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6월 202008 Tagged with , , , , 0 Responses

편집의칼날 vs. 기록확보

그러나 인터뷰가 끝난 뒤 마마가니 홍보관은 “한국 언론은 한시간 인터뷰하고 또 10초만 내보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비아냥처럼 들린 이 말은 MBC의 PD수첩을 두고 한 것이었다.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니 PD수첩에는 “OIE 결정은 권고 사항일 뿐 강제력이 없다”는 취지의 코멘트만 반영됐을 뿐이었다. 30초쯤 될 듯했다. 한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OIE 관계자는
이런 당연한 얘기 말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 [중앙일보, 1시간 인터뷰하고 30초만 골라서 방송]

최근 클라이언트들의 TV 취재 대응이 늘고 있는데 여기서 항상 듣는 이야기가 오늘 중앙일보 기사에서도 언급된다. “아무리 설명을 하고 이해를 시켜도 TV 방송에 나가는 것은 자기네 입맛에 맞는 몇 초 잖아…” 맞다.

우리가 보는 20분짜리 버라이어티쇼도 6-7시간을 찍을 때도 있다. TV라는게 시간의 압박을 받기 때문에 서사적으로 쭉..나레이션을 진행하면 졸립다. 당연히 편집을 해야 하고, 제작 방향에 맞추어 짜집기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TV뉴스는 진정한 저널리즘을 추구하기 보다는 센세이션을 제공한다. 그래서 더 인기가 많은거다. 여기에서 진정한 그 무엇을 기대하는 것은 기업 커뮤니케이터로서 아마추어적인 발상이다. 편집의 칼날이 비켜가길 기도하는게 차라리 효과가 좋다.

요즘 기업들의 대응은 TV 취재팀이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면 회사측에서 미리 준비한 ENG를 같이 돌리면서 동시 스케치를 한다. 취재팀까지 함께 찍어서 현장 기록을 확보한다. 그리고 TV방영에서 편집상의 문제가 발견되면 자사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해당 인터뷰 부분 (앞뒤가 다 들어간 편집이전 분량)을 대응으로 올려 놓고 원 답변의 내용을 공개한다.

활용을 하건 안하건…기록확보는 중요하다.

5월 252008 Tagged with , , , , , , , , , 0 Responses

실제적인 고민

토요일 오후 기분좋게 산책을 하다가 압구정 모 유명 성형외과 앞을 지나가게 됬다. 상당히 연력이 있고 그 분야에서는 유명한 병원이다.

그 병원 앞에서 사람 몇이 모여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보아 하니 양복을 깔끔하게 차려 입고 메이크업까지 한사람은 모 방송사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리포터였고, 6미리 카메라에 모자를 눌러 쓴 사람은 그 방송 촬영 VJ다. 그리고 맞은편에서 심각하게 리포터의 취재 이유를 설명 듣고 있는 사람은 그 병원 사무장 정도가 되 보인다.

“이런 이런 제보가 있어서 그 제보에 대해서 입장을…”하고 설명을 하는 리포터를 바라보는 병원 사무장의 인상이 갑자기라도 한대 칠 태세다. 사람들이 많이 걸어다니는 길가까지 그 취재진들을 끌고 나와 씩씩 거리는 모습이 남일 같지 않다.

지난주 우리 클라이언트 중 하나도 불만제로 프로그램의 취재 대상이 되어 힘겹게 인터뷰를 마쳤다. 그 준비과정에서도 여지 없이 ‘실제로 부정적 취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느끼게 된다. 예전 힘들었던 경험들을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안도의 느낌도 들었다.

어제 그 병원측에서는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가만히 보아하니 그 성형외과 시술자 중에 트러블이 있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 방송 프로그램 게시판에 반복적으로 여러 환자들의 컴플레인이 접수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 방학 같은 성형 시즌을 맞아서 방송사에서는 성형 부작용에 대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고, 그 취재 대상 병원 중 하나로 그 병원이 지목되었던 것 같다.

흔히들 이런 취재를 받으면 취재 거부를 한다. 그런데 이 취재 거부라는 것이 참 일방적인 개념이다. 이 세상에 취재거부에 성공한 기업들은 사실 극히 소수다. 그리고 기자나 PD측면에서도 취재 거부에 담담히 ‘네, 알겠습니다”하고 물러서는 선수들은 진정한 선수가 아니다.

일단 취재 요청이 들어오면 ‘하기 싫어’ 라던가 ‘하지 말지’라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다. 취재 요청에는 단 두가지 대응방식 밖에 없다. ‘어둡고 우울하게 나오는가’ 아니면 ‘밝게 나오는가’다.

  • 어둡고 우울하게 나오는 방식: 얼굴에 안개 처리, 음성변조로 우스꽝 스럽게, 어두운 다리 샷, 정지화면, 땅에 밀려 떨어진 카메라 샷…
  • 밝게 나오는 방식: 대변인이 정상적으로 앉은 상반식 클로즈 샷, 음성변조 없는 전화 통화…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뻔하다. 일단 취재요청을 받으면 ‘아무 일도 없었던 때 처럼’ 되지 않는다. 절대. 그런데…이런 현실을 애써서 눈감으려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피하려 한다. 덮으려 한다. 어떻게 해서든 취재를 막으려 한다. 불가능하다.

