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월 122009 Tagged with , , , , , 2 Responses

이게 뭔가?

또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홍보하는 분이 홍보하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라’고 얘기한 거니까…”라고 언급해 그런 전자우편을 보낼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태도를 보여 주목된다.[“홍보하는 분이 홍보하는 사람에게 얘기한 거니까” – 오마이뉴스]

아무리 청와대가 무소불위의 권력집단이라고는 하지만…공감하고 배려하는 Communication Message관리가 참 아쉽다. 마치 밥을 잘해 놓고 뚜껑을 열었을 때 하얀 새밥에 가래침을 퇴퇴 뱉는 듯 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

특히 이번 문건 파동에 대한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메시지가 이게 뭔가. ‘홍보하는 분이 홍보하는 사람에게…’ 무슨 생각과 전략을 가지시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가 말이다. 위기를 관리하겠다는 의지 이전에…윤리적이고 직업적인 철학이 아쉽다는 거다.

이에 대해서 가만히 보고만 있는 한국PR협회도 흥미롭기는 마찬가지다. 과연 이런 언급에 관해 PR업계나 학계에서는 관심이라도 있는 걸까? 그런 우리가 어떻게 보면 공범은 아닌가? 모르겠다.

2월 112009 Tagged with , , , 5 Responses

누구일까? 2

<오마이뉴스>가 이날 신뢰할 만한 제보자를 통해 긴급 입수한 관련 문건에 따르면, e-메일을 통해 보낸 청와대
공문의 발신자는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 행정관’이고 수신은 ‘경찰청 홍보담당관’이다. e-메일 공문을 보낸 ◯◯◯ 행정관은 현재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공문은 “용산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고 하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연쇄살인사건’의 수사내용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바랍니다”라고 시작한다.

이어 공문은 “특히 홈페이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는 즉각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으므로 온라인 홍보팀에 적극적인 컨텐츠 생산과 타부처와의 공조를 부탁드립니다”면서 “예를 들면 ▲연쇄살인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증거물 사진 등 추가정보 공개 ▲드라마 CSI와 경찰청 과학수사팀의 비교 ▲사건 해결에 동원된 경찰관, 전경 등의 연인원 ▲수사와 수색에 동원된 전의경의 수기”라고 매우 구체적으로 홍보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누굴까? 상당히 빠른 시간내에 이렇게 실제적인 홍보 프로그램을 제안한 사람이…이 문건이 존재했건 안했건 실제 경찰은 여기에서 제시한 프로그램들을 100% 실행했다.

수년간 국정홍보 컨설팅을 했어도 컨설팅을 받은 정부부처들의 실제 제안 프로그램 실행률은 채 30%도 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것도 예산과 시간과 인력의 부족이 그 이유였다.

정부의 그 고질적인 3대 부족 환경을 극복하고…너무나도 빠른 시간내에 이렇게 정확하게 모든 홍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언론을 접촉하고 실행한 경찰도 참 대단하다.

문건이 사실이라면 청와대의 실무자와 경찰의 홍보실무자들을 고액에 스카웃 하고 싶다. 일반 사기업도 못하는 전략, 스피드와 실행 능력을 갖추었으니 진짜 스핀 닥터들이아닌가. 이들이 누굴까?

2월 112009 Tagged with , , 2 Responses

누구일까?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용산사고 긴급현안질의에서 “제보에 따르면 문건에는 `용산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 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문건에는 `용산참사로 빚어진 부정적 프레임을 긍정적 프레임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언론이 경찰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니 계속 기사를제공해 촛불 차단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도 있다”며 “청와대가 나서서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진실은폐.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 문건이 사실이건 아니건을 떠나서 김의원은 이 문건의 작성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이며 수신처가 경찰청 홍보담당관실이라고 밝혔단다. 하지만 청와대 자체에서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약간 실무자나 교수들의 냄새가 난다. 그것도 홍보분야쪽의 냄새다. 프레임이라는 단어가 그렇다. 기본전략은 아주 단순하지만, 그 표현방식이 그렇다는 거다.

사실이라면…누가 이런 전략 제안을 청와대에 했을까?

