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민의 미디어트레이닝

3월 142008 Tagged with , , , , , 0 Responses

인터뷰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요즘 서울시 의회에서 24시간 교습을 허용하는 안이 지금 추진중인데, 찬반 논란이 거세다. 어제 TV뉴스들을 보면서 하나의 이슈를 둘러싸고 논리를 펼치는 양대진영의 대변인들의 메시징들이 참 흥미로왔다.

추진측

SBS: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 “학생들의 건강은 학부형이나 학생들이 선택해야 할 문제이고 오히려 학생들의 학습권을 우리가 도와줘야 되지 않느냐”

MBN: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건강을 이유로 든다는 것 자체가 건강은 부모나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지 그걸 굳이 국가가 나서서 애들 건강까지..”

MBC: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 “자식을 10시까지 보내든 12시까지 보내든 자율에 맡기는 거지.” “관에서 아이들 건강까지 책임질 수 없다 본인과 학부형 책임이다.”

KBS: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 “각종 규제로 인해 오히려 부조리가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규제는 철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습니다.”

YTN: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 :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규제를 푸는 것의 일환도 될 수 있고, 학생이나 학부모들한테 학습권을 줄 수 있는 일환으로…”

반대측

SBS: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기획국장: “규제 철폐를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이고 그리고 아주 현실적으로는 사교육 업체의 배만 불리는 행위입니다”

MBN: 전교조 대변인: “우리학생들이 앞으로 24시간 학원 수업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새벽에 학원에서 수업을 받으면 학생들은 잠을 언제 잡니까”

MBC: 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선생님 학원 다녀 오겠습니다는 말처럼 학원서 수업하고 학교에서 자는 역전현상 나타날 것”

MBC: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장 : “첫째 아이들 건강, 둘째 사교육비..”

KBS; 전교조 대변인 : “이것은 사교육의 횡포에 학생과 학부모를 무방비로 방치하겠다는 겁니다.”

YTN :참교육학부모회 언론정보출판위원장: “학생들 건강에도 해로운 거고요. 학습 효과 면에서도 바람직한 게 아니거든요. 뭔가를 학습을 하면 자기 나름대로 머리 속에서 생각하고 정리하는 숙련 시간이 필요한건데…”

분석

1.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께서는 핵심 메시지 전달에 실패했다. 각 방송사 마다 답변 내용이 각기 다르다. 물론 실제 현장에서 인터뷰를 할 때는 자신들의 핵심 메시지 (KBS나 YTN 보도에서 엿 보이는 케 메시지)를 전달했겠지만, 편집되었다. 심지어 더욱 감정적인 부분이 방송되었다. 이는 종종 일어나는 일인데, 인터뷰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대변인들이 이런 실수들을 저지른다.

2.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은 반대측의 반대주장에 대한 적절한 대응 메시지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전달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 (전문적인 대변인이 아니니 어느정도 인정하지만…좀 심했다)

3. 반면에 반대측의 여러 주장들은 어느정도 일관성을 가진다. 아이들의 건강이라는 것을 우선순위 첫번째로 놓고 여러 단체들의 주장이 그 맥을 함께 한다. 훈련 받지 않아도 진정성은 통하는 것일까?

인터뷰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기억하자. 무조건 언론을 욕하지는 말자 이해하자.

3월 102008 Tagged with , , , , , , 2 Responses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블로킹과 브릿징을 활용하자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미디어 트레이닝의 하나로 인터뷰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해 보면, CEO분들의 답변이 상당히 평면적이라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특히 공격적인 질문을 받은 분들은 더욱 더 경직되고, 과도하게 논리적으로 답변을 한다.

공격적인 언론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는 표현 기술로 대표적인 것으로 블로킹(Blocking)과 브릿징(Bridging)이 있다. 블로킹은 말 그대로 ‘막아내는’ 기술이다. 공격적 질문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질문의 창 끝을 비껴 나가는 기술이 되겠다.

예를 들어 “사장님께서는 쭉 마케팅 분야에서만 계셨다가 CEO가 되셨는데, 업계에서는 사장님을 두고 업계 특성상 영업을 이해하시는 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하는 아주 민감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번 생각해보자.

블로킹 기술을 가미한 답변이라면 “좋은 지적입니다. 저도 그런 한계를 상당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장직에 오르자 마자……” 하는 표현이 가능하다. 또는 “업계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게 그 만큼 큰 기대를 하고 계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참으로 감사하죠……” 정도도 가능할 것이다.

이 블로킹 기술의 목적은 매우 의도되고 공격적인 질문을 부드럽게 피해 나가는 데에 있다. 분위기를 환기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적절한 유머를 사용하는 것도 이 블로킹 기술의 백미가 되겠다.

다음 브릿징 기술은 기자가 관심을 두는 답변을 답변자 자신이 전달하기 원하는 키 메시지로 ‘연결’ 시키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앞의 질문과 동일하게 “사장님께서는 쭉 마케팅 분야에서만 계셨다가 CEO가 되셨는데, 업계에서는 사장님을 두고 업계 특성상 영업을 이해하시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브릿징 기술을 사용해 답변해보자.

일단은 블로킹을 사용해서 공격의 창 끝을 살 짝 피해나간다. 즉, “좋은 지적입니다. 저도 그런 한계를 상당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 후 브릿징을 한다. “그러나 저희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우리 업계가 공통적으로 강력한 영업 시스템에 비해 브랜드 관리 수준은 매우 미약하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 (전달하고픈 키 메시지)” 이렇게 구성을 하는 스킬이 브릿징이다.