요즘같은 세상에 MBC나 KBS에 누굴 안다고 전화를 해서 사정을 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 윗사람이 한마디 해서 기사를 빼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더 큰 일을 만드는 시초가 되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러면, 그 성형외과에서는 이렇게 하소연을 할 것이다. “아니, 입장을 바꿔 놓고 이런 보도가 나가면 어느 누가 우리 병원에서 시술을 받으려고 하겠어요? 우린 망합니다.” 이게 사실이다. 예전에는 병원 상호를 안개처리하고, 병원장이나 해당 의사 인터뷰에 음성변조를 해 주었었지만 요즘 영악한 소비자들은 어떤 병원이라는 것을 바로(순식간에) 안다.

그 병원 게시판에는 항의 게시물들이 들 끓을 것이고, 네이버 같은 곳에서는 수십개의 포스팅들이 올라갈꺼다. 취재 응대는 곧 망하는 길이다. 맞다.

그럼 어떻게 하나?

병원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이걸 포지션이라고 하는데, 해당 성형 부작용 환자들에 대한 병원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정리하는 거다. 입장을 정리해서 한번 돌려 읽어보자. 공감이 가는지를 확인해 보자.

그 입장이 ‘변명’으로 느껴진다거나, ‘앞뒤가 맞지 않는 면’이 있다거나, ‘너무 병원의 일방적인 이야기’라거나, ‘거짓말’이라거나, ‘무례하다거나’ ‘피해 환자에 공감하지 않는 면’이 있다면…

간단하게 말해서…’제대로 할말이 변변하게 없다면’

밝은 방식으로  당당하게 취재에 응해서 ‘사과 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담담하게 소비자들의 판단과 선택을 기다리면 된다. 망할 것이 뻔하다? 그냥 진작 부터 망할 만한 일을 해 왔던 거라 생각하자. TV 보도 때문에 망했다 억울해 하지 말고.

이게 바로 실제적인 고민이다.  

이러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3월 282008 Tagged with , , , , , , , , , , , , , 0 Responses

인터뷰는 생물(生物)이다

모 회사 중역 분이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물으셨다. “이렇게 우리가 핵심 메시지를 놓고 훈련을 하면 뭐 합니까? 일단 TV 방송과 인터뷰를 하면 앞뒤가 다 자르고 자기네 맘대로 편집 해서 내 보내는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한 중견회사 CEO께서는 이러신다. “난 언론사 기자들 안 믿어. 자기네들이 쓰고 싶은 데로 어떡해서든 쓰더라고. 아니라고 해도 믿질 않고, 진짜 이게 아닌가 보다 자기 스스로 느껴도 정해진 방향으로 기사를 만들더라고……”

 

기자들도 약간 사실과 다른 기사를 쓸 때가 있다. 심지어 작문이라고 불리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감에 의존한 기사들도 일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자들은 일반인들보다 이성적이려고 노력한다. 그들에게는 사실 확인이 지상 명제다. 그들에게도 양심은 있고, 취재원을 향한 앙심은 기본적으로 있을 수 없다.

 

한가지 기억하자.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이에서는 항상 Chemistry (불가사의 한 화학적 상호 반응)라는 것이 존재한다. 처음 마주대하는 사람도 십 년을 사귄 듯 하게 정감이 가는 사람이 있고, 그 반대인 사람도 있다. 인터뷰 시에는 이 Chemistry를 잘 관리해야 한다. 인터뷰는 살아있는 생물(生物)이다. 매우 민감하고, 상하기 쉽다. 항상 조심스럽게, 그리고 복잡성을 염두에 두고 다루어야 한다.

 

인터뷰를 하면서 ‘TV에 방송 되었으면…’ 하는 말이 실제 방송 때는 빠져버릴 수가 있다. 별것도 아닌 말들만 고스란히 남겨 자극적인 발언으로 둔갑되기도 한다. 이 정도되면 인터뷰이는 이 사람들이 나를 죽이려 하는구나…”하는 극도의 서운함과 황당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최근 사례를 하나 구경하자. 얼마 전 서울시의회에서 학원들의 24시간 교습을 허용하는 안을 추진했는데, 찬반 논란이 거셌다. 여러 TV뉴스들에서 이 이슈를 둘러싸고 논리를 펼치는 찬반진영의 대변인들을 인터뷰했다. 찬반 각각의 인터뷰 녹취를 구분해 정리해 봤다.

 

반대측

 

SBS 인터뷰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기획국장>

규제 철폐를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이고 그리고 아주 현실적으로는 사교육 업체의 배만 불리는 행위입니다

 

MBN 인터뷰 <전교조 대변인>

우리학생들이 앞으로 24시간 학원 수업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새벽에 학원에서 수업을 받으면 학생들은 잠을 언제 잡니까

 

MBC 인터뷰 <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선생님 학원 다녀 오겠습니다는 말처럼 학원서 수업하고 학교에서 자는 역전현상 나타날 것

 

MBC 인터뷰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첫째 아이들 건강, 둘째 사교육비..”

 

KBS 인터뷰 <전교조 대변인>

이것은 사교육의 횡포에 학생과 학부모를 무방비로 방치하겠다는 겁니다.”

 

YTN 인터뷰 <참교육학부모회 언론정보출판위원장>

학생들 건강에도 해로운 거고요. 학습 효과 면에서도 바람직한 게 아니거든요. 뭔가를 학습을 하면 자기 나름대로 머리 속에서 생각하고 정리하는 숙련 시간이 필요한 건데……”

 

추진측

 

SBS 인터뷰 <서울시의회 모 위원장>

학생들의 건강은 학부형이나 학생들이 선택해야 할 문제이고 오히려 학생들의 학습권을 우리가 도와줘야 되지 않느냐

 

MBN 인터뷰 <서울시의회 모 위원장>

건강을 이유로 든다는 것 자체가 건강은 부모나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지 그걸 굳이 국가가 나서서 애들 건강까지..”