12월 032008 Tagged with , , , , , 0 Responses

대외비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증거

언론에 회의석상 발언 내용이 공개되는 날이면 청와대는 유출자 색출로 한바탕 난리가 벌어진다. 기사를 쓴 기자에게는 물론이고 다른 기자들에게 ‘용의자’를 탐문하는가 하면 의심이 가는 직원들을 상대로 통화 조회까지 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청와대는 물론, 공무원의 개별적인 기자 접촉을 것을 막기 위해 ‘취재 선진화 방안’을 추진, 언론 자유 제약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또 주한 미군 문제 등과 민감한 사안이 보도될 때마다, 청와대 직원은 물론 해당 기사를 보도한 기자를 상대로 통화 기록과 이메일을 조회해 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조선일보]

보통 미디어트레이닝이나 위기관리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보면 각각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 특성과 그에 대한 공유 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

위에서 보듯이 일부 기업들은 ‘Confidentiality’의식이 위에서 중앙집권적으로 강제화 되어 ‘사후 적발 및 처벌 중심’으로 굳어진 곳들이 있다. 반면에 일부 기업들은 이러한 의식이 실무자들에게 자연스럽게 공유되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Confidentiality’가 지켜지곤 한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관찰해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예를들어 한 기업의 최고경영회의에 배석했던 실무자에게 기자가 접근을 한다고 치자.

기자: OO팀장님, 오늘 무슨 이야기들이 있었나요? 최근 루머로 돌고 있는 OOO기업 인수건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요? 본사에서는 뭐라고 하나요? 인수 의도는 있는 것 같지요?

직원1: 아니 그걸 왜 저한테 묻습니까? 누구 목을 자를려구요. 저는 말 못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 보세요. 저 바쁘거든요. 그리고 앞으로 제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하지 마세요.

직원2: 김기자님, 방금 물으신 사안들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약 공개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저희 홍보팀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전달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바로 직원1이 ‘사후 적발 및 처벌 중심’의 조직의 구성원이다. 그리고 직원2번이 ‘자율적’ 조직의 구성원이다.

청와대가 부디 직원 2번과 같은 구성원들을 많이 키워 내기를 바란다. 내부 문화와 의식을 바꾸는 데 더욱 신경을 쓰라는 의미다. 청와대가 기자들과 접촉하지 말라고 공유한 부분 조차 대외비가 지켜지지 않았으니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 아닌가. 이전 노력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증거 아닌가.

9월 112008 Tagged with , , , , , 4 Responses

홍보는 정직하다

한 조직이 홍보 하는 수준 처럼 그 조직의 실체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없다. 흔히들 “우리 회사는 홍보가 제일 문제야. 홍보가 제대로 안되서 우리 회사 이미지가 약간 처지지…”하는데 아니다 그 이미지가 정확한거다. 회사가 실제로 그 정도 수준에 있기 때문에 홍보가 그 정도 수준으로 될 수 밖에 없는거다. 닭이 먼저냐 닭걀이 먼저냐 하는 이슈가 아니라, 홍보하는 모습을 보면 그 회사가 그대로 들여다 보인다는 거다.

어떻게 하면 홍보를 잘 할 수 있나? 회사가 잘되면 홍보가 잘되는거다. 더욱 성숙한 기업 철학을 키워 나갈 수록 홍보는 잘되는 거다. 기업 철학은 훌륭한데 홍보가 조금 약하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기업 철학이 머릿속에만 있는 건 아니잖은가. 기업 철학이 좋으면 행동하게되고, 밖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좋은 기업 철학 밑에서 어떻게 홍보라는 기능이 마비되거나 지리멸렬 할 수 있나?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려는 전략이 아니라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도 그렇고, 촛불집회와 쇠고기 파동에 대한 정부의 커뮤니케이션을 봐도, 대북 이슈관련 커뮤니케이션도, 경제위기설에 관한 커뮤니케이션도…

너무나 정확하게 정부와 청와대의 수준을 반영해 주고 있는거다. 뭐가 잘했느니 못했느니 아쉽다느니 하는 것도 “조금 나아졌으면…제발…”하는 아주 대승적인 바램이 있기 때문이지, 실제로 그런 지적들을 기술적으로 접합 시킨다고 정부와 청와대의 홍보수준이 올라 가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를 열고, 여론조사를 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컨설팅을 받아도…중심적인 축이 성장하지 않고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절대 소통의 수준은 올라가지 않는다. 일종의 meatball sundae의 개념과도 같다.

제일 먼저는 생각을 바꾸는 거다. 그래야 태도가 바뀌고 그게 습관이 되어 실행으로 시현된다. 그 다음이 홍보다.     

