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민의 미디어 트레이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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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살찔까봐 걱정되지만 자주 먹는데 칼로리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데 알 수 없으니깐..” TV 인터뷰 실제 사례 이 길이는 일단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시간에 기반하는 듯 하다. TV를 보면서 시청자가 주목할 수 있는 최대 단위는 10초 가량이다. 물론 비주얼(화면)은 더욱 자주 바뀌어 주어야 눈길을 잡아 놓을 수 있다. 위에 있는 실제 뉴스 인터뷰 사례를 보면 A에서 D까지의 인터뷰는 뒷 부분이 잘려나가게 편집되었다. 말의 길이에 있어서는 뒤에 있는 사례 E~H가 더 길다. 왜 편집이 되어 말 부분이 잘려 나갔을까? 한국 사람이 평균 속력으로 10초간 말을 하면 두 문장 정도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두 개의 문장을 조리 있게 잘라서 따로 따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일반인은 흔치 않다. 보통 복문을 사용한다. 길게 그냥 한 개의 문장에 하고 싶은 말을 여러 개 담는 식이다. 사례 A~D까지는 이렇게 여러 말을 하면서 긴 복문 형식으로 답변했기 때문에 내용의 흐름상 중요한 부분만을 발췌한 사례로 보인다. 그러나 사례 E~G는 긴 복문인데도 편집 없이 통째로 나갔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메시지를 조리 있게 디자인하고 시간을 10초가량으로 엄수하면 충분히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례 H가 바로 그 전형이다. 단문으로만 딱 두 문장을 말했다. 메시지도 함축적으로 디자인되었고, 길이도 적절했다. 이러한 잘 만들어진 인터뷰 답변을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라고 한다.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는 잘 훈련되고 준비된 인터뷰이가 만들 수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인터뷰를 하는 기자가 직접 사운드 바이트를 정리해 도와주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은 인터뷰 질문에 대해 잘 정리해서 답변 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길거리 인터뷰 같은 경우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 중 중요한 부분만 편집해 골라 쓰지만, 회사를 대표해서 말하는 대변인의 경우에는 그냥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 논란이 있는 이슈와 관련된 인터뷰일 때는 더더욱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이럴 때는 기자가 답변내용에 있어 좋은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가 되도록 잘 도와주지 않는다. 따라서 회사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홍보담당자는 미리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사운드 바이트(Sound Bite)에 익숙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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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년 02월 04일 10:40:32 / 수정 : 2008년 02월 04일 10:4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