 

MBC 인터뷰 <서울시의회 모 위원장>

자식을 10시까지 보내든 12시까지 보내든 자율에 맡기는 거지.” “관에서 아이들 건강까지 책임질 수 없다 본인과 학부형 책임이다.”

 

KBS 인터뷰 <서울시의회 모 위원장>

각종 규제로 인해 오히려 부조리가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규제는 철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습니다.”

 

YTN 인터뷰 <서울시의회 모 위원장>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규제를 푸는 것의 일환도 될 수 있고, 학생이나 학부모들한테 학습 권을 줄 수 있는 일환으로……”

 

일관되게 찬성 측을 대변하신 서울시의회 모 위원장은 자기 측의 핵심 메시지 전달에 실패했다. 각 방송사 마다 답변 방송 내용이 각기 다르다. 물론 실제 현장에서 인터뷰 할 때는 자신들의 핵심 메시지 (KBS YTN 보도에서 엿 보이는 키 메시지)를 전달했겠지만, 여러 방송사에서 편집되었다. 대신 더욱 감정적인 부분이 방송되었다. 인터뷰는 살아있는 생물이라 생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이런 실수들을 종종 저지르게 된다. 조심해서 철저히 핵심메시지에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측의 핵심 주장에 대한 적절한 대응 메시지도 사전에 찾지 못했다. 전달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 전문 대변인이 아니라는 것을 어느 정도 감안해도좀 심했다.

 

반면 반대측의 여러 주장들은 어느 정도 일관성을 가진다. 아이들의 건강이라는 것을 우선 순위 첫 번째로 놓고 여러 단체들의 주장이 그 맥을 함께 한다. 훈련 받지 않아도 진정성은 통하는 것일까? 인터뷰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기억하자. 무조건 언론을 욕하지는 말자. 이해해서 잘 다루자.

3월 242008 Tagged with , , , , , , , , , , , , 0 Responses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화 내면 진다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어떤 회사 CEO께서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아니, 언론사 기자에게 왜 화를 내나? 뭐 보통 그럴 일이 있나?” 이 분께서는 웬만하셔서는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업 파트너나 아래 직원들에게도 좀처럼 화를 내거나 큰소리를 치는 법이 없으시다고 한다.

그러나 분명 취재대상자들이 취재 온 언론사 기자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지어는 기자를 폭행하거나 카메라나 녹음기를 뺏어 파괴하는 일도 있다. <연예가 중계>류의 연예인 사생활 취재 프로그램들에서는 TV 카메라 렌즈를 한 손으로 막아 버리는 일들은 흔히 볼 수 있다. 탐사취재 프로그램들에서는 취재원에게 밀려 땅에 엎어진 TV 카메라맨의 신음이나 비명소리도 방송이 되곤 한다.

웬만해서는 일반인에게도 화를 내거나 폭행이나 폭언을 하기 힘든데, 어떻게 취재중인 언론사 기자에게는 이런 것들이 가능할까? 그 차이는 ‘자기관여’의 정도에 있다. 자신이 그 기자가 취재중인 이슈에 깊이 관여가 되어 있어서 그 취재가 바로 자신에게 피해가 되는 것이라고 느끼게 되면 일반 감정의 상태를 쉽게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꼭 옛말처럼 ‘도둑이 제발 저리다’는 식의 해석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그렇다는 거다. 남의 자식을 욕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런가 보다’하면서 원론적 맞장구를 쳐 줄 수 있지만, 내 자식을 직접 욕하는 말을 들었을 때는 ‘감정’이라는 것이 생기기 때문에 당연히 공격적 반응이 나오기 마련이다.

감정 흐름 잘 조절해야 진정한 프로
하지만, 한 기업을 대표하는 대변인들은 이러한 감정의 흐름을 잘 조정해야 진정 프로다. 얼마 전 삼성의 이재용 전무는 삼성 특검장에 출두 하기 전 포토라인에 단정하게 서서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 미소는 기존 다른 검찰 출두인들의 그것들과는 약간 다른 것이었다.

기다린 듯 쏟아지는 여러 가지 질문들을 하나 하나 경청하는 듯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그 쏟아지는 민감한 질문들 중에서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지요”라는 가장 온건한 질문만을 꼽아 이에 대해서만 자신이 준비한 답변을 풀어놓았다.

“저와 삼성에 대해 많은 걱정과 기대를 하고 계신 점 잘 듣고 있습니다. 오늘 성심껏 답하겠습니다” 이 답변 이후에도 기자들은 이 전무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여러 질문들을 쏟아 놓았다. “경영 실패를 인정하십니까?” “사과하실 의향은 없으십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등등의 질문들에 대해 표정을 일관되게 관리했다.

쏟아지는 공격적인 질문들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엄청난 감정적 관여가 있었음에도 그는 자신의 감정을 잘 관리했고, 전달하고픈 메시지를 깔끔하게 전달했다. 그는 결국 인터뷰를 ‘당한 것’이 아니라 ‘관리’했다.

반면 모 방송국의 탐사취재 프로그램에서 기독교계의 불투명한 운영실태를 취재하면서 인터뷰 한 모 대형 교회 원로 목사님의 자세는 이와 달랐다. 물론 TV 카메라에 찍히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카메라에 신경을 안 쓰고 답변을 하셨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높은 ‘자기 관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화를 냈고, 기자를 말로 공격했다. 심지어 나무랐다.