6월 062008 Tagged with , , , , , 2 Responses

느리다

위기관리를 해야 하는 의사결정자에게 속력(speed)은 사실 정확성(accuracy)이라는 가치보다 우선한다. 오늘 새벽 100분 토론에서 제기된 맥도널드 설화는 그 대응에 있어서 적절한 속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그 효과를 발휘했다. 만약 맥도널드의 대응에 시간이 걸려 하루나 이틀동안 적절한 대응 메시지와 전달이 없었다면 상황은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의사결정의 속력은 시스템에서 온다. 의사결정자가 성격상 ‘우유부단’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좋은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는 조직에서 의사결정은 쉽고 빠르다.

위기시 의사결정과 대응의 속력은 어느정도 빨라야 적절할까? 답은 공중에게 있다. 공중들이 분노를 느끼지 않을정도로만 빠르면 된다. 공중들이 ‘늦다’는 느낌을 받게되면, 그 다음은 힘들다.

그 늦다는 느낌은 곧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게 되고. 전혀 해결의지가 없다고 유추한다. 이런 유추가 사람들을 흥분하게 하고 화나게 한다. 이런 화가 오래가면 갈 수록 그 감정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많아진다. 그리고 과격해진다.

맥도널드의 대응은 빨랐다. 메시지가 준비되어 있었다는 증거다. 사실확인과 포지션도 이미 완료된 시스템이 있었다. 해당 이슈에 대해서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거다. (얼마전 쇳가루 패티 사건에 대한 맥도널드의 태도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지만…)

반면에 청와대의 대응은 정말 느리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너무 느리다. 그래서 스스로 더 큰 화를 키운다. 대통령의 성격이 강하긴 한 것 같다. 불행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6월 012008 Tagged with , , , , , 2 Responses

Angry People are Different

우연히도 세스 고딘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주는 것 같은 조언을 포스팅했다. 어제 밤 물대포를 뉴스로 보면서…그리고 대통령께서 촛불 누구 돈으로 샀는지 보고하라” 하셨다는 현실 감각을 보도로 접하면서, 그 밑의 참모들인 “수석들이 뭘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듯“하다는 이야기를 구경하면서…

그 분들께 잠깐만…세스 고딘의 이 포스팅을 참고 해 달라고 하고 싶다. Angry People are Different…

4월 242008 Tagged with , , , , , , 2 Responses

돈…錢…Money…

1. 아까 퇴근 후 부동산 사무실에 갔다. 집을 옮기기 위해서 새 집 계약을 했다. 집 주인으로 노부부가 나오셨다. 그러나 그 집은 딸의 집이란다. 위임장을 꾸미고 그 집의 주인인 딸의 주민번호를 봤다. 서른살이 갓넘었다. 그 딸이라는 ‘아가씨’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매년 5000만원 이상을 꾸준히 저축 했나보다…

2. ‘강부자 내각이어 강부자 청와대’ 청와대 장차관직들의 재산공개액이 발표됬다. 또 강부자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이분들도 평균적으로 태어난 그 해 부터 매해 적게는 5000만원에서-2억정도의 돈을 꼬박 꼬박 저축하셨나보다. 저축액이 이 정도시면 실질소득은 두배는 넘으셨겠다.

3.  청와대에서는 이번 장차관급 재산공개와 관련 한 논평에서 “재산이 많다는 것이 비판받아서는 않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단다. 재산이 많다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정신 나간 사람이 있을까? 그 재산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것 아닌가? 내가 잘 못 알고 있나?

매번 재산을 공개하면 말이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선례를 볼 때 당연히 지적받을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답변이 궁색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배째라 하는 사람들도 꼭 있다. 자신의 재산 공개액과 근거를 내려다 보면서 왜 논리적 답변을 준비하지 않을까? 변변한 논리를 찾을 수가 없어서일까?

한국일보 서화숙 편집위원께서 24일 쓰신 ‘돈들 없습니까?‘칼럼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세상에 돈을 그렇게 많이 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대부분 고만고만하게 벌고 산다. 그 이상 지나치게 번다면 과로를 하는 것이거나 부정한 방법을 쓰는 것이다. 어느 쪽도 부러워서 따라 할 일은 아니다. 부동산 투기로 돈 번 사람들, 자식농사에 다 쏟아 붓는 것 많이 본다. 그러니 돈을 못 번다고 비교하면서 엉뚱한 의욕을 낼 일은 더더욱 아니다.


그나마 위로를 받았다…그게 정신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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