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1월 202009 Tagged with , , 4 Responses

커뮤니케이션이 곧 조직의 수준이다

6:45분 경 특공대 대원들이 컨테이너 박스에 탑승해 옥상으로 진입하자 농성자들은 화염병 시너 등을 투척해 극렬
저항하였고7:10분 경 옥상 망루(망루내 콘테이너 박스를 3단으로 설치)에 있던 시위대들이 화염병 투척 및 시너 사용으로 망루
외부와 1단에 화재가 발생, 특공대원들이 화재를 소화해 망루로 진입 시도, 7:26분 경 특공대원들이 망루내 1단 진입하자
3단에 있던 농성자들이 특공대원들이 있던 1단으로 시너를 통째로 뿌리고 화염병을 던져 화재 발생, 특공대원 6명이 화상을 입고
철수하고 철수 즉시 살수차 및 소방차 이용 즉시 진화조치(8시경 완전 진화) 후 망루 수색과정에서 사망자 4명을 발견했습니다.
[CBS, 사회부 정보보고,용산철거민 사망사고’ 관련 용산경찰서 브리핑 전문]




용산경찰서에서 용산철거민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브리핑 자료를 기자들에게 돌렸다. 믿기지 않지만 위의 패러그래프가 하나의 문장이다. 단 하나의 마침표가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것인지,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기 위한 것인지 본 브리핑의 존재 이유를 알길이 없다.

이 브리핑 자료를 들여다보고 한번에 이해하는 기자가 있을까? 나는 어느정도 상황을 이해하려고 이 문장을 다섯번 읽었다. 그래도 감잡기가 힘들다. 어쨌다는 건가? 대체? 비참하다.

1월 142009 Tagged with , , , , 0 Responses

심히 우려되는 커뮤니케이션 관리 전략

대신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노출을 가급적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장관들이 나설 차례이고 이 대통령은 현상 관리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한승수 국무총리도 최근 고위당정협의회와 국무회의,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장관들의 현장방문과 정책홍보를 거듭 주문하고 있다. 1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국무위원은 정책의 내용과 취지를 숙지해 적극 전파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광화문, 과천 청사가 지나치게 관료화 돼있는 것 같다”며 “자기 상품은 자기가 팔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청와대에서 장관들의 적극적인 일선 홍보를 독려하고 나섰다고 한다. 분명히 이런 상황이 실제로 실행되면 몇달안에 더 많은 설화들이 무성해 지기만 할 뿐 청와대에서 목적으로 하고 있는 ‘자기 상품을 자기가 파는’ 결과는 얻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기업에게도 CEO가 혼자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는 회사가 정상적인 회사는 아닌 것 처럼 정부도 대통령께서 홀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고 담당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일 뿐더러 비생산적이고 위험하기 까지 하다.

당연히 각 전문분야별 커뮤니케이터들이 존재해야 하고, 그들이 각각의 분야에서 대변인이 되어야 조직이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관리를 하고 있다고 평가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커뮤니케이션 관리(Communication Management)다. 수십명의 장관분들이 모두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하려면, 이들을 모두 모아 놓고 똑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동일한 취지와 핵심 메시지들이 정확하게 각각의 입에서 나와주어야 한다. 분야별로 전문적인 질문이야 설명중심으로 다양한 메시지가 전달되겠지만, 핵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모든 대변인들이 공유된 메시지와 그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보여주어야 한다. (안전한 커뮤니케이션 말이다)

조직이나 기업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하나 뽑으라면 그것은 ‘훈련받지 못한 대변인(Untrained Spokesperson)’이다. 청와대에서 지금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관리 전략을 운용하기 전에 충분한 대변인 훈련을 장관들에게 제공하고, 반복 훈련을 통해 프로페셔널한 대변인의 소양을 확립시켜야 한다.

그러지 않고, 준비 없이 전선만 폭넓게 가져가면서 전면전을 시작하면 여기 저기에서 지뢰밭을 밟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언론과 국민들은 또 2차 3차 4차의 혼란속에서 고통받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하기전에 훈련이 먼저다.    