기자도 사람이다. 이슈가 맞건 틀리건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자신의 인격을 모독하면서 반격해 오는 답변자가 반가울 리 없다. 기자에게 화를 내는 것은 시청자와 독자에게 화를 내는 것과 같다. 인간적으로 바로 앞에 있는 기자가 아무리 밉고, 자극을 해와도 수천만의 시청자와 독자들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잘 통제하자. 화를 내면 지는 거다. 게임이 아니다. 이건 현실이다.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ICO Global Communication, LG-EDS, JTI Korea, KTF,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L’Oreal 등 다수 국내외 기업 경영진들 대상 Media Training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두번째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입력 : 2008년 03월 24일 09:17:34 / 수정 : 2008년 03월 24일 09:24:51
1월 252008 Tagged with , , , , , , , , , , , , , , 0 Responses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TV속 내 모습을 보자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TV인터뷰에 있어서 ‘무엇을 말하는 가’ 보다 중요한 것이 ‘어떻게 보이는가’라고 했다. 일반인들에게 있어 TV 화면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 여행시나 집안 행사때 찍은 가정용 비디오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TV인터뷰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인터뷰를 녹화해서 모니터링 해 보는 것이다. 미디어 트레이닝에 있어서도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이 이 인터뷰 장면을 녹화해 함께 하는 모니터링이다.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최소한 ‘어떻게’ 보여져야 할까?

자연스러운 옷을 편하게 입자
생애 첫 TV출연이라고 허겁지겁 구입해서 방금 입은 옷은 아무래도 불편하다. 내가 내 모습을 자꾸 내려다 보거나 무의식적으로 몸 앞뒤를 두리번거리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증거다. 어느 정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내가 성장(盛裝)을 하고 있구나 느껴지는 익숙한 옷을 입자.

보수적으로 입자
보통 언론매체를 통한 메시지는 중학교 2~3학년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를 하라고 한다. 그러나 옷차림은 회사 사장님 연배의 눈 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다. 회사를 대표하는 대변인으로서 자신의 옷차림은 보수적이어야 하고, 일정부분 고급스러워야 한다.

진한 색을 입자
각국 대통령들의 옷차림을 한번 보자. 옷의 색깔은 권위를 나타낸다. 짙은 네이비색, 짙은 회색이 주류다. 회사를 대표하는 대변인에게도 이러한 색감의 규정은 동일하다. 짙은 색을 입자. 여성도 마찬가지다. 하얀색은 와이셔츠와 블라우스에만 해당된다. 빨간 넥타이는 시각에 악센트를 줄 수 있다. 또한 보스(Boss)라는 의미를 가진다. 가는 줄무늬의 옷이나 넥타이는 절대 피하자. TV화면을 어른거리게 만든다.

보석장신구나 액세서리는 과감히 포기하자
시청자들이 출연자의 액세서리에 관심을 두게 하지 말자는 거다. 심각한 인터뷰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시청자들이 “저 예쁜 귀고리는 얼마나 할까?” 또는 “저 남자의 저 번쩍이는 시계는 무슨 브랜드일까?”와 같은 생각을 하게 하면 문제다. 빛 반사가 심한 안경도 주의하자.

메이크업은 엷게 하자
주름을 가리려 하지 말자. 그냥 시청자들이 볼 때 깔끔하다고만 느껴지면 된다. 빨간색이 좋다고 하지만, 메이크업에 그 색을 사용하는 것은 반대다. 빨간 립스틱은 TV에서는 금물이다.

양복상의 단추는 풀어 놓자
양복상의에는 간단한 룰이 있다. 앉아 있을 때는 단추를 풀고, 설 때는 잠근다. 특히 배가 나온 남성들의 경우 양복 상의를 푸르지 않고 있으면 시청자들의 눈은 힘겹게 버티고(?) 있는 그 단추에게 쏠리게 마련이다.

머리모양을 점검하자
헤어 스타일은 얼굴 인상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TV 인터뷰 2~3일전에 미리 머리를 단정하게 손질 하자. 남자는 정갈하게 가르마를 탄 생머리가 좋다. 여성의 경우에는 너무 길거나 짧지 않으면 된다. 물론 과도한 염색이나 퍼머는 가급적 피하자. 남성의 경우 면도나 구레나룻을 정리하는 것도 당연하다.

인터뷰 시작 전에 거울을 자주 보자
거울 보는 것을 창피해 하거나 어색해 하지 말자. 시청자에 대한 예의일뿐더러, 회사를 대표하는 대변인으로서의 의무다. 와이셔츠 칼라가 뒤집어져 있거나, 넥타이가 느슨하게 묶여 있다거나, 안경알이 더러워 얼룩이 졌다거나, 가르마가 잘 못 타져 있는 것을 거울을 보면서 발견해내자.

앞으로 당겨서 앉자
상체를 인터뷰어 쪽으로 향하게 하자. 바싹 당겨 앉아서 인터뷰어의 질문에 관심을 표현하자. 특히 특정메시지를 강조 해야 하거나, 중요한 포인트를 말할 때는 더욱 상체를 인터뷰어를 향해 가깝게 움직이자. 반대로 공격적인 질문을 받을 때는 혹시 내가 의자 뒤에 등을 기대고 멀리 앉아 있지는 않는가 점검해보자. 무의식적으로 수비의 자세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말이다.

적당한 제스처는 좋다
양손을 자연스럽게 움직여 주면서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은 좋다. 메시지에 번호를 먹일 때나, 높고 낮음 크고 작음 등을 나타낼 때에도 제스처는 시각적 도움을 준다. 그러나 양손의 이동 범위는 상하좌우가 어깨에서 팔꿈치 길이 정도가 알맞다. 그 범위가 더 커지면 제스처는 과장되게 보인다.