자신이 ‘마케팅 백그라운드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업에는 문외한 일 것’이라는 경쟁사들의 험담에 대해 “아니다 나도 영업을 안다…”는 식으로 직접적인 답변을 하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 블로킹 기술을  활용해 일단 직접적인 답변을 빗겨 나간 후, 자신이 전달하고픈 메시지로 브릿징을 하는 것이 낫다. 어떤 질문을 해 와도 자연스럽게 블로킹하고 부드럽게 브릿징 해 나가는 기술이 바로 인터뷰 스킬의 최고봉이라고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지만 미디어 트레이너들이 흔히 꼽는 전형적 블로킹과 브릿징 표현들은 다음과 같다.

블로킹
1.  저도 그러한 시각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2.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3.  재미있는 시각이시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4.  그렇게 보실 수 도 있겠군요.
5.  저는 그 의견에 반대합니다.
6.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하기 전에…
7.  지금 지적하신 사항에 대해 좀더 시간을 가지고 연구를 해 보겠습니다.

브릿징
1.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들의 하나는 바로……
2.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목해야 할 것은……
3.  그 문제의 핵심은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4.  아무래도 가장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은……
5.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6. 저희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7. 그러나, 우리의 진짜 관심은……

다시 한번 이야기해서 이 언론 인터뷰 기술은 기자들에게 ‘오도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기자의 취재를 교묘하게 피해나가기 위한 방법은 절대 아니다. 자신의 불필요하고 부주의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언론으로부터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이다. 또한 나와 내 회사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좀더 정확하고, 논리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적이다.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ICO Global Communication, LG-EDS, JTI Korea,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경영진들에게 Media Training 서비스 제공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도쿄)/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InBev Corporate Affairs Conference in Miami에 참석해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의 Mr. Isherwood에게 두번째 Media Training 및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입력 : 2008년 03월 10일 09:18:31 / 수정 : 2008년 03월 10일 09:20:59
3월 032008 Tagged with , , 0 Responses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다시 기억하자, PREP!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예전에 언론 인터뷰시의 답변 방법 중 하나로 간단하게 PREP 기법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오늘은 이 PREP 기법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자.

PREP은 Point, Reason, Example, Point의 줄임 말이다. 여기서 Point란 ‘핵심 메시지’를 지칭한다. Reason은 앞서서 언급한 핵심 메시지를 주장하는 ‘이유’가 되겠다. Example은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 할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기자가 물어온 질문에 대해 답하는 순서를 알려주는 것이다.

바로 이전에 설명했었던 답변 6단계와 다른 점이라고 하면, 앞서서의 6단계는 ‘재앙이나 사건 등과 관련한 다분히 공격적이고 부정적 질문’에 대한 답변 구성이며, 이번 PREP 기법은 ‘확인이 필요한 논란에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두 가지 답변 구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가장 먼저 말한다’는 원칙은 동일하다. 그러나 PREP에서는 맨 앞에 말한 핵심 메시지를 뒷부분에서 다시 한번 언급해서 강조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미디어 트레이너들은 ‘홈 베이스를 다시 한번 밟는다’는 비유를 쓰기도 한다.

PREP 기법을 익힌 답변자가 진행 한 다음의 질의 응답을 예로 살펴보자.

<사례 1>

기자: 업계에서는 귀사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전문가들에 의하면 미국의 본사가 귀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루머도 있습니다. 정말 사내에 그런 움직임이 있습니까?

PREP답변:

(P)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한 루머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습니다.
(R) 우리 OO Korea는 현재 우리나라 전체 OO 시장점유율 45%를 점유하고 있으며, 본사의 전세계 지사들 가운데 상위 5위 내에 들만큼 큰 매출규모를 가지고 있어 본사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E) 예를 들자면 OO Korea의 대표적 브랜드인 △△△만 보아도 OO가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200여 개 브랜드들 중 단일 브랜드 매출로는 1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P) 따라서 그러한 루머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사례 2>

기자: 최근 소비자원의 발표를 보면 귀사의 소비자 불만 사례 접수 건수가 경쟁사에 비해서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귀사 제품의 소비자 불만이 많은 건지요?

PREP답변:

(P) 우선 저희 소비자들께 어떠한 유형이라도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비자원의 해당 발표에는 몇 가지 기준상 오류가 있으므로, 저희 소비자들의 불만이 경쟁사 대비 과도 하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R) 소비자원의 조사는 단순 소비자 불만 접수 사례 수를 기준으로 했는데, 비교 대상이 된 경쟁사 제품들의 판매량의 경우 저희 회사 제품 판매량의 10분의 1도 되지 않아, 소비자 불만 제시 건수만으로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E) 예를 들자면 가장 저희 회사 OOO 제품의 경우 지난 1980년 출시 이후 총 판매된 제품수만 총 500만여 개 이상으로 2005년 출시된 경쟁사 제품 판매량의 100배 이상입니다. 반면 동일 제품들간 소비자 불만 사례 건수의 차이는 채 2배가 되지 않습니다.
(P) 소비자원의 발표는 이러한 기준상 오류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경쟁사보다 과도하다는 데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비자 만족을 우선하는 저희 회사에서는 모든 소비자 불만 사례들을 신중하게 분석하고, 개선 노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답변에서 한층 정리된 느낌이 든다. 많이 준비했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항상 언론에게 어떠한 주장을 할 때는 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들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가정이나 추측 또는 허풍 등은 경계해야 한다.