1월 092009 Tagged with , , , 4 Responses

이상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중국 상하이차가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는 쌍용차에 대해 9일 법정관리를 신청, 사실상 경영을 포기하면서 이 문제가 한중관계에도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지 외교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상하이차의 2004년 10월 쌍용차 인수는 중국이 한국에 투자한 대표적 사례로, 쌍용차의
법정관리 신청은 한.중 통상교류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상하이차의 쌍용차 투자는 지금까지
중국이 한국에 투자한 액수의 30%에 해당되며 상징성도 엄청나다”면서 “쌍용차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중국의 한국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쌍용차 사례에서 위기관리 주체는 누굴까? 한국의 쌍용차인가? 중국의 상하이차인가? 당연히 상하이차다. 중국의 상하이차가 글로벌 회사라고는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은 그 정도 수준이 안되는 것 같다. 분명히 미국회사였다면 이번 쌍용차 같은 사례에서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했을 텐데…유효한 메시지가 없다.

기자들은 애국심으로 상하이차를 상당부분 압박하고 있는데 (물론 이것이 큰 흐름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불필요하게 나오는 추측들과 주장들을 적절하게 상하이차가 관리하고 있는 듯 보이지는 않는다.

쌍용차측이야 대표이사께서도 물러나는 처지에 한국 사업부 홍보임원들에게는 무슨 말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겠다. (상당히 이쪽에서 내공들을 쌓으신 분들로 알고 있는데 침묵하시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

사실 상하이차에서 이 이슈를 기회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향후 상하이차의 중장기 세계 전략을 감안한다면 이렇게 섣부르게는 안되겠다.

예전 66년 일본의 토요타가 한국시장에서 신진자동차와 합작으로 코로나등을 가지고 진출했다가 중국시장이 커짐에 따라 한국시장을 포기하고 일방적으로 철수 했던 적이 있었다. 2001년 한국시장에서 토요타가 렉서스를 내세워 다시 한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 토요타가 내심 고민했던 사항이 70년대 일방적 시장 철수의 역사였다. 당시에는 한국시장이 그렇고 그런 시장이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달라진거다.

상하이차는 그보다 훨씬 이슈가 심각하다. 한국시장에 공장을 버려두고 가는거고, 직원들 수천명을 나몰라라 해버리는 것이다. 일부기자들의 주장과 같이 핵심기술에 대한 의혹도 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기는 일을 하고 있는데, 상하이차의 메시지는 없다. (최소한 전달되어 효력을 발휘하는 메시지가 없다)

비지니스는 있고, 자금의 흐름은 있고, 정치적인 논란도 있고, 국민 정서에 대한 파급이 있는데, 메시지만 없다. 상하이차는 그 정도 수준이다.

 

1월 082009 Tagged with , , 2 Responses

대한상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매뉴얼

대한상의에서 2006년에 발간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매뉴얼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 읽고 있다. 이전 직장에 있을 때 친절하게도 회사로 배달까지 되어 온 책이었는데…펼쳐서 꼼꼼하게 읽어 본건 지금이 처음같다.

전반적으로 아주 전형적인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매뉴얼의 형식을 띄고 있다. 큰 문제가 있거나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데…현실적으로 실행에 별 도움이 되지 않거나, 자칫 잘못된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를 암시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포인트를 찍어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333 원칙이라는 것이 어디서 온 것인지 궁금하다. 예전에도 몇시간내에 무엇을 하고, 몇시간내에는 무엇을 하고…등등 원칙을 정해 놓은 많은 매뉴얼들을 접했지만…이 333이라는 원칙은 참 재미있으면서도 난감하다. 위기대응팀이 꼭 3시간내에 구성 소집되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3시간 반만에 소집되면 문제인가?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소집완료한다’로도 충분하지 않나? 만약 아쉽다면 ‘위기대응팀 소집 통지시 소집완료 싯점을 함께 통보함’이라는 것으로 가늠하면 좋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반적으로 대한상의의 이 매뉴얼에는 포지션에 대한 언급이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이 생략되어 있다. 대신 수질오염이라는 가상의 테마를 가지고 그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대응 전략이라는 것을 제시했다. 특히 ‘수질오염 상황이 실수로 인한 사고임을 각인 시키고’…라는 암묵적 포지션을 제시하고 있다.