인터뷰어를 응시하자
카메라를 보거나 자신이 비춰지고 있는 모니터링 화면에 눈길을 주거나 하지 말자. 질문을 하는 인터뷰어를 똑바로 자연스럽게 바라보면서 이야기하자. 그 인터뷰어의 눈을 바라 보자. 인터뷰어가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그를 보면서 이야기하자.

얼굴표정과 머리의 움직임도 활용하자
동의하거나 긍정적인 동감을 나타낼 때는 머리를 끄덕이자. 반대의 경우에는 가볍게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도 좋다. 중요한 메시지를 강조할 때는 얼굴표정을 진지하게 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약간의 미소를 지워주자. 자연스럽게.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바로 ‘미소’라고 한다. 그러나 가장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것도 이 ‘미소’라고 한다. 가치 있는 미소를 자주 사용하자. 여유로워 보이고, 친근해 보이고, 다정다감해 보인다. 위기시가 아니라면 항상 미소를 짓자.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ICO Global Communication, LG-EDS, JTI Korea,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경영진들에게 Media Training 서비스 제공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도쿄)/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InBev Corporate Affairs Conference in Miami에 참석해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의 Mr. Isherwood에게 두번째 Media Training 및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입력 : 2008년 01월 25일 15:21:53 / 수정 : 2008년 01월 25일 15:22:30
1월 192008 Tagged with , , , , , , , 0 Responses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TV 인터뷰 테크닉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아직 우리나라 TV뉴스나 기타 보도 프로그램은 ‘생방송’이 드물다. 진행은 생방송으로 하더라도 거의 많은 인터뷰들은 보도 꼭지 내에서 ‘녹화’로 처리된다. 가끔 시간이 촉박하거나, 생생한 보도를 할 때 일부 생방 인터뷰가 나오기도 한다. 12월 31일 제야의 밤 종로 등지에서의 많은 길거리 인터뷰가 그 예다.

그러나 기업이나 조직을 대표해 어떠한 이슈를 가지고 인터뷰를 할 때 생방 인터뷰는 드물기도 하지만, 그 만큼 잘 하기 어렵다. ‘프로세스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TV 생방 인터뷰만큼 그 말이 맞는 경우가 드물다.

불과 몇 초 만에 자신이 말해야 하는 부분이 지나가 버리고 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 따라서 생방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자신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기자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자. 그리고 인터뷰 동안 혹시 다른 화면을 내보낼 예정이 있는지, 있다면 그것이 어떤 화면인지도 한번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생방 인터뷰의 핵심은 기자가 묻는 질문에 대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답변 하는가, 그리고 얼마나 자연스럽게 자신이 원하는 키 메시지를 전달하는가에 달려 있다. 우선 질문의 내용들은 인터뷰 전에 기자에게 미리 물어보고 충분한 답변 연습을 해보자.

물론 다른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기자의 질문에 부정확한 사실이나 잘못된 표현들이 있다면 빨리 교정 해주자. 실제 인터뷰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발견되면 물러 서지 말고 간단하게 교정하고 답변을 하자. 시간에 쫓겨 그런 부분들을 감내하지는 말자.

생방 인터뷰에서는 시간이 전부다. 찰나의 미학이다. 다음은 몇 가지 생방 인터뷰의 사례와 시사점을 정리해 본다. (국내 사정상 미국 사례를 활용한다)

<<사례1>>
빌 클린턴이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난 직후 모 방송에서 진행한 클린턴의 대변인 스테파노 폴루스(George Stephanopoulus)의 인터뷰에서 녹취:

기자: 당선자 (클린턴)께서는 뉴트 깅그리치(Newt Gingrich)의 최근 공격적인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죠지 스테파노폴루스 : 그렇게 크게 관여치 않으십니다 (Not Much) 당선자께서는 현재 취임연설을 준비하시는데 바쁘십니다. 이 연설에서 당선자께서는 ’21세기로 가는 다리의 건설(Building a Bridge to the 21st Century)’ 캠페인 주제들을 경제적, 교육적 그리고 환경적 관점으로 확장해 자세히 설명 하실 예정입니다.

시사점: 죠지는 소중한 TV 인터뷰 시간을 뉴트 깅그리치의 발언에 대해 맞받아 치면서 허비하지 않았다. 죠지는 기자의 세부 질문에 단 두 마디(Not Much)로 답변을 가늠하고, 바로 대통령 당선자가 우선순위로 꼽고 있는 부분들을 키 메시지로 정확하게 전달했다.

<<사례2>>
대형 박람회 개최를 소개하기 위해 방송의 기자가 그 주최 협회의 홍보담당자를 불러 인터뷰를 했다.

기자: 한국주류박람회는 언제 열릴 예정입니까?