특히 Reason이나 Example을 제시할 때는 객관적이고 실증적 정보들을 가려내 준비해야 한다. 제시하는 수치 등 모든 ‘숫자’들은 정확해야 한다. 글이 아니라 말이기 때문에 너무 길고 자세한 숫자들은 효력을 반감시키는 경우가 많다. “우리회사의 매출은 1조 4천 321억 원으로 본사의 글로벌 매출인 5조 7천 654억의 24.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라는 표현 보다는 “우리회사의 매출은 본사 글로벌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로 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쉽고 효력이 있다.

미디어 트레이닝을 실시할 때 일부 CEO분들께서 이 PREP 기법에 대해 질문하시는 것 중 하나는 맨 앞Point와 뒷부분의 Point는 어떻게 달라야 하는 가다. 답은 간단하다. 동일해야 한다. 그러나 표현적인 측면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은 권장된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너무 기법의 원칙에 얽매여 자연스러움을 잃는 우(愚)는 범하지는 말자.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ICO Global Communication, LG-EDS, JTI Korea,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경영진들에게 Media Training 서비스 제공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도쿄)/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InBev Corporate Affairs Conference in Miami에 참석해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의 Mr. Isherwood에게 두번째 Media Training 및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입력 : 2008년 03월 03일 14:42:26 / 수정 : 2008년 03월 03일 14:43:15
3월 012008 Tagged with , , , 2 Responses

훈련은 일관성과 통일성이다

 

이 전무에 이어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도 소환이 되었다. 그러나 모두가 동일한 인터뷰 스킬과 동일한 답변 메시지를 볼수있다.

이전 황창규 전사장은 답변을 하지 않고 밀고 들어가는 식으로 회피를 했었다. 최근 소환되는 삼성측 임원들을 보면서 훈련을 받았다는 느낌이 든다.

미디어 트레이닝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샘플이다. 의미가 분명 있다.

2월 282008 Tagged with , , 2 Responses

말 실수는 언론 탓?

Please Please Please…see your audience behind interviewer.
지난 미디어 트레이닝의 한 페이지에 내가 쓴 말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보다는 오디언스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자 좀. 인재분들께서 왜 그런 마인드가 없을까. 습관이 왜 안되 계실까. 놀랍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새 정부 첫 내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모 장관 후보자 1

“재산이 많다?”

“노무현 정부 때 아파트 가격이 3배 정도 뛰었다. 10년간 정규직도 아니었는데 세금만 늘었다”

“자신을 중산층으로 보느냐, 상류층으로 보느냐?”

“공직생활 동안 단 한번 아파트를 당첨 받았다”

모 장관 후보자 2

“여의도 롯데캐슬에 입주한지 불과 한 달 만에 송파에 15억 짜리 아파트와 6억 짜리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것은 투기 목적이 아니냐?”

“여의도는 살만한 곳이 아니며 송파구는 친구도 있어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다”

“골프회원권을 2개나 갖고 있다”

“그 것은 싸구려”

“하나는 2억원이 넘고, 하나는 1억원 가까이 되는데 싸구려냐”

“그 당시에는 4000만원 주고 산 것이라 싸구려”

모 장관 후보자 3

“경기도 이천, 서울 송파구와 관악구에 각각 한 채씩 집을 소유한 경위는?”

“여름에는 주로 이천에, 겨울에는 송파구 아파트에 지낸다. 이천에 거주하는 것은 어릴 적 꿈. 농사짓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제발 말 좀 생각해서 해보자. 언론 탓 말고.

2월 232008 Tagged with , , , , , 2 Responses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언론 인터뷰 답변 6 단계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기업&미디어 web@biznmedia.com

지금까지 우리는 미디어 트레이닝의 필요성과 내용들에 대해 대략적으로 둘러 봤다. 또한 인쇄 매체, TV, 전화 등의 다양한 인터뷰 관리 방식에 대해서도 알아 봤다. 이번부터는 이제 세부적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를 비롯 기자간담회, 기자회견 등의 대 언론 커뮤니케이션시 활용 가능한 전략적 답변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성공적 인터뷰 설계의 6 단계를 소개한다. 사실 인터뷰의 포맷이 어떻건, 인터뷰를 하는 언론에게 인터뷰이가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그보다 더 이상적인 것은 없다. (물론 핵심 메시지 전달만으로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일부 사이비 언론도 존재한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정상적인 주류 언론에 대한 이야기만으로 한정하자.)

성공적 언론 커뮤니케이션시 항상 신경 써야 할 여섯 단계(순서)는 다음과 같다. (논쟁이 있는 주제에 대한 대 언론 커뮤니케이션 참고 사항)

문제를 먼저 확정하자
문제가 있다면 답변자가 그 문제를 먼저 규정해 버리자. 인터뷰를 하면서, 기자와의 논쟁을 지속하면서 시청자나 독자들이 마음속으로 문제를 규정짓게 만들지 말자.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계속 빙빙 도는 듯 한 답변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시청자/독자들은 ‘뭔가 문제가 있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윽고 그들은 ‘내가 보니 이런 것들이 문제인 것 같군. 그래서 저 회사 대변인은 이런 걸 숨기려고 하는거지…’ 하고 문제를 알아서 규정해 버리게 된다. 이 이후에는 인터뷰이가 아무리 훌륭한 논리와 증거를 제시해도 문제 해결 방안은 명백해 지지 않는다.