그 내용은 참 난감하다. 해당 위기가 어떤 이유로 어떻게 그리고 그 영향의 범위가 어디까지 미칠찌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미리 정해 놓아 주는 친절함 때문이다.

포지션은 해당 위기에 대한 360도 상황분석이 완결된 후에 선택적인 전략확보에 나서는 게 정석이다. 전략이나 포지션을 매뉴얼에서 미리 정해 줄 수 있을 만큼 천리안의 컨설턴트가 누구인지 궁금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한상의의 열정은 이해를 한다. 하지만. 매달 1회 이상의 교육과 워크숍이라는 부분은 현실성이 많이 떨어진다. 만약 이렇게만 된다면 우리 같은 서비스 에이전시들이 아주 호황을 누리겠지만…현실성 측면에서는 아쉽다. 경험상 아무리 선진적인 회사라도 1년에 한번 이상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교육이나 워크샵을 진행하는 곳은 흔치가 않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매뉴얼만으로 몇년을 버틴다. 그나마 매뉴얼이라도 만들어 본 기업은 나은편이겠다.

매달 1회라면 얼마나 좋겠냐만…

참고자료: 대한상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매뉴얼 (2006)
1223355654.pdf

1월 082009 Tagged with , , , , , 4 Responses

사장님은 댓글을 읽지 않는다…

지난 년말 여러 기업의 홍보팀장들이 다 모여 송년회를 하면서 나눈 대화 한 꼭지.

A: 아니 이번에 유럽 프레스 투어는 왜 간거야?

B: 그거 원래 연초에 기자들에게 미리 고지했던거야. 플랜에 있었어.

A: 기자들 그래도 많이 갔더만…갔다와서 기사를 안써서 그렇지. 후후후…

B: 아휴. 야마가 없어서 죽는 줄 알았어. 그래도 직후에 OOO를 스토리로 만들어서 기사가 나오긴 했지.

A: 근데 그건 아니더라. 그런 기사가 나오면 마이너스지. 당신 그 기사 댓글들 봤어? 난리가 아니더만…지금 이런 경제상황에서 뭔소리냐. 미친거 아니냐. 사치를 조장한다…뭐 이런 비난 댓글들이 엄청나더라고.

B: 그래도 기사는 10개 이상 크게 나왔어. 그러면 됐지 뭐….히히히

A: 아니 사내에서 아무말도 안나와? 댓글이 그렇게 여기 저기 살벌한데?

B: 괜찮아. 사장은 댓글 안 읽어. 후후후…

A: …………………………….

여러명이 한참동안 재미있다고 깔깔댔지만…웃음이 그치고 나니 기분이 묘해진다. 사장님은 인터넷 기사 댓글을 읽지 않으신다? 혹시 사장님들은 회사에 대해 안티 포스팅을 하고 있는 블로거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신적이 계실까?

사장님들은 카페나 아고라 같은 곳에서 자신의 회사가 어떻게 회자되고 있는지 직접 그 글들을 읽으신 적이 계실까? 바쁘셔서…홍보임원이 프린트 해 온 A4 용지 3-4장에 인터넷(!)이 그렇고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퉁치시고 계시는건 아닐까?

어쨌든 사장님은 댓글을 읽지 않으신단다. 기사 숫자는 보고를 해도, 댓글은 보고하지 않는단다. 아주 편리한 커뮤니케이션이다.