홍보담당자: 이번 박람회는 오는 OO일부터 그 주 일요일까지 개최됩니다. 박람회에서는 국내 소주 및 맥주는 물론 해외 양주, 와인, 민속주등 약 50여개 업체 200여개 브랜드들이 참여하고 실제 시음과 판매도 현장에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시사점: 짧은 TV 인터뷰 시간을 행사 일자, 시간, 전화번호, 장소들을 설명하면서 허비할 필요는 없다. 이런 경우에는 행사와 관련한 정보가 자막으로 처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본 행사로부터 방문자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 등을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기자는 기간을 물었지만, 답변자에게는 이러한 혜택들이 키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측면이다. 생방 인터뷰에는 방송 스튜디오와 1대 1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종종 이어폰이 잘 안 들리거나 잡음이 있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때는 참 난감하다. 보통 카메라맨에게 ‘이어폰이 안 들리는 데요?”와 같은 말을 하곤 하는데, 전문가들은 그냥 일단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이어폰이 안 들리더라도 가만히 있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마이크가 켜지고 카메라가 돌아가도 인터뷰이가 가만히 있으면 자연스럽게 음향담당자가 이어폰의 음향 전달을 체크해 문제를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당황해서 키 메시지를 잊어버릴 염려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ICO Global Communication, LG-EDS, JTI Korea,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경영진들에게 Media Training 서비스 제공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도쿄)/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InBev Corporate Affairs Conference in Miami에 참석해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의 Mr. Isherwood에게 두번째 Media Training 및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입력 : 2008년 01월 18일 13:22:44 / 수정 : 2008년 01월 18일 14:58:42
1월 142008 Tagged with , , , , 0 Responses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TV와 인터뷰를 해보자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언론 인터뷰에는 미디어의 종류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TV 인터뷰, 라디오 인터뷰, 신문 인터뷰, 잡지 인터뷰, 기타 인터뷰(온라인 매체, 블로거 인터뷰 등)로 나눈다. 인터뷰의 형식으로는 면대면 인터뷰, 전화 인터뷰, 서면 인터뷰, 화상 인터뷰 등으로 나뉜다.

이번에는 TV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TV 인터뷰가 어려울까 신문 인터뷰가 더 어려울까? 인터뷰를 하시는 분들에 따라 다르시지만 개인적으로는 TV 인터뷰가 더 어렵다. 사람은 남에게 ‘바보처럼 보이는’ 것을 꺼려한다. 그러나 TV 인터뷰를 할 때는 누구나 ‘혹시 바보처럼 보여지면 어떡하나’하는 걱정을 하곤 한다. 당연히 긴장이 되고, 인상이 편안해 보이지가 않게 된다.

TV 인터뷰의 특성은 사실(fact)보다 모습(appearance)이 오디언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신문 인터뷰와는 조금 달리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이야기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미지가 사실을 압도해 버린다.

이런 기본적인 인식을 가지고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해서 TV 인터뷰를 진행해 보자

긴장을 풀자
최대한 자연스러워져야 한다. 얼굴 표정이나 손동작 등도 완전히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 눈동자를 좌우 상하로 움직이거나, 자꾸 머리를 쓸어 올리거나, 양손을 마주잡아 힘을 준다거나,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얼굴방향이 삐뚤어진 경우들도 많다. 가능하다면 TV 카메라를 이용해 자신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한번 촬영해보자.

자신의 페이스대로 하자
큐 사인이 들어오고, 카메라가 돌고, 기자가 질문을 하고, 연습을 하고, 적어놓은 대본을 읽어보고 하는 주변 상황에 너무 신경을 뺏기지 말자. 일단 인터뷰를 시작하기로 했으면 TV 카메라와 옷에 달린 마이크 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말자.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에만 신경 쓰자.

대화체로 말하자
앞에 기자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자. 모습은 기자에게 이야기 하지만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이야기 하 듯 해야 한다. 연설조나 발표조로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익숙해지면 자연스러운 대화체가 된다.

카메라가 꺼져 있을 때를 주의하자
보통 TV 탐사취재 프로그램에서 단골장면으로 등장하는 것이 스틸 화면에 걸린 녹음 내용이다. 물론 음성변조를 하지만 내용을 들어보면 가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TV 카메라가 켜져 있고, 조명이 들어와 있었다면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을 말들이다. 일단 TV 인터뷰가 시작되면 ‘무조건’ 모든 영상기계와 음향기계가 항상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항상 주의하자.

몇 가지 말 버릇을 주의하자
보통 주의해야 하는 말 버릇은 “솔직히 말씀 드려서…” “사실은 그게…” “말씀 드리기 뭐 하지만…” “이게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것들이 있다. 솔직히 말하는 것은 좋다 그리고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럼 그 이전에 말했던 것들은 뭔가? 솔직히 말했던 게 아니거나 사실이 아닌 것들을 말한 건가? 사족이다. 과감하게 교정하자.

부정적이거나 제한적인 이야기에 주의하자
“저희 회사 방침상 이에 대해 이야기 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회사 규정상 말씀드릴수가 없습니다”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릴 위치에 있지 못합니다”등 회사의 규정과 방침을 팔아 답변을 회피하지 말자. 그렇게 간단하게 답변하기 전에 오디언스가 무슨 생각을 할지를 먼저 생각하자.

민감하거나 어려운 질문을 받았을 때는 기자에게 단어나 표현을 다시 한번 확인하자
기자의 주관적 부정적 표현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기 전에 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러나 틀린 표현은 아니더라도 민감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일괄적인 양사의 가격인상의 경우…” 이럴 때는 “김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일괄적인 양사의 가격 인상’이라는 부분은 ‘가격담합의 소지’를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그러한 사실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라고 표현을 한번 확인해주고 확실한 입장을 전달하자. 그냥 이런 질문을 확인이나 교정 없이 답변 하다 보면 인터뷰는 산으로 간다.

일단 질문이 끝났다면 ‘이게 충분한 답변이 되었나요?’ 라 묻지 말자
충분한 답변이 안되었으면 어떡할 건가. 다시 답변을 더 자세하고 길게 할 건가? 아니다. 답변이 되고 안 되고는 기자가 안다. 기자가 원하는 답을 못 얻었다고 생각하면 다시 묻게 되어 있다. 너무 기자의 일을 덜어주려 하진 말자.