“네, 현재 저희가 처한 문제는 바로 …..입니다.” 또는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느냐…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라고 처음부터 규정하고 나가자. 기자가 질문하러 온 내용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처음 듣는다는 척하지 말자. (계속 이러면 기자들도 화가 나기 마련이다. 미친 척이라고 한다.) 단, 여기에서 초반에 규정지은 문제는 뒷부분에 어떤 식으로든 해결 방안으로 제시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전략적으로 해결이 준비된 문제를 스스로 규정하라는 것이 더욱 정확한 주문이겠다.

신뢰있는 해결 프로세스를 언급하자
일단 우리 회사가 인식하고 있는 (규정한) 문제가 이것이다 하면, 이에 대해 해결 방안을 바로 제시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이 문제가 어떤 문제인지, 얼마나 복잡하고, 범위가 큰 문제인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또는 얼마나 예상외로 간단한 문제인지를 설명하자.

이 단계에서는 시청자나 독자들에게 ‘아, 이 회사가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심사숙고해서 파악을 했구나’하는 이미지를 주기 위함이다. 한발 더 나아가서, 답변자는 (신뢰도가 높은) 여러 관계집단들을 해결방안 도출에 참여시키고 있다는 것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정부나 규제기관이 될 수도 있고, 저명한 단체나 학자들이 될 수도 있다, 소비자단체가 될 수도 있고, 지역주민들이 될 수도 있다. “저희는 이번 문제가 예상보다 무척 광범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소비자원, OOOO소비자연맹, OOOO대학 소비자학과 연구진들을 포함해 12개 소비자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다각적 논의와 검토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식이다.

여기서 핵심은 우리 회사가 문제해결을 하는데 있어서 자사 중심적이거나, 편향적이거나, 책임회피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해결 방안을 강조하자
그 다음단계는 해결 방안을 발표하는 단계다. 문제를 확정했고, 이에 대한 해결 프로세스에 대해 신뢰성을 확보했다면 해결 방안을 발표하자. 길거나 지루하거나 평범한 것은 금물이다. 한두 문장으로 제시하자. 해결 방안이 복잡하고 광범위해도 다시 한번 생각하자. 줄이자. 더 이상 줄일 것이 없을 때가 가장 완벽한 메시지다. 일단 핵심 메시지(해결방안)를 이야기 해 놓고 그 다음에 부연 설명을 하거나 질문을 받자.

보통 TV 보도에서는 이 부분이 인용 화면으로 나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 당연히 이 해결 방안은 앞서 자신이 규정했던 ‘문제’의 해결에 직접적 관련이 있어야 한다. “저희가 결론 내린 해결 방안은…” 또는 “긍정적인 해결 방안은…” 이런 식으로 발표 서두에 긍정적인 뉘앙스를 앞세우는 것도 좋다.

여기서 핵심은 시청자/독자들이 ‘긍정적 기대와 관심’을 가지게 하는데 있다. ‘맞아. 그런 식으로 해결하면 그나마 다행이겠군’ 또는 ‘그래야지..당연히. 암…그렇고 말고’ 하는 반응을 불러올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생생한 사례를 제시하자
시청자나 독자들이 이미 문제가 무엇인지에 공감을 했다. 그리고 우리 회사가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존중하고 있다. 결국 해결 방안을 이해했다. 그 다음에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가 제시한 해결 방안에 생명력을 주는 것이다. 스토리를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해결 방안이 과연 효과적인지 아닌지 가시적 사례를 들어주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대응을 실행하자 마자 현장에서는 … 이런 가시적 반응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는 “벌써 이런 활동으로 약 OO% 빠른 복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등등으로 표현 가능하다.

아니면 사례를 들어주어도 좋다. 해결방안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이상적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3년 이와 동일한 대응을 토대로 ….이런 긍정적이고 효과적 결론을 얻었습니다” 또는 “이미 해외 각국의 이와 유사한 해결 방안들이 반복적이고 폭넓게 진행되어 가장 효과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는 식이면 충분하다.

여기에서 핵심은 실제 결론을 제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미 진행중인 해결방안이라도 그 결론에 대해 시청자들이나 독자들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인식만 가지게 하는 게 전부다.

동참이나 지원을 호소하자
시청자나 독자들이 공감대를 이루게 되었다면, 그들을 끌어들이자. 한편으로는 “아니 당신네 회사가 잘못한 일로 이렇게 됐는데…왜 우리가 그 해결에 동참을 해야 해?”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앞서의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들이 효과가 있었다면 이런 시니컬 한 반응은 최소화된다.