1월 072009 Tagged with , , , , , , , , , 2 Responses

워룸(War Room): 2편 누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보통 기업이 위기관리를 위해 워룸을 설치 운용할 때 운용 장소 및 설비들을 운영하는 책임은 ‘총무팀’에게 있다. 긴급하게 매뉴얼상에 지정된 장소를 확보하고, 매뉴얼상에 규정되어 있는 각종 서비들을 준비해서 제한된 시간내에 설치하는 게 그들의 임무다. (군에서는 일봉의 보급 역할이다)

준비되어야 할 설비들이나 물품들은 크게 나누어 IT설비, AV설비, Telecom 설비, 회의설비, 문구류, 기타 생활설비(식사, 스낵, 수면설비 등)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워룸에 입장하는 위기관리팀원들은 각자 위기관리매뉴얼과 위기 커뮤니케이션 매뉴얼을 지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워룸 내부의 설치에도 다양한 형식이 가능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상황판이다. 현재 상황이 어떻게 발생, 진행, 관리 되고 있는지를 위기관리팀원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비쥬얼화 하는 공간이 중심이 된다.

이 부분에서 실행상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물리적으로 이러한 상황판을 기록, 업데이트, 관리하는 데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위기관리 시뮬레이션을 통해 관찰 해 보면 거의 99% 기업들은 위기관리팀원들중 상황판 관리 담당을 선정하고 그 책임을 맡기곤 한다. (생산 부사장이 상황판을 기록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그렇지만, 이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워룸안에서 위기관리팀원들은 의사결정에 100% 헌신해야 한다.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상황판 관리등은 그들의 부문별 비서 또는 실무담당자들이 일부 파견되어 진행 하는 것이 좋다. 외부 커뮤니케이션과 상황판 관리에는 보통 2-3명 이상의 과외 인력이 필요하다.

워룸을 운용하다 보면 자칫 실제 외부의 환경과 워룸이 격리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상황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지 않거나, 외부 공중들의 반응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트랙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보팀은 위기관리팀원으로 참석한 임원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워룸에서 별도로 격리된 공간에서 외부 공중들의 반응들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보고하는 것이 권장된다.

워룸은 기본적으로 격리되어있지만, 외부환경속에 있는 것과 같이 interactive하게 운용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다. 당연히 이를 위해 외부환경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channel들이 존재해야 하겠다.

그 밖에 모든 위기관리팀원 각자는 자신에게 규정된 역할과 책임(R&R)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수행해야 한다. 보통 위기관리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보면, 시뮬레이션이 예정된 아침에 임원분들이 한자리에 모이시면서 항상 이런 질문을 하신다.

“오늘 내가 뭘 해야 하는거야?”

이렇게 위기 발생시 자신의 역할과 책임 부분을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계시는 위기관리팀원들이 대부분이다. (인하우스 분들은 진짜 자신의 회사도 그런지 한번 확인을 해 보시라. HR임원을 한번 만나보시라. 일반적인 위기발생시 HR임원께서는 어떤 부분을 담당하시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계신지 간단하게 여쭤보시라)

각 부문별로 Emergency management R&R과 Communication management R&R이 동시에 존재한다. 예를들어 기획부사장 같은 경우 Emergency R&R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단 위기관리 예산의 설정이 있겠다. 그리고, 해당 위기로 회사의 분기 및 년간 비지니스 타겟이 변경되어야 하는지, 이사회등의 동의를 어떻게 거쳐야 하는지, 법률자문, 경영자문, 회계자문등을 어떻게 연결 활용해야 하는지, 위기관리 포지션과 프로그램들이 기존의 법적 규제와 상치되는 부분이 없는지, 정부 또는 관련 단체, 조합, NGO등의 반응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등등의 많은 역할과 책임이 주어진다.

Communication management R&R의 경우에도 위기관리팀에 소속된 각 부문은 부문별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target stakeholder그룹들이 규정되어 있다. 기획부문의 경우 (회사별로 기획부문의 역할이 다르기는 하지만…일반적으로) 해당 부문이 담당해서 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이해관계자들로 정부, 공공기관, 협회, 조합, NGO, 지자체, 지역핵심인사 등이 있겠다.

