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민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8월 202008 Tagged with , 2 Responses

[PR 퀴즈] 어떤 반응일까?

자세히 살펴보면 금호그룹의 위기설은 기업본질의 재무적 문제라기 보다는 커뮤니케이션 결함에서 야기된 측면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계 7위로 도약한 금호그룹의 홍보와 IR(외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 설명 활동) 등 커뮤니케이션 관련 조직은 그룹 규모에 비해 초라한 수준입니다.

재계순위에서 한 때 난형난제하던 두산그룹에 비해 홍보 관련 조직은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게다가 계열사에 IR 전담 부서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홍보 담당자는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뿐 아니라 각종 정보에서 소외 또는 배제되기 십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금호그룹이 작금의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모에 걸맞는 커뮤니케이션 조직을 갖추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시장과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상시 대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아시아경제, ‘뜬 소문 잡으려면]


아시아경제 이경탑 기자께서 최근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시장 루머 관련 위기관리 방식에 대해 글을 하나 포스팅했다. 이기자는 그 원인 중 하나를 ‘커뮤니케이션 결함’으로 촛점을 맞추면서 금호아시아나 그룹 홍보 및 IR 부서 규모와 역할 그리고 위치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지적 했다.

만약, 금호아시아나 그룹 CEO께서 이 기사를 읽으셨다면 (물론 읽으셨을 가능성이 100%다),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실까? 딱히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이런류의 기사를 읽으면 CEO께서 어떤 결정을 내릴까? 하단에서 답을 골라보자.

1. 홍보실 임원을 불러 ‘짜고 치는 기사 내지말라’고 경고한다.
2. 기사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여 경쟁사들의 홍보조직과 역할들을 벤치마킹 해 보고하라 지시한다.
3. 그냥 무시한다. (아무일 없다는 듯)

보통 경험상 이런 기사에 대한 윗분들의 반응은 3가지로 함축가능하다. 과연 금호아시아나의 결정은??? 두두둥…

8월 072008 Tagged with , , , , , 0 Responses

화나게 하지 말란 말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곰팡이가 핀 육포 제품을 산 소비자가 이마트 소비자센터에다 전화를 해서 컴플레인을 했다고 한다. 이마트 매니저의 소비자 컴플레인 처리 방식이 참 재미있다. (사실 일반적인 방식은 아니다) 특히 이 매니저란 사람이 전달한 메시지는 가히 해외 토픽감이다.
 
이마트 고객센터 담당자의 위기관리 메시지

  1. 곰팡이가 확실하냐. 육포는 건조과정에서 곶감처럼 흰 가루가 생길 수 있다
  2. 그럼 이상이 있는 제품의 사진을 보내달라 (이메일 곧바로 반송)
  3. 메일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 휴대폰 사진메일(MMS)로 보내달라 (소비자 항의)
  4. (다른 이메일 주소로 받은 사진 보고) 곰팡이가 맞다
  5. 해당 상품은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상품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
  6. 규정에 따라 환불을 하고 보상금 5000원을 지급하겠다

사실 소비자를 화나게 하지 않고도 그냥 6번으로 갈 수 있었다. 당장 사진을 확인해서 이마트측에서 해줄수 있는 시원한 해결방은 원래부터 없었던 것 아닌가? 그냥 진짜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는 건데…5000원 지급을 위한 확인 요청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너무하다. MMS 부분도.

덕분에(?) 이마트는 뉴시스를 탔고, 조선닷컴에서 아주 우수한 히트수를 기록하고 있다. 5000원을 기분 나쁘게 던져준 매니저가 이마트의 브랜드를 최소한 5억원어치는 까먹지 않았을까?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의 원칙

“그 누구도 화나게 하지 말란 말이다!”

8월 072008 Tagged with , , 0 Responses

무난한 답변

이와 관련해 롯데리아 관계자는 “5월과 7월에 유통기한이 각각 7월23일과 9월30일인 치즈비프패티를 납품했는데 해당점포에서 두 물량을 섞어 쓰다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전산시스템 상으로 우리도 점포 측에 대한 확인을 하는데 아무래도 성수기에 창고에 물건들이 많이 있고 하니까 이 부분에서도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해 과실을 인정했다.

