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는 HSBC의 불법 비축 사실이 밝혀진 이후 언론의 취재를 받고 “본사 차원에서 비슷한 가이드라인이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비축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이날 “지난 2007년 조류인플루엔자에 대비한 비축한 것이어서 신종인플루엔자와 연결지어 생각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HSBC은행도 건강검진기관에서 약 2천명분의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구입, 비축한 사실이 알려져 보건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해당 의료기관이 환자를 진료하지 않은 채 처방전을 집단 발급하고 약국은 조제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외국기업들의 경우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
관점에서 판데믹에 대비한 백신 비축을 본사 차원에서 지시하고 있다. 위의 두 회사만 백신을
비축을 해 놓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에 처한 기업들은 하루 빨리 법적인 검토를 시행해 향후 예상되는 언론이나 식약청 등의 조사에 대비해야
하겠다.
흥미로운 것은 H사의 경우 BCP 시행에 있어서
프로그램 실행 및 단순 관리 착오라고 보여지는데, 이번에 적발된 제약사의 경우에는 충분히 의료법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문제의 핵심은 단체로 임의 처방전을 발행 받았던 부분과, 허가되지 않는 시설이나 조직에서
의약품이 비축 보관 출납되었다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BCP적인
관점에서도 사전에 법률적이고 의학적 검토가 진행되었어야 하는데 일반 구호품과 같이 일괄 구매 후 비축 보관 출납이 진행된 것으로 보아 아마 총무/관리 등의 부서 기능에서 사무적으로 진행된 듯하다.
전사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위기관리는 상부의 지시에 따른 단편적
실행이 아니다. 기업내부 기능간에 서로 서로 co-work을
통해 검증하고 협력실행을 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다.
앞으로 몇 개의 외국기업들이 추가 적발될는지 궁금하다. 적절한 모니터링과 재빠른 위기대응이
부족한 기업들이 적발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