일부 기업들의 시뮬레이션을 보면 워룸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팀원들이 의사결정과 외부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시뮬레이션을 통한 ‘경험’을 위한 것이지, 실제적으로 그렇게 실행을 하라 하는 것은 아니다.

워룸에서는 상황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공유해, 회사차원의 포지션을 정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Emergency Management Program들과 Communications Message and Program들을 실행 결정 그리고 명령하는 것이 전부다.

워룸으로부터의 명령을 받아 Emergency Management 및 Communication Management 실행은 워룸 외부의 실무자들이 직접한다. 여기에서 하나의 큰 장애물이 있다면, 워룸에서의 의사결정 결과가 외부의 실무자들과 얼마나 완벽하게 공유되는가 하는 부분이다. 단순한 실행명령으로는 완벽한 상황관리와 커뮤니케이션 관리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HR과 PR팀이 함께 고민을 해야 하는 시스템적 과제다. 큰 원칙으로 완벽하게 내부 커뮤니케이션 및 공유가 완료된 이후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음에는 ‘워룸 제3편 실제로 워룸 들여다 보기’라는 포스팅을 해 본다.

 

 

1월 052009 Tagged with , , 0 Responses

효율성과 생산성에 대하여…

각사 하루 200만 이상이 구독을 한다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소위 메이저들을 포함 10여개의 종합지와 또 그만큼의 경제지들과 주간지 월간지에 국민 대다수가 시청한다는 3사의 TV 뉴스들에 YTN, MBN…셀수 없이 많은 온라인 방송에 온라인 뉴스들이…

하루 종일 정치관련 뉴스들을 쏟아낸다. 그 수에 수백을 곱한 숫자의 블로그들이 또 그 정치 뉴스들을 재해석 생산하고 소화한다. 그리고 또 그 수에 수십에 수백을 곱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재생산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ouce; 연합뉴스]

SOV(Share of Voice)로만 보면 기업이나 사회 그리고 심지어 정치뉴스의 숫자들을 위협한다는 연예뉴스 조차도 정치뉴스에 비하면 그 쉐어가 보잘 것이 없다.

5천만의 국민들 중 거의 과반수 이상이 매일 같이 정치 뉴스들에 노출되고 소비를 하는데, 사실 그러한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는 한심스럽다.

왜 저 사람들이 저렇게 악수를 하는건지…왜 얼굴들이 저런건지…뭘 하자는 건지…뭘 할건지…누가 잘했고 누가 잘 못했는지…별로 아는 사람들이 없다. 커뮤니케이션의 결과가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원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만이 커뮤니케이션 결과를 대체한다)

어느 기업이 정치만큼만 SOV를 가져간다면 아마 그 회사 제품은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매진사례를 기록할찌도 모른다. 정치가 효율성이나 생산성에 관한 것은 아니라지만…커뮤니케이션이 헛되게 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인정하는게 좋겠다. 쓰레기 커뮤니케이션을 매일 처럼 매시간 씹어 삼켜야만 하는 우리들도 불쌍하다.


12월 162008 Tagged with , , , , , , 0 Responses

Tactical Transparency

Shel Holtz가 새로운 책 하나를 냈는데 그 책의 이름이 ‘Tactical Transparency‘라고 한다. 기존 Transparency라는 주제나 제목의 책들은 많았었는데 여기에 Tactical이라는 단어가 하나 더 붙었다.

미디어트레이닝을 실행하다 보면 최근 이런 질문들을 받곤 한다. “본사의 대변인이 미처 지역에 제시간에 맞추어 가지 못하면 누가 어떻게 방송과 인터뷰 해야 하나요?”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언론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도록 허락되어진 사람이외에는 절대 커뮤니케이션 하지 말라는 규정이 있는데, 피치 못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또 최근에는 “직원들이 블로그나 미니홈피 또는 카페활동들을 하면서 회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데 이 부분들도 자칫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예를들어 위기시에 정제되지 않은 직원 개개인의 생각이 외부로 퍼지게 되는 통로가 되지 않겠냐는거죠…” 이런 문제들이 제기된다.

