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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인들과의 대화 (from egloos)

홍보인들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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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홍보담당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한 것들을 대화형식으로 올리던 적이 있었다. 요즘엔 파드캐스트 같은 신문명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아직 나는 대화를 하면서 디지털레코더를 코밑에 들이댈 숫기가 없다. (그런측면에서 호선배의 열정과 숫기를 존경한다)

어제는 모 대행사 부사장님과 함께 서울 모처의 인도음식점에서 저녁을 했다. 에이전시를 경영하는 데 있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나누는 좋은 자리였다. 몇가지 이야기들을 기록형식으로 정리해 남겨본다. 누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는다.

  • 나는 대행사 사장이 AE들을 위해 언론 라인을 뚫어주고 보도자료나 기획기사를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면 안된다고 본다. 그렇게 한두번은 가능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AE들의 사장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AE들의 성장의기회는 그만큼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 사실 원론적으로는 맞다. 그러나 현실에서 사장이나 임원들이 그 일을 안해주면 클라이언트 서비스가 엉망이 된다. 경영자들도 어쩔수 없이 해줘야만 할 때가 많다.
  • 그것이 문제다. 사장이 언제까지 AE들을 위한 보도자료 퀵서비스맨이 되어야 하는가? AE에게 왜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는가?
  • 일을 시켜보면 안되는것을 어찌하나? 중요한 클라이언트의 자료를 제대로 기사화 하지 못하면 클라이언트는 떨어져 나가는 것 아닌가?
  • 사장이 그런 일선의 일들을 챙기다 보면 CEO로서의 시간이 부족하게 된다고 본다. CEO들은 한가해야 한다고 믿는다. 회사의 5년후 10년후를 생각하면서 잔잔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서 그날들을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
  • 맞는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 대기업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 물론 신생 에이전시의 경우 인력이 부족하고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으니, 사장이 시니어 AE로서 일정기간 앞장서야 한다는 현실은 이해한다. 그러나 그것이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사장이 앞서서 바쁘면 바쁠수록 AE들은 성장하지 못한다. 어느정도 에이전시가 되면 죽이되든 밥이되는 AE들을 앞장세워야 한다. 비록 한두건 기사화에 성공을 시키지 못하더라도 그 원인을 같이 규명하고, 다음에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 훈련시키는 것이 사장이 할 일 같다. 교육훈련도 개인적인 것에서 벗어나 시스템화해서 좋은 인력들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과 일의 추진을 일선의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미처 못한다는 것은 불행이다.
  • 그렇게 되는 것이 정상적인 방향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 왜 에이전시 사장은 매일 바쁘고, 매일 힘들어하고, 매일 밤을 새우고 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 시스템을 만들고, 일선의 AE들을 지원하고,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평가를 하는 일에 인색할까.
  • CK의 가장 큰 발전방안은 무엇들인가?
  • 현재는 3 가지다. 긴숨으로 본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우선 첫번째, AE들의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고 시스템을 발족시켰다. 하루에 3꼭지 이상의 진짜 정보를 찾아 오전에 경영진에게 보고한다. 근본적으로 기자들과 대등한 트레이닝을 받지 못할 꺼라면 이정도는 매일 해야 한다고 본다. 어떤것이 기사꺼리인지를 찾는 트레이닝을 CK AE들은 끊임없이 예외없이 하게 만들었다. 위로는 사장님으로부터 막내 AE에 이르기 까지 매일 정보보고를 공유한다.
  • 둘째, 완벽한 수준의 퍼포먼스 평가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번 워크샵에서 AE들에게 자율성(autonomy)를 가장 핵심으로 강조했다. 프로페셔널로서 이 자율성을 가장 큰 가치로 놓지 않는 AE는 존재가치가 없다. 출퇴근시간, 주말근무, 클라이언트 서비스 및 프리젠테이션, 다큐멘테이션의 품질. 이 모든 것들이 프로페셔널로서의 자율성에 근거한다고 믿는다. 회사에서 해 줄수 있는 일은 이 각 AE들의 프로페셔널한 자율성을 해치치 않게 외각에서 관리 지원 성장 시키는 일 뿐이다. 이 일중의 기본이 퍼포먼스 평가 시스템이다. 자율성에 근거한 프로페셔널리즘을 다각적으로 평가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근간으로 년간 비지니스 플랜도 작성중이다.
  • 마지막 셋째는 트레이닝이다. AE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은 끊임없는 학습과 훈련이다. 예를들어 에이전시 3년차가 기자간담회 한번 못해 보았다면 어떻게 프로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나. 기획 프로세스나 Budgeting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감이 없는 AE도 있을수 있다. 누가 가르쳐 주기나 했나? 아직은 그들을 탓하면 안된다. 자신이 더 이상 견디기 힘들때까지 훈련을 해야 한다. 알아야 자신감이 생기고 더 나아가 근성이 생기는 법이다. 엄청나게 많은 트레이닝을 시키고 받고 할 계획이다. 이미 시작한 여러가지 트레이닝 프로그램들도 있는데 그에 더해 더욱 체계화 시킬 것이다.
  • CK의 인재상은 무엇일까?
  • 나는 지금 우리 회사에 있는 AE들이 앞으로 한 3년여 후에는 하나도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팔리는 인재들이 필요하다. 어차피 에이전시에서 2-3년차가 되면 서치펌에서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 나는 우리 AE들이 서치펌의 전화에 시달리는 친구들이 되었으면 한다. 외부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서치펌으로 부터 외면 당하는  loser들로 CK가 10년을 메워져 간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CK가 자기가 갈 수 있는 다른 어떤 곳 보다 좋아서 사명감을 가지고 남아 있는 AE들은 예외지만, 모두 잘 팔려 나가는 멋진 인재들이 되었으면 한다. 사실 이런말은 내가 오너가 아니기 때문에 AE들에게 할 수 있다고 본다.
  • CK의 미션과 비전과 밸류는?
  • 우리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미션은 우리의 마음(정신)이니까 그렇고,,, 우리의 비전은 First to Best다. 항상 최초로만 머무르기보다는 이제는 최고가 되자는 CK만의 비전을 세워 공유하고 있다. 밸류로는 4 principle이 기반이 될 것이다. dream, quality, win, standard의 이 가치들이 앞으로 CK의 인재관, 품질관, 사업관, 서비스관, 발전관이 될 것이다.