유머를 구사할 수 있는 분위기라면 활용하자
너무 딱딱하고 건조한 인터뷰보다는 재미있고 부드러운 인터뷰가 낫다. 오디언스들을 흥미롭게 할 수 있는 유머는 항상 환영이다. 물론 분위기를 정확히 읽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ICO Global Communication, LG-EDS, JTI Korea,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경영진들에게 Media Training 서비스 제공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도쿄)/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InBev Corporate Affairs Conference in Miami에 참석해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의 Mr. Isherwood에게 두번째 Media Training 및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입력 : 2008년 01월 14일 10:58:46 / 수정 : 2008년 01월 14일 11:01:23
12월 282007 Tagged with , , , , , , , , , , , , 0 Responses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인터뷰 기술을 익혀보자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언론 홍보 전문가는 인터뷰 기술(skill)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로 판가름 난다. 인터뷰 기술이란 얼만큼 “Do’s와 Don’ts’에 대해 자세하세 알고 있으며 그것을 준수하는데 익숙한 가로 평가된다.

미디어 트레이너들이 제시하는 Do’s와 Don’ts는 인터뷰의 상황이나 유형별로 천차만별이며 그 숫자도 수 백 가지가 넘는다. 여기에서는 일반적인 Do’s와 Don’ts들만을 추려 몇 회에 나누어 다루어 보기로 한다.

언론 인터뷰 시에 해야 하는 일들(Do’s):

답변하자
기자의 질문에 항상 답변을 하자. 만약 말하지 못할 상황이거나 이슈라면 왜 말을 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라도 설명하자. 묵묵히 입을 다물고 답변을 거부하는 것은 오디언스들을 화나게 하는 짓이다.

진실을 말하자
사내 비밀까지라도 전부다 말해 버리라는 뜻은 아니다. 오디언스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신중히 생각해서 말할 수 있는 확실한 정보들만을 이야기하자

인간적으로 이야기하자
호소력이라는 가치는 위기시에 언론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다. 이 커뮤니케이션은 분명 인간과 인간이 서로 통하는 것이다. 이때 화자(話者)가 가장 인간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

답변은 짧고 간단하게 하자
언제는 자세하게 이야기 하라고 했지 않나? 그러나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과 길게 이야기하는 것이 같은 의미는 아니다. 핵심적인 세부사항을 짧고 잘 정돈되게 이야기하는 것을 훈련하라는 말이다. TV 뉴스 인터뷰이의 반 이상은 거의 자신의 멘트 뒷부분이 잘려 나가는 황당함을 겪어봤을 것이다. 방송이라면 더더욱 바이트(Bite)를 신경 쓰자.

답변 하기 전에 질문을 끝까지 듣자
자신의 성격을 잠시 서랍에 넣어두고 기자를 만나라고 했다. 성급한 마음을 가지거나, 초조해하지 말자. 질문을 다 듣고 난 뒤에 마음속으로 ‘하나, 둘 (2박자)’을 세면서 조금만 뜸을 들여 답변을 해 보자. 한결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질문에 잘못된 정보가 들어있거나 부정확한 가정 등이 들어있으면 항상 교정하자
뿌리가 잘 못되면 싹이 잘 될 수가 없다. 물의 근원이 더럽혀지면 하류가 맑을 수도 없다. 항상 기자의 질문을 진지하게 경청하자. 만약 잘 못된 가정이나 정보, 수치들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교정해 주자. 답변을 하기 전에 명확하게 그 부분에 대해 정정을 하고 이해를 구하자. 일부 프로페셔널 한 기자들은 일부러 이런 잘못된 가정이나 부정확한 정보를 인용해 인터뷰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질문의 톤에는 영향 받지 말고, 항상 긍정적이며 발전적으로 대답하자
부정적인 질문에 부정적인 표현을 반복하면서 답변하지 말자는 거다. “이번 4/4분기 매출이 최악이었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이번 4/4분기의 실적이 나빴던 이유는…” 이렇게 답변하지 말자는 거다. “이번 분기 실적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부정적 표현을 반복하면 강조되며, 각인된다. 조금이라도 피해 보자.

답변은 항상 키 메시지를 맨 앞에 끌어다 놓고 시작하자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하는 연습을 하자. 중요한 것을 맨 앞으로 끌어내자. 키 메시지를 맨 앞에 말하고, 그 다음에 그 증거와 사례들을 제시하자. 물론 어렵다. 쉽지 않다. 훈련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항상 언론 화법은 일반 화법과 다르다는 생각을 잊지 말자.

항상 근거를 준비하자
주장만 하고 ‘왜냐하면…’이나 ‘예를 들면…’을 제시하지 못하면 말짱 허사다. 만약 주장만 하고 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모든 기자들은 100% 다시 물어본다. “그렇게 주장하시는 근거는 어디에 있습니까?” 재차 이런 질문을 받는 인터뷰이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다. 근거 없이 “그냥 믿어주세요”는 절대 안 통한다.

만약 키 메시지를 강조하려면 일화를 들어도 좋다
스토리를 형성해서 더 이해하기 쉽고, 인용하기 쉽게 인터뷰를 풀어나가는 기법이다. 한 개의 일화는 수 십 마디의 설명을 대체할 수 있다. 대통령 당선자의 성격이나 생각들을 원고지 수백 장으로 정리하는 것보다, 짧은 일화 몇 개를 제시하면 독자들의 이해는 더욱 빨라지고, 기억도 오래가는 법 아닌가.

