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인터뷰에는 미디어의 종류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TV 인터뷰, 라디오 인터뷰, 신문 인터뷰, 잡지 인터뷰, 기타 인터뷰(온라인 매체, 블로거 인터뷰 등)로 나눈다. 인터뷰의 형식으로는 면대면 인터뷰, 전화 인터뷰, 서면 인터뷰, 화상 인터뷰 등으로 나뉜다.
이번에는 TV 인터뷰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TV 인터뷰가 어려울까 신문 인터뷰가 더 어려울까? 인터뷰를 하시는 분들에 따라 다르시지만 개인적으로는 TV 인터뷰가 더 어렵다. 사람은 남에게 ‘바보처럼 보이는’ 것을 꺼려한다. 그러나 TV 인터뷰를 할 때는 누구나 ‘혹시 바보처럼 보여지면 어떡하나’하는 걱정을 하곤 한다. 당연히 긴장이 되고, 인상이 편안해 보이지가 않게 된다.
TV 인터뷰의 특성은 사실(fact)보다 모습(appearance)이 오디언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신문 인터뷰와는 조금 달리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이야기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미지가 사실을 압도해 버린다.
이런 기본적인 인식을 가지고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해서 TV 인터뷰를 진행해 보자
긴장을 풀자
최대한 자연스러워져야 한다. 얼굴 표정이나 손동작 등도 완전히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 눈동자를 좌우 상하로 움직이거나, 자꾸 머리를 쓸어 올리거나, 양손을 마주잡아 힘을 준다거나,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얼굴방향이 삐뚤어진 경우들도 많다. 가능하다면 TV 카메라를 이용해 자신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한번 촬영해보자.
자신의 페이스대로 하자
큐 사인이 들어오고, 카메라가 돌고, 기자가 질문을 하고, 연습을 하고, 적어놓은 대본을 읽어보고 하는 주변 상황에 너무 신경을 뺏기지 말자. 일단 인터뷰를 시작하기로 했으면 TV 카메라와 옷에 달린 마이크 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말자.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에만 신경 쓰자.
대화체로 말하자
앞에 기자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자. 모습은 기자에게 이야기 하지만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이야기 하 듯 해야 한다. 연설조나 발표조로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익숙해지면 자연스러운 대화체가 된다.
카메라가 꺼져 있을 때를 주의하자
보통 TV 탐사취재 프로그램에서 단골장면으로 등장하는 것이 스틸 화면에 걸린 녹음 내용이다. 물론 음성변조를 하지만 내용을 들어보면 가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TV 카메라가 켜져 있고, 조명이 들어와 있었다면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을 말들이다. 일단 TV 인터뷰가 시작되면 ‘무조건’ 모든 영상기계와 음향기계가 항상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항상 주의하자.
몇 가지 말 버릇을 주의하자
보통 주의해야 하는 말 버릇은 “솔직히 말씀 드려서…” “사실은 그게…” “말씀 드리기 뭐 하지만…” “이게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것들이 있다. 솔직히 말하는 것은 좋다 그리고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럼 그 이전에 말했던 것들은 뭔가? 솔직히 말했던 게 아니거나 사실이 아닌 것들을 말한 건가? 사족이다. 과감하게 교정하자.
부정적이거나 제한적인 이야기에 주의하자
“저희 회사 방침상 이에 대해 이야기 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회사 규정상 말씀드릴수가 없습니다”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릴 위치에 있지 못합니다”등 회사의 규정과 방침을 팔아 답변을 회피하지 말자. 그렇게 간단하게 답변하기 전에 오디언스가 무슨 생각을 할지를 먼저 생각하자.
민감하거나 어려운 질문을 받았을 때는 기자에게 단어나 표현을 다시 한번 확인하자
기자의 주관적 부정적 표현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기 전에 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러나 틀린 표현은 아니더라도 민감한 표현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일괄적인 양사의 가격인상의 경우…” 이럴 때는 “김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일괄적인 양사의 가격 인상’이라는 부분은 ‘가격담합의 소지’를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그러한 사실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라고 표현을 한번 확인해주고 확실한 입장을 전달하자. 그냥 이런 질문을 확인이나 교정 없이 답변 하다 보면 인터뷰는 산으로 간다.
일단 질문이 끝났다면 ‘이게 충분한 답변이 되었나요?’ 라 묻지 말자
충분한 답변이 안되었으면 어떡할 건가. 다시 답변을 더 자세하고 길게 할 건가? 아니다. 답변이 되고 안 되고는 기자가 안다. 기자가 원하는 답을 못 얻었다고 생각하면 다시 묻게 되어 있다. 너무 기자의 일을 덜어주려 하진 말자.
유머를 구사할 수 있는 분위기라면 활용하자
너무 딱딱하고 건조한 인터뷰보다는 재미있고 부드러운 인터뷰가 낫다. 오디언스들을 흥미롭게 할 수 있는 유머는 항상 환영이다. 물론 분위기를 정확히 읽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ICO Global Communication, LG-EDS, JTI Korea,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경영진들에게 Media Training 서비스 제공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도쿄)/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InBev Corporate Affairs Conference in Miami에 참석해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의 Mr. Isherwood에게 두번째 Media Training 및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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