이어 롯데리아 측은 “우리가 받을 행정처분 외에도 자체적으로 관련 점포나 근무자들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관리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 보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언제, 얼마나 판매가 됐는지 파악이 안됐기 때문에 소비자 관련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했다”며 “판매현황 파악이 되면 대처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롯데리아, 상한 햄버거 판매…”관련자 징계 검토 중”]

  • 현장의 상황을 확실하게 파악해 문제 원인을 설명함 –> under control 하고 있다는 느낌
  • 문제 사후 처리 방침을 밝힘 –> 인적 징계를 들어 high profile 포지션 부각
  • 소비자 보상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 표현

이 회사의 이번 사건은 자극적이지만, 언론 답변 내용 (메시지)는 예상외로 무난하다. 이렇게 무난한 뉴스가 좋다.

8월 062008 Tagged with , , 2 Responses

Pricing tells a Story

Brand Autopsy의 포스팅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스타벅스가 오전 커피 구입 고객에게 오후 2시 이후 티를 50% 가량 디스카운트해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Brand Autopsy의 포스팅에서는 이 프로모션이 ‘스타벅스의 브랜드 철학’에 반하는 짓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모든 가격정책에는 스토리가 있다는 그의 말에 동감한다. 또 그는 쉬운 길로 가려고 했으면 왜 진작 부터…Small, Medium, Large 사이즈로 자신들의 커피를 구분하지 않고 Short, Tall, Grande, and Venti로 구분해 놓았느냐며 여러가지 스타벅스만의 Hard approach들을 기록해 놓았다.

가격정책이 스토리를 이야기해주고 있다는 insight가 너무 인상적이다. 최근 PR업계의 경쟁 환경에도 이 Pricing tells a Story라는 개념이 정착되었으면 한다. 쉬운길은 아니지만 힘들수록 멋진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8월 062008 Tagged with , 0 Responses

기네스 맥주 – 디아지오의 냄새

 

기네스 맥주를 소유하고 있는 종합 주류 거인 디아지오가 최근 한 바이럴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 선수가 만들어 유투브에 올린 위의 바이럴이 문제인데…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디아지오에서는 유투브측에 공식적으로 삭제 요청을 했습니다.

문제는 바이럴의 특성인데..이미 유투브에는 여러가지 카피 버전이 버젓이 떠있고, 다른 동영상 사이트들에서도 아주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는 겁니다.

디아지오는 공식 statement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Guinness is in no way associated with this video, and approached YouTube to have it removed. We are proud of our brands, and our commitment to responsible marketing, and this is not how we want our brand portrayed.

We made this clear in a statement on the video’s site as soon as it was drawn to our attention, the producer of the video also made it clear that the material was not associated with Guinness, and the original video has now been removed from YouTube.”

소비자들과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니 재미 있습니다. ‘최근 만들었던 기네스 맥주 공식 광고들 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 ‘냄새가 난다…(smell a rat)’는 평가.

사실 이 바이럴 때문에 우는 사람이 누굴까요? 기네스 브랜드 매니져? 이 한사람을 빼고는 다 웃지 않을까요? 바이럴을 둘러싼 또 하나의 좋은 사례연구 자료 같습니다.

8월 062008 Tagged with , , , 2 Responses

MS 모하비 실험

PR에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이미 부정적인 인상이 깊게 박혀 있는 제품이나 기업을 PR하는 것’이다. 특히 정부 관련 홍보 전략이나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뼈속 깊숙히 국민들의 이러한 장벽(?)을 느끼게 된다.

잘못된 이미지나 피상적 인식을 개선해 보려고 PR쪽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지만…거의 실패한다고 보는게 솔직한 고백일 것이다.

그런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실험은 단순하면서도 명쾌하다. 피실험인들에게 그 말많은 Vista에 대해 물었다. 빵점을 준다. 불만들이 많다. 마이크로스프트는 이들에게 새로운 OS로 ‘모하비(Mojave)’라 이름 붙인 신제품을 건네고 데모를 해 준다. 다들 반응이 좋다. 10점 만점을 준다. 그러나 알고보면 모하비가 Vista다. Really???

이전 버거킹 케이스 처럼 emotional touching 같은 것은 없지만…그냥 straightforward 해서 맘에 든다.

8월 052008 Tagged with 5 Responses

실수를 인정하려면 회사를 인간화하라

“To admit a mistake is to humanize your company”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블로그인 Church of The Customer Blog에서 J. Crew의 사과문을 구경했다. 최근 몇주간 의류업체인 J. Crew는 온라인 주문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많이 상심을 했다고 한다. J. Crew는 이에 대한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그 내용이나 포맷이 상당히 인간적이다.