정확히 모르면 모른다고 하자
인터뷰는 퀴즈대회가 아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자. 추측을 하거나, 대충 얼버무리거나, 가정해서 대답하진 말자. 그럴 필요가 없다. 위험도 많다. 단, 인터뷰를 마친 뒤 빠른 시간 내에 확인을 해서 다시 알려 주겠다고 하자.

인터뷰를 마치고는 휴대폰을 항상 켜 놓자
인터뷰를 마친 기자들은 항상 몇 가지 사항들에 대해 재 컨펌을 요청한다. 수치나 사례들에 대해서도 몇 번 다시 확인을 할 수도 있다. 기자에게 언제든 불확실한 게 있으면 연락 달라 하자. 다음날 깜짝 놀라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ICO Global Communication, LG-EDS, JTI Korea,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경영진들에게 Media Training 서비스 제공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도쿄)/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InBev Corporate Affairs Conference in Miami에 참석해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의 Mr. Isherwood에게 두번째 Media Training 및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입력 : 2007년 12월 28일 15:24:16 / 수정 : 2007년 12월 28일 15:24:52
12월 032007 Tagged with , , , , , , , , , , , , , , 0 Responses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언론인터뷰 전 알아야 할 것들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언론 인터뷰를 하기 전이나 미디어 트레이닝을 할 때 여러 CEO분들이 질문하시는 것이 있다. “인터뷰 때 이렇게 해도 되나? 이렇게 하면 실례인가?” 미디어 트레이닝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우리는 ‘Do’s and Don’ts’라고 한다.

CEO분들이 궁금하게 여기시는 부분들에 대한 답변들을 한번 정리해 본다. 언론 인터뷰 전에 알고 있으셔야 할 ‘일들(Do’s)’ 또는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어떤 매체와 인터뷰를 할 것인가?
최소한 매체명과 기자이름 그리고 간략한 매체 백그라운드에 대해서는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물론 그 매체가 어떤 특성이 있는지 논조는 어떤지 그리고 자사에 대한 태도는 어땠는지 등까지를 알면 금상첨화다.

기자가 왜 인터뷰를 하려는가 그리고 어떤 기사를 쓰려고 하는가?
너무 세부적인 것을 꼬치꼬치 캐 물으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마주앉은 기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는 최소한 알아 놓을 필요가 있다. 기자들은 웃으면서 답변하는 사람의 눈에서 눈물을 빼는 기사를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왜 나를 인터뷰하려고 하는가?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얻으려고 대상으로 나를 선택했는 지를 이해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일부 언론을 기피하시는 CEO들께서는 이런 이유를 물으시면서 인터뷰를 거절하시곤 한다.

인터뷰와 함께 사진을 찍을 것인가? 아니면 TV의 경우에는 촬영을 할 것인가?
당연히 기자와의 면대면 인터뷰 뿐이라면 어느 정도 준비가 수월하다. 깨끗하게 정돈된 테이블에 맛있는 커피 두잔 정도면 된다. 그러나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가능하면 깔끔한 복장과 헤어스타일에 답변 시 여러 가지 비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non-verbal communication)에 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나 이외에 누구를 추가 인터뷰할 것이며, 주된 정보원은 어디인가?
인터뷰를 여러 명에게 하면 꼭 다른 말이 나오게 마련이다. 같은 이슈를 설명하는데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보통 단독 인터뷰 기사가 아니라면 여러 명을 인터뷰해서 사실관계 확인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더욱 더 신경을 써 인터뷰를 준비해야 한다.

인터뷰는 어디서 하고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TV의 경우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사무실에서, 회의실에서, 회사 로고가 있는 벽면 앞에서, 공장입구 등 어디에서 인터뷰를 해야 하는가 확인하자. 인터뷰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 지도 알아야 그 만큼의 이야기를 준비할 수 있다.

매체에 따라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있나?
라디오, TV, 잡지, 전화 인터뷰. 당연히 준비해야 할 사소한 것들이 있다. 매체의 특성에 따라 준비를 해 주면 더욱 품질 높은 인터뷰가 된다. 예를 들어 일부 라디오에서는 현장음을 배경으로 따고 싶어하기도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소리를 자연스럽게 녹음해야 하는지 한번 홍보 담당자들을 시켜 둘러보게 할 필요도 있다.

이 인터뷰가 언제 기사화 되거나 방송 될 예정인가?
인터뷰를 끝내고 나서 항상 CEO분들이 물으시는 것이 “이 기사가 언제 나가나요?”다. 보통 홍보 담당자들이 미리 또는 인터뷰 직후에 기자에게 확인을 하고 보고를 드리게 되니, 현장에서 CEO께서 기자에게 물으시는 건 생략하셔도 된다. 단 기사나 방송이 나가고 난 뒤에는 CEO께서 꼭 기자에게 감사전화를 하시는 것이 좋다. 비록 부정적인 내용으로 나가도 차분하게 전화는 한번 하시는 게 좋다. 사실 설명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위의 사항들은 인터뷰 전 미리 홍보 담당자들이 챙겨야 할 것들이다. 훌륭한 홍보담당자를 둔 CEO는 언제나 편안하고 안전하다. 당황하거나 무안해 지는 일이 없다. 그냥 인터뷰에만 집중하시면 된다.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ICO Global Communication, LG-EDS, JTI Korea,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경영진들에게 Media Training 서비스 제공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도쿄)/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InBev Corporate Affairs Conference in Miami에 참석해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의 Mr. Isherwood에게 두번째 Media Training 및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입력 : 2007년 12월 03일 10:51:33 / 수정 : 2007년 12월 03일 10:53:42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