“만약 다른 소비자분 들께서도 이와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저희 ….로 제안을 부탁 드립니다” 또는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도움을 주실 분들은 ….로 연락 부탁 드립니다” 등등으로 그들을 초청하는 것이 유효하다. (실제로 동참 하던 안 하던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진행자에게 감사하자
짧고, 진실되게 기자나 앵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MBC에게 감사 드립니다” “동아일보가 이런 해명의 기회를 주신데 감사 드립니다”라고 말해보자. 이렇게 말하는데 뺨 때리는 사람은 없다.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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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도쿄)/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InBev Corporate Affairs Conference in Miami에 참석해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의 Mr. Isherwood에게 두번째 Media Training 및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입력 : 2008년 02월 22일 14:42:50 / 수정 : 2008년 02월 22일 14:44:23
2월 192008 Tagged with , , , , , , , , 0 Responses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전화 인터뷰도 중요하다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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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홍보담당자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길거나 짤막한 전화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기자들에게 걸려오는 전화의 대부분이 공식적 비공식적 ‘인터뷰’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간단한 판매수치 확인에서부터 우리 회사의 입장을 설명해야 하는 등 회사의 공식적인 메시지들이 전화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된다.

위기상황이 발생해 마감시간이 다급해지면 이러한 전화 인터뷰는 기자에게나 홍보담당자들에게 더욱 절실해진다. 오늘은 우리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를 어떻게 관리하고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먼저 언론사와 기자 이름 그리고 연락처를 파악하자
전화 인터뷰다. 명함을 나눌 겨를이 없다. 인터뷰에 임하기 전에 그 반대편의 기자가 누구인지를 모르면 안 된다. 어느 매체의 누구인지 그리고 전화가 끊기면 다시 통화를 시도할 때 필요할 전화번호를 확보하자. 모르면 공손하게 확인하자, 기자도 이런 절차를 거부하지는 않는다.

가능한 준비시간을 벌자
바로 준비 없이 인터뷰에 나가는 것은 갑옷을 입지 않은 채 전쟁터에 서는 것과 같다. 시간을 끌라는 의미가 아니다. 한 5분이라도 키 메시지를 정리할 시간을 가지자는 거다. 마음속에서 내가 해야 할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자는 거다. 크게 심호흡을 할 시간이라도 가지자.

인터뷰 세팅을 먼저 하자
오직 전화 인터뷰에만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개인사무실이 있다면 사무실 문을 닫자. 책상 위가 어지러우면 정리를 하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서류들을 뒤적이면서 전화 인터뷰를 할 수는 없다. 만약 주변 직원들로부터 훼방을 받을 수 있다면, 격리된 회의실로 들어가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으면 실패할 가능성은 커진다.

메모를 활용하자
TV인터뷰와는 틀리다. 편안하게 앉거나 서서 좀더 편안하게 사고할 수 있다. 주요 답변을 적은 메모장을 커닝하면서 답변도 가능하다. 수치를 읽어 줄 수도 있다. 특히 위기 시에는 불필요한 사설들을 제거하기 위해 정확하게 정해진 공식 발표문 (Official Statement)을 읽어 내려가기만 할 때도 있다. 메모를 활용하고 안하고는 상당히 다르다. 충분히 활용하자.

앞에다가 키 메시지를 적어 써 놓자
책상 앞에다가 크게 키 메시지를 적어 보면서 답변을 하자. 죽어도 이 메시지는 말을 해야 한다 하는 것이 있을 때 적극 활용하자. 전화로 통화를 하면서 저 메시지를 언제 날려야 하는가를 생각해보자. 기회가 온다면 적극적으로 반복해서 키 메시지를 전달하자. 훈련된 인터뷰이는 기자에게 잘 정돈된 홍보인으로 보이게 마련이다. 항상 일관된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깨끗한 발음으로 간결하게 말하자
가끔은 사투리가 친근함을 더해줄 때도 있다. 특히 기자와 같은 고향 출신이라면 이러한 발음은 자연스러움이다. 그러나 회사를 대표해 인터뷰를 할 때 지나친 사투리나 안 좋은 발음은 득이 안 된다. 깨끗하고 명확한 발음으로 이야기하자. 길게 질질 끌면서 이야기 하기 보다는 단문으로 간단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 TV와의 전화 인터뷰라면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에도 신경 쓰자.

애매모호하거나 미묘한 표현은 피하자
똑 같은 뉘앙스의 말을 해도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과 전화너머로 이야기 하는 것에는 해석상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이것은 때로는 전화 인터뷰의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불필요하게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선문답류는 절대 전화 인터뷰에서는 금물이다. 만약 기자가 어떤 특정 표현을 확인하려고 하면 더욱 긴장해서 의혹을 완전히 불식 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TV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는 매우 어렵다
일단 어렵다는 말에 주목하자. TV의 경우 시간이 촉박할 때 종종 전화 인터뷰를 취한다. 녹음 사실을 미리 알려주는 경우가 대부분 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간간히 있다. 미처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나 어투, 메시지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당하는’ 수가 많다. 공무원들의 경우 이런 전화 인터뷰로 실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조건 TV기자에게 전화가 오면 100% ‘녹음’되고 있다고 생각해버리자. 그러면 실수는 준다. 각별히 신경써서 정확하게 키 메시지만을 이야기하고, TV 기자의 추임새에서 자유로워 져야 한다.