Church of The Customer Blog에서는 이 사과문을 보고 ‘To admit a mistake is to humanize your company (실수를 인정하려면 회사를 인간화 해라)’라고 조언해준다.

얼마전 다음의 이메일 에러에 대한 사과 방식이 약간 인간적인 맛이 없다고  마키디어님이 포스팅하신 것을 본적이 있는데…J. Crew의 사과문이 좋은 예가 되겠다. 위기관리에 있어서도 상기의 조언은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멋진 insight와 case…블로그를 구경하는 맛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으로는 사과문의 전체적인 expression도 그렇지만…맨 마지막 회장이자 최고 경영자 그리고 사장들의 이름과 직함이 모두 ‘소문자’로 명기되어 있다. 본문 문장들의 맨앞 단어들도 문법에 반해 모두 ‘소문자’로 명기했다. 인간적인 사과의 자세와 온기를 느낀다는 게…나만 그런걸까?

8월 052008 Tagged with , , , 0 Responses

GMO free 논란의 열쇠

진로 관계자는 “소주나 과실주의 첨가물로 사용되는 과당이나 올리고당 등 일부 원료가 GMO로 제조될 수 있으나, 앞으로 GMO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기 위해 첨가물을 옥수수 전분당을 사용하지 않는 Non-GMO 원료로 대체할 ”이라고 말했다.

진로의 이번 ‘Non-GMO’ 선언으로 두산을 비롯한 다른 주류업체들도 ‘GMO free’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헤럴드경제, 진로, Non-GMO 선언…소주 이어 매화수 포도주도 GMO free 추진]


진로가 GMO free 선언을 하고 나왔다. 이 선언의 배경에 관심이 간다. 헤럴드경제 최남주 차장께서 경쟁사나 다른 주류 업계들도 따라 올 것이라고 했는데…글쎄다. 변수가 많다.

GMO 관련 이슈가 그리 간단하게 결정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구매를 진행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 조정이 힘들다.

이 이슈의 진행 방향은 하이트가 GMO free 선언을 따라 하는가 하지 않는가에 달려있다고 본다. 하이트가 열쇠를 쥐고 있는거다.

8월 052008 Tagged with , , , , , , 0 Responses

소방수 그리고 하이에나

열람 대상이 된 유명연예인들은 고현정 김태희 노현정 문근영 배용준 손예진 아이비 안혜경 유재석 윤은혜 등이다. 적발된 직원들은 ‘민원인들이 유명인들도 국민연금을 내느냐고 물어서 그에 응대하기 위해’ ‘단순 호기심으로’ 등의 이유를 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국민연금공단, 유명연예인 정보 무단열람·유출]


사실 홍보 부문하고 가장 친하지 않은 부문을 꼽으라고 하면 ‘감사 부문’을 꼽겠다. 사내에서는 감사 부문이 내부 기강을 세우고 문제를 미연에 감지 하거나 재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지만…사외적으로는 감사들의 활약이 곧 결과적으로 ‘부정적 이슈’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실무 레벨에서는 홍보팀 지출 부분에 있어 일부 투명하지 못한 부분이 태생적으로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감사팀과의 정기적 트러블은 오너나 CEO가 조정해 주지 않는 한 영원하다.

위기관리 차원에서 감사팀과 홍보팀의 collaboration은 매우 이상적인 시스템이다. 이는 crisis vulnerability audit 단계에서 감사팀으로 부터 큰 협조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홍보팀 차원의 CVA를 실시 할 때, 협조해주는 감사팀은 없다!!!! (현실이다)

일반 시스템이 감사팀은 감사팀대로 갈 길을 가고…홍보팀은 홍보팀 나름대로 위기 요소들은 진단해 보고…각자 갈 길만 간다.

감사팀이 자신들이 얻은 첩보로 회사 내부의 문제점들을 파헤쳐 발표해 놓으면, 홍보팀은 혹시나 그 내용이 외부로 나가 문제를 일으킬까 사후 소방수의 역할을 할 뿐이다. 그래서 홍보팀을 수방수 또는 하이에나로 부르는 것 같다.

감사팀(비리 적발), 법무팀(외부와의 소송), 마케팅(논란 관련 마케팅 활동), 영업(부적절한 영업 활동), 소비자만족팀(부적절한 소비자 대응), 기획팀(사업 매각 또는 가격 담합), 인사팀(조기퇴직, 인원감축)…

이들이 자신들의 일을 나름대로 해 나감에 있어서 수반되는 모든 ‘문제들’을 깨끗이 먹어 치워 주는 하이에나가 홍보팀이다. 같이 하는 collaboration은 현실상 없다.    