우리 회사만 해도 회사의 팀블로그를 오픈하고 나서 그 이전에 비해 회사 내부의 이야기들이 10배 이상 더 많이 오픈되고 있다. 어떤 AE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이들이 어떤 대형 프로젝트들을 실행했는지, 심지어 어제 실시한 위기관리 시뮬레이션은 어떻게 진행되었고, AE들 각자가 어떤 insight들을 얻었는지…어떤 신규 클라이언트가 영입되었는지 까지 모두 오픈되고 있다.

예전의 철학과 환경에서는 분명 이 Web2.0 활동들은 “쓸데 없는 짓”이다. 더 나아가서 회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짓”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미디어 철학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좋은 의미에서 100% 활용하는 방법이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Shel Holtz는 기존 회사 공식 대변인이 회사를 대표해 공식적 커뮤니케이션들을 처리하는 이론적인 방식을 그만 버리고, 직원들 각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정보와 이슈들을 업데이트 시키고, 그들을 교육하고, 그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의 empowerment를 주어서 고객(이해관계자) 접점에서 회사를 대변하는 완전한 커뮤니케이션을 실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나가라고 충고한다.

그러니까 PR을 기존 Media Relations에만 촛점을 맞추어 대변인을 커뮤니케이션의 유일한 통로로 인정하지 말고, Corporate Communicattion (targetting all stakeholders around the corporation)의 시각으로 모든 이해관계자 접점에 있는 직원 하나 하나를 대변인으로 키워 나가는 것이 진정한 transparency라는 생각인 듯 하다.

이를 위해 여러가지 Web2.0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tactically acceptable하다는 이야기다. 그래야 다시 Media Realtions의 관점에서도 한 직원의 블로그 포스팅을 읽은 기자가 그 직원에게 회사 내부의 이야기를 물어 오더라도 그 해당 직원 블로거가 정확하고 완전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겠다.

회사 매장 주차장에서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인근 매장 방화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물어보는 아줌마 드라이버가 있다면 우리 주차 담당 직원이 다가가 정확하고 성실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겠다.

이제는 transparency에 있어서도 2.0의 시각이 필요하게 되었다. 앞으로 좀더 구조적인 스터디를 해 봐야 하겠다.

12월 122008 Tagged with , , 2 Responses

Media Training- Freidman

How to Ace Your Next Media Interview

Managing the Media During a Crisis

이 프리드먼 아줌마께서는 아주 단순하게 몇가지 원칙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실무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하지만 “프리드먼, 당신은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실제로 커뮤니케이션을 실행 해 봤어요?” 이 질문은 한번 묻고 싶다. with respect. 🙂  

12월 092008 Tagged with , , , 2 Responses

극약처방

GM의 상황과 위기대응 방식을 보면…

극약처방 느낌이 떠오른다.

말기암 환자에게 암덩어리가 죽을지 그 환자가 죽을지 확실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 마지막 한방이외에는 전혀 옵션이 남지 않은 극적인 상황이 떠오른다.

엄청나게 강한 항암제를 처치하고 그 환자의 반응을 보는 꼴이다. 암덩어리 또는 환자 둘 중 하나는 결국 죽겠다.

GM’s Commitment to the American People

“While we’re still the U.S. sales leader, we acknowledge we have
disappointed you”

 “At times we violated your trust by
letting our quality fall below industry standards and our designs
became lackluster.”

“We have proliferated our brands and dealer network to the point where
we lost adequate focus on the core U.S. market”

“We also
biased our product mix toward pick-up trucks and SUVs.”

“Despite moving quickly to reduce our planned spending by over $20
billion, GM finds itself precariously and frighteningly close to
running out of cash”

(source; Automotive News)

PR 담당자가 할 수 있는 최후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최악의 메시지다…(지금까지 해 왔던 과거들을 완전히 부정하고 있으니 얼마나 가슴이 아픈가 말이다…)

과연 GM이 살아날 수 있을까?

1 14 15 16 17 1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