경험상으로 기자와 통화를 할 때는 일어서서 하거나 회의실내에서 살살 걸어 다니면서 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게 메시지가 더 잘 정리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모 그룹 홍보실의 부장도 항상 자기 책상 앞에서 일어서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개인마다 틀리겠지만,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는 여자친구나 아내와 이야기하는 것과는 분명 틀린 것 같다.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ICO Global Communication, LG-EDS, JTI Korea, 제일은행, Agribrand Purina Korea, Cargill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 경영진들에게 Media Training 서비스 제공
Hill & Knowlton, Crisis Management Training Course 이수(도쿄)/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s, Media Training and 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InBev Corporate Affairs Conference in Miami에 참석해 영국 Isherwood Communication의 Mr. Isherwood에게 두번째 Media Training 및 Crisis Simulation Training 기법 사사/ 네덜란드 위기관리 컨설팅회사 CRG의 Media training/crisis simulation session 이수

입력 : 2008년 02월 19일 18:46:46 / 수정 : 2008년 02월 19일 18:47:25
2월 172008 Tagged with , , 2 Responses

목사님들, 미디어 트레이닝 받으세요…

어제 저녁 MBC의 뉴스 후. 올해 들어 3번째인가 한국 기독교계의 문제점들을 시리즈로 타격하고 있다. 뭐 나 같은 신자의 시각에서는 MBC의 이러한 보도는 타격이 아니라 최후의 자극이라고 본다. 스스로 자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교계에게 사회가 가하는 마지막 자정요청이다.

어릴때부터 존경하던 여러 교회의 목사님들의 인터뷰 장면들을 보면서…”왜 저렇게 하실까?”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그들이 MBC가 지적한데로 무엇을 어떻게 하시던…왜 언론을 저렇게 대할까 하는 담담함이 마음을 억누른다.

뉴스후에 (타의에 의해) 출연했던 여러 목사님들의 공통적인 부족함들은 다음과 같다. (미디어 트레이닝의 관점) 이는 다른 일부 그정도 연세가 든 사기업 CEO분들에게도 많이 비슷하게 해당하는 부분이다.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
일단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나 취재에 응할 때 피해의식이나 자신 감정의 관여가 높으면 높을 수록 정상적인 반응이 나오지를 않는다. 물론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전제하시는 것도 이해되지만…조금 한발자국 물러서서 ‘왜 저들이 이런질문을 해야만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고, 피해의식을 수그러 뜨려야 좋은 언론 인터뷰가 가능하다.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오만하다
대형 교회 목사님들이 많은 훌륭한 신자분들 사이에 둘러 쌓여 있으셔서 그런지 모른다. 목사님들이 가지는 큰 오해다. 자신이 만약 MBC 사장을 신자로 두고 있다고 해도 언론에 오만하면 안된다. 딱히 언론뿐 아니라 목사만은 인간에게 오만하면 안된다. “공부하고 와” “아니 세습에 대한 의미도 제대로 몰라?” 아무리 자신이 좋은 메시지를 가졌다고 해도 언론을 인식하는 기본적 태도에 문제가 있다면 100% 인터뷰는 실패한다. 기자도 인간이다.    

언론 그 뒤의 오디언스를 보지 못한다
실패하는 인터뷰이들은 언론이 언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 기자에게 말하는 것은 그 보도를 시청할 시청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라는 간단한 사실을 현장에서 잊어버린다. 실제로 참 어렵기는 하다. 감정이 북받치고, 기자에게 인간적인 적대심을 느낄수도 있다. 그러나 오디언스를 더 강하게 느껴야 한다. 그들이 내 말을 듣고 어떻게 생각할 까를 생각하면 간담이 서늘하지 않을까.

기본적인 미디어 이해와 스킬이 없다
카메라에 손대지 말아라. 카메라를 내려들었다고 카메라가 꺼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라. 깜깜한 사무실에 앉아서 인터뷰하지 말아라. 언론의 인터뷰에는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대응하라. 노코멘트하지 말아라. 오프더레코드하지 말아라. 감정을 통제하라. 핵심메시지를 준비해라. 중거를 제시해라. 더 기본적으로 기자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언론이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라. 이런 베이직한 이해와 스킬이 전무하다. (대형교회 목사님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인터뷰시 논리와 단어 선택이 저급하다
메시지의 수준을 보면 그 개인을 넘어 조직의 수준을 안다. 뉴스후에 나온 목사님들의 인터뷰 주장 중 대부분이 저급하고 이해가 안되는 논리들로 시간을 때우고 있다. 또한 단어의 선택도 마치 주부 집사님들에게 커피 한잔 놓고 툭툭 이야기 할 때 처럼 유치하다. 사실 확인을 할 것인지, 이해를 구할 것인지, 반박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부족하다. 그보다 더 마음에 안드는 것은 그들 목소리의 ‘tone and manner’다. 어떻게 그 것이 신의 목소리를 전하는 사람들의 그것이라 할 수 있나.

전반적으로 수준이 낮다
지적 수준이 높지 않다. 물론 영적으로는 어떤 수준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번 언론 인터뷰들을 여러번 보면서 많이 공부하셔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저렇게 큰 교회들과 목사님들이 저런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지…안타깝다. 교회의 규모는 삼성인데 커뮤니케이션 수준은 구멍가게다. 종교단체의 특성이라도 이해하려 해도 너무나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공부 좀 하자.

기본적으로 개선의 의지가 없다 (항상 떳떳한 척 한다)
개선의지가 없으면 인터뷰시에 문제를 확정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본적인 인터뷰 전략을 수핼 할 수 없다. 솔루션. 현재 목사님들에게는 솔루션이 떠오르지 않는가 보다. 솔루션 자체가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라서 그런가 보다. 인터뷰가 잘 될 수가 없다. 너무나 척박하다.