8월 052008 Tagged with , , , , , , 0 Responses

기업 매각 루머에 대한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원칙 – 부인

김 사장은 “모토로라의 분사 작업도 단말기 사업 포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계측기 업체로 출발한 HP가 계측기 부문을 애질런트로 분리하고 컴퓨터 업체로 변신해 두 가지 다 성공했듯이 모토로라도 시장상황에 맞춰 변신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모토로라코리아는 400명이 넘는 휴대전화 개발인력이 일하는 아시아의 허브다. 문닫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모토로라 휴대전화 포기할 이유 없다]


모토롤라측에서 휴대폰단말기 사업 부문의 매각설을 일축했다. 내가 일했던 회사나 예전 나의 클라이언트들 중에서도 종종 매각설에 휘말린 경우들이 있었지만, expected Q&A를 작성할 때는 항상 동일한 프레임이 있었다.

부인


그리고 홍보담당자들은 이 매각설 부인의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 프레임안에 여러가지 logic들을 담는다. 성공적인 비지니스 현황, 논리적 매각 가능성 일축, 새로운 비지니스 비전 제시, 감정적 소구, 법적 대응 등등 그 방식은 다양하다.

기자측에서는 비록 기업측에서 부인을 해도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믿고 기사를 안 쓰거나 신경을 안 쓰고 있는 것보다는 계속 주의를 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더 그들에게 이롭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각설에 휩싸인 CEO와 마주 앉아 보면 ‘닭이 먼저냐, 닭걀이 먼저냐…’하는 한탄을 하는 분들이 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민감한 매각설이 지속되면 매각되지 않아도 될 기업이 매각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뜻이다.

또 일부는 국내 CEO를 비롯 홍보임원까지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경우도 있다. CEO가 나서서 부인을 했어도 바로 그 다음달 매각 발표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또는 ‘매각사실에 대한 부인’ 을 주장하는 대변인으로 현직 CEO를 일정 기간 사용(?)하다가 그 CEO를 해임하고 신임 CEO를 선임해 바로 매각절차에 진입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홍보담당자는 이럴때 사내적으로 ‘간’을 본다. 사내 여러 부문에서 들어오는 루머들을 취합해서 분석하고, 일부 임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새어나오는 내용들을 가감하고, CEO의 태도를 제3자 입장에서 지켜본다. 그리고 외국기업의 경우 해외본사 커뮤니케이션팀의 세부적인 태도변화를 점검해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온다. (매각 당일까지 몰랐다고 하는 PR담당자는 조금 무디거나…관심이 없는 케이스라고 본다)

문제는 알거나 느끼면서 기자들에게는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홍보담당자의 어려움이다. 기자도 홍보담당자의 눈을 읽고 홍보담당자는 기자의 눈을 읽는게 전부다. 기업의 매각과 관련된 이슈는 PR 이전에 비지니스다. 그래서 힘들다.

과거 매각 부인 사례 [현재는 매각]

까르푸는 매각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운대점을 포함한 부산지역 3개점포의 영업실적은 지난해보다 마이너스 신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것일 뿐”이라면서 “리뉴얼이 완료되면 현재보다 대폭적인 영업신장을 기대할 수 있어 점포를 매각할 이유가 전혀없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까르푸 악재로 ‘곤욕’]

회사 측은 CBC의 이번 방한이 코카콜라 벤치마킹을 위한 견학 차원이라고 말한다. 매각설 역시 이 부분이 와전된 것뿐이라는 얘기다. 레지날드 랜달 한국코카콜라보틀링 사장도 최근 가진 <이코노믹 리뷰>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 들어 매출이 두 자리 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를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코노믹리뷰, 코카콜라 매각설 모락모락]

로버트 에이 코헨 제일은행장은 27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제일은행 자산을 40조원으로 확대할 것이며 대주주인 뉴브릿지캐피탈이 조만간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제일은 자산 40조로 확대”…코엔 제일은행장]

외환은행은 22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론스타, HSBC에 외환은행 사라’ 는 내용의 기사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외환은행은 현재 외자유치 이후 조직개편, 인력구조조정 등 은행의 경영 혁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은행의 최고 경영진을 비롯해 어느 누구도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접촉을 받은 바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외환은행, 론스타 지분매각보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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