홍보담당자들끼리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종종 얼마나 조직 내에서 홍보부문이 under evaluation 받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들을 토로하곤 한다.
홍보 쪽에서 일하면서 여러 조직 다이나믹스들을 경험해 보았지만…(심각한 경우) 이런 조직의 evaluation은 대부분 해당 홍보부문의 문제가 주인 경우들이 많았다.
소비자들이 이렇게 말한다. “아니…당신네 OOO제품은 왜 가격이 그렇게 높아요? 왜 다른 외국업체 가격을 따라 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품질이나 브랜딩도 그에 못 미치는 것 같은데?”
이런 질문을 받은 일부 홍보담당자는 일반적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그걸 왜 나에게 컴플레인이야? 마케팅 것들이 가격을 1위 업체 기준으로 맞춰서 기획이랑 결정한 건데 왜…’
일부 소비자들이 홍보담당자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당신 OOO홍보담당자지요? 혹시 OOO지점에 가서 식사 한 번 해봤어요? 거기 청결수준이 어떤지 알고 있어요? 항상 거기 가면 쓰레기들이 널려 있어요. 행주인지 걸레인지 모르는 천 쪼가리들이 테이블 위에서 썩어가고 있고…”
그러면 또 일부 홍보담당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제기럴. 그 OOO지점이 항상 문제야. 이 이야기가 기자들
귀에 들어가면 안 되는데…쩝’
기자들과 술 한잔 하면서 기자가 이렇게 묻는다. “O부장, 지난번에 당신네 OO공장장이랑 골프 약속해서 골프 했었는데…그 때 그 공장장이 이런 이런 이야기를 하데. 진짜 그 제품 성분이 그런 수준이야? 놀랐어…물론 기사 꺼리 까지는 아니지만…”
그러면 일부 홍보담당자는 놀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 “내가 우리 생산들 때문에 못살아. 마케팅에서도 그렇고, 회사가 모두 코스트관리에 마른 수건을 쥐어 짜자는 식이야. 우리 홍보팀 접대 예산도 완전 날아갔어. 그러니 뭐…에이…”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홍보담당자들이 마치 제3자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부분 말이다. 자신의 Job은 ‘출입기자단 관리 뿐‘이라고 믿고 있는 홍보담당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부분이다. 우리끼리 이야기할 때는 그렇지 않지만…실제 일에 임하는 자세나 범위를 보면 그 정도인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위기관리에 있어서도 스스로 패배의식에 절어있는 경우들도 많다. 왜 마케팅이 저지른 일을 우리 홍보팀이 관여해 해결해야 하느냐? 왜 생산의 문제 때문에 내가 이렇게 고생해야 하느냐? 왜 그걸 나에게 이야기하느냐…CS파트가 있는데…
홍보담당자 스스로가 조직에서 문제해결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런 핑거 포인팅이 발생하는 거라 본다. 홍보담당자가 스스로 자신의 Job을 ‘모든 이해 관계자와의 관계 관리’라는 마인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신의 업무를 제한하고 제약하는 데 조직에서 empowerment가 주어질 리가 없다.
왜 그걸 나에게 이야기 해?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참 안타까운 이야기다. 분명한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우선 홍보팀이 열정적으로 바뀌고 조직 내에서 투사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런 홍보팀들이 결국 성공하는 것을 본 경험 때문에 그것을 확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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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to 위기관리 하는 홍보담당자들은 무언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