마지막으로 바램이 있다면…

대형 교회 목사님들에게 미디어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싶다. 가문 4대째 신자로서, 목사님 증조할아버지와 목사님 동생을 둔 신자로서, 5대 신자인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로서…대형 교회 목사님들이 미디어 트레이닝을 의뢰해오시면…봉헌하는 심정으로 무료 봉사하겠다. 스킬 이전에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이라는게 이렇게 창피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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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42008 Tagged with , 4 Responses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를 알자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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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살찔까봐 걱정되지만 자주 먹는데 칼로리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데 알 수 없으니깐..”
B. “소비자들이 영양성분에 대한 정보보고 제품 선택하고 업체로 하여금 건강메뉴 선택하게”
C. 수능을 공부해야 될지 내신에 주력할지 아니면 논술을 해야할지. 3월 1일 들어가기 전까지 제일 중요한데 뭘 공부해야 될지 몰라서…
D. 더 학생부 비율이 낮아지면 학교 교실이 뭐 무너질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학생들은 학원으로 달려갈 것이고…
E. 나이 제한이 일단 가장 큰 문제고, 또 쉽게 제가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게 한정이 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F. 그 분들은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서 많은 경력을 쌓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어떤 선입견을 갖지 말고, 그 분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채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G. 학생들이 1등부터 60만등까지 점수로 줄세우기 경쟁에 내몰게 될 것이고, 학생들을 사교육에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H. 지금 현재 하루 평균 6백 명 가량의 구직자들이 방문하시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4, 50대 구직자 분들은 한 370명 가량 정도로 한 6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TV 인터뷰 실제 사례
모 방송국 저녁 뉴스 인터뷰에서 뽑은 몇몇 인터뷰 녹취다. 보통 뉴스의 보도(꼭지)의 길이는 1분 30초 가량이다. 이중 뉴스 앵커가 한 개의 보도와 기자를 소개하면서 소비하는 시간은 평균 15초미만이다. 따라서 실제 보도(꼭지)는 1분 15초라고 할 수 있다. 이중에서 필요에 따라 2~3개 정도의 인터뷰가 나가곤 한다. 평균적으로 인터뷰의 방송 길이는 평균 10초 내외다. 발표내용 같은 경우에는 15초까지도 가는 경우도 있다.

이 길이는 일단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시간에 기반하는 듯 하다. TV를 보면서 시청자가 주목할 수 있는 최대 단위는 10초 가량이다. 물론 비주얼(화면)은 더욱 자주 바뀌어 주어야 눈길을 잡아 놓을 수 있다.

위에 있는 실제 뉴스 인터뷰 사례를 보면 A에서 D까지의 인터뷰는 뒷 부분이 잘려나가게 편집되었다. 말의 길이에 있어서는 뒤에 있는 사례 E~H가 더 길다. 왜 편집이 되어 말 부분이 잘려 나갔을까?

한국 사람이 평균 속력으로 10초간 말을 하면 두 문장 정도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두 개의 문장을 조리 있게 잘라서 따로 따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일반인은 흔치 않다. 보통 복문을 사용한다. 길게 그냥 한 개의 문장에 하고 싶은 말을 여러 개 담는 식이다.

사례 A~D까지는 이렇게 여러 말을 하면서 긴 복문 형식으로 답변했기 때문에 내용의 흐름상 중요한 부분만을 발췌한 사례로 보인다. 그러나 사례 E~G는 긴 복문인데도 편집 없이 통째로 나갔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메시지를 조리 있게 디자인하고 시간을 10초가량으로 엄수하면 충분히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례 H가 바로 그 전형이다. 단문으로만 딱 두 문장을 말했다. 메시지도 함축적으로 디자인되었고, 길이도 적절했다. 이러한 잘 만들어진 인터뷰 답변을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라고 한다.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는 잘 훈련되고 준비된 인터뷰이가 만들 수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인터뷰를 하는 기자가 직접 사운드 바이트를 정리해 도와주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은 인터뷰 질문에 대해 잘 정리해서 답변 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길거리 인터뷰 같은 경우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 중 중요한 부분만 편집해 골라 쓰지만, 회사를 대표해서 말하는 대변인의 경우에는 그냥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 논란이 있는 이슈와 관련된 인터뷰일 때는 더더욱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이럴 때는 기자가 답변내용에 있어 좋은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가 되도록 잘 도와주지 않는다. 따라서 회사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홍보담당자는 미리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에 익숙해 진다.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前 오비맥주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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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2월 04일 10:40:32 / 수정 : 2008년 02월 04일 10:41:11
1월 252008 Tagged with , , , , , , , , , , , , , , 0 Responses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TV속 내 모습을 보자

[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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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인터뷰에 있어서 ‘무엇을 말하는 가’ 보다 중요한 것이 ‘어떻게 보이는가’라고 했다. 일반인들에게 있어 TV 화면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 여행시나 집안 행사때 찍은 가정용 비디오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TV인터뷰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인터뷰를 녹화해서 모니터링 해 보는 것이다. 미디어 트레이닝에 있어서도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이 이 인터뷰 장면을 녹화해 함께 하는 모니터링이다.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최소한 ‘어떻게’ 보여져야 할까?

자연스러운 옷을 편하게 입자
생애 첫 TV출연이라고 허겁지겁 구입해서 방금 입은 옷은 아무래도 불편하다. 내가 내 모습을 자꾸 내려다 보거나 무의식적으로 몸 앞뒤를 두리번거리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증거다. 어느 정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내가 성장(盛裝)을 하고 있구나 느껴지는 익숙한 옷을 입자.

보수적으로 입자
보통 언론매체를 통한 메시지는 중학교 2~3학년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를 하라고 한다. 그러나 옷차림은 회사 사장님 연배의 눈 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다. 회사를 대표하는 대변인으로서 자신의 옷차림은 보수적이어야 하고, 일정부분 고급스러워야 한다.

진한 색을 입자
각국 대통령들의 옷차림을 한번 보자. 옷의 색깔은 권위를 나타낸다. 짙은 네이비색, 짙은 회색이 주류다. 회사를 대표하는 대변인에게도 이러한 색감의 규정은 동일하다. 짙은 색을 입자. 여성도 마찬가지다. 하얀색은 와이셔츠와 블라우스에만 해당된다. 빨간 넥타이는 시각에 악센트를 줄 수 있다. 또한 보스(Boss)라는 의미를 가진다. 가는 줄무늬의 옷이나 넥타이는 절대 피하자. TV화면을 어른거리게 만든다.

보석장신구나 액세서리는 과감히 포기하자
시청자들이 출연자의 액세서리에 관심을 두게 하지 말자는 거다. 심각한 인터뷰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시청자들이 “저 예쁜 귀고리는 얼마나 할까?” 또는 “저 남자의 저 번쩍이는 시계는 무슨 브랜드일까?”와 같은 생각을 하게 하면 문제다. 빛 반사가 심한 안경도 주의하자.

메이크업은 엷게 하자
주름을 가리려 하지 말자. 그냥 시청자들이 볼 때 깔끔하다고만 느껴지면 된다. 빨간색이 좋다고 하지만, 메이크업에 그 색을 사용하는 것은 반대다. 빨간 립스틱은 TV에서는 금물이다.

양복상의 단추는 풀어 놓자
양복상의에는 간단한 룰이 있다. 앉아 있을 때는 단추를 풀고, 설 때는 잠근다. 특히 배가 나온 남성들의 경우 양복 상의를 푸르지 않고 있으면 시청자들의 눈은 힘겹게 버티고(?) 있는 그 단추에게 쏠리게 마련이다.

머리모양을 점검하자
헤어 스타일은 얼굴 인상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TV 인터뷰 2~3일전에 미리 머리를 단정하게 손질 하자. 남자는 정갈하게 가르마를 탄 생머리가 좋다. 여성의 경우에는 너무 길거나 짧지 않으면 된다. 물론 과도한 염색이나 퍼머는 가급적 피하자. 남성의 경우 면도나 구레나룻을 정리하는 것도 당연하다.

인터뷰 시작 전에 거울을 자주 보자
거울 보는 것을 창피해 하거나 어색해 하지 말자. 시청자에 대한 예의일뿐더러, 회사를 대표하는 대변인으로서의 의무다. 와이셔츠 칼라가 뒤집어져 있거나, 넥타이가 느슨하게 묶여 있다거나, 안경알이 더러워 얼룩이 졌다거나, 가르마가 잘 못 타져 있는 것을 거울을 보면서 발견해내자.

앞으로 당겨서 앉자
상체를 인터뷰어 쪽으로 향하게 하자. 바싹 당겨 앉아서 인터뷰어의 질문에 관심을 표현하자. 특히 특정메시지를 강조 해야 하거나, 중요한 포인트를 말할 때는 더욱 상체를 인터뷰어를 향해 가깝게 움직이자. 반대로 공격적인 질문을 받을 때는 혹시 내가 의자 뒤에 등을 기대고 멀리 앉아 있지는 않는가 점검해보자. 무의식적으로 수비의 자세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말이다.

적당한 제스처는 좋다
양손을 자연스럽게 움직여 주면서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은 좋다. 메시지에 번호를 먹일 때나, 높고 낮음 크고 작음 등을 나타낼 때에도 제스처는 시각적 도움을 준다. 그러나 양손의 이동 범위는 상하좌우가 어깨에서 팔꿈치 길이 정도가 알맞다. 그 범위가 더 커지면 제스처는 과장되게 보인다.

인터뷰어를 응시하자
카메라를 보거나 자신이 비춰지고 있는 모니터링 화면에 눈길을 주거나 하지 말자. 질문을 하는 인터뷰어를 똑바로 자연스럽게 바라보면서 이야기하자. 그 인터뷰어의 눈을 바라 보자. 인터뷰어가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그를 보면서 이야기하자.

얼굴표정과 머리의 움직임도 활용하자
동의하거나 긍정적인 동감을 나타낼 때는 머리를 끄덕이자. 반대의 경우에는 가볍게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도 좋다. 중요한 메시지를 강조할 때는 얼굴표정을 진지하게 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약간의 미소를 지워주자. 자연스럽게.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바로 ‘미소’라고 한다. 그러나 가장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 것도 이 ‘미소’라고 한다. 가치 있는 미소를 자주 사용하자. 여유로워 보이고, 친근해 보이고, 다정다감해 보인다. 위기시가 아니라면 항상 미소를 짓자.

   

정 용 민
PR컨설팅그룹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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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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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1월 25일 15:21:53 / 수정 : 2008년 01월 25일 15: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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