   
정리하는거 힘들다. 파드 캐스팅도 힘들다. 듣는 것과 읽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기록이라는 차이도…그래서 그냥 앞으로도 기록을 할 생각이다. 묵묵히.

by 우마미 | 2007/11/01 16:45 | Vision at CK | 트랙백 | 덧글(6)
11월 082007 2 Responses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워크샵을 마치고…(from egloos)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워크샵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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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로 4년만에 귀환 한 후 첫번째 전직원 워크샵을 진행했다. 3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에게 필요한 많은 이슈들을 직접 프리젠테이션하고 토론을 했다.

금요일 오후 출발을 앞두고, 아래 있는 동영상을 모든 AE들에게 공유하고 생각한 바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예전 새벽 잠 못자고 만든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의 mission, values, vision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공유했다.

그 밖에 새로운 performance evaluation system, incentive system을 설명했다. 그리고 2007 Business Review와 2008 Business Plan Outline을 공유했다. Personal target과 corporate target에 대한 AE들의 관심을 피부로 느꼈다.

AE들의 여러 제안들과 요청사항들을 꼼꼼이 받아 적어 정리할 예정이다. (우리 모든 AE들의 요청사항들이…10년전의 그것들과 그리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놀랍다)

우리 AE들의 자질과 potential, educational background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의 브랜드에 대한 자긍심, 김경해 사장님에 대한 존경심등은 다른 어떤 에이전시 AE들에게서도 느끼지 못한 ‘신앙’의 수준임에 내심 놀란다.

다시 한번 김경해 사장님은 참으로 lucky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낀다. 20년동안 비지니스를 해 오시면서 좋은 인력에 대한 갈증이 없으셨던 분. 엄청나게 좋은 인력들이 우리회사를 거쳐 갔다는 것. 그 것만으로도 김 사장님은 lucky하신 분이다.

내가 이 회사를 영속 가능한 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면…그냥 단어 그대로 ‘시스템’이라는 것을 완전히 심어 놓을 수만 있다면…

비전을 이야기하면서…가슴이 설래였다. 호 선배와의 pod casting 인터뷰를 할 때 ‘훌륭한 CEO’라는 definition으로 내가 꼽았던… “직원들을 비전으로 설레이게 하는 CEO”…

그런 경영자가 될 수 있다면…나는 이렇게 또 다른 방향의 설레임으로 월요일부터 출근 할 것이다…먼저 내 스스로 설레임을 가져야지.

성공하자. 우리 같이…우리 AE들 화이팅!

11월 082007 2 Responses

Things to do (from egloos)

Things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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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잠이 오질 않는다.
할일들이 많다.
아니 해야할일들이 많다.
뒤척이면서 잠을 청하기 보단…
일어나 고민을 하기로 했다.

해야할일들…

우리 AE들 개인 프로파일 사진 찍어주기.
에이전시 프로파일 개정하기.
에이전시 문서 포맷 통합하기.
비지니스 플랜 워크샵 일정 잡고 준비하기.
2008 비지니스 플랜 개발하기.
기자들과의 만남 행사 준비하기.
업무 트레이닝 준비하기.
AE 개인 과제 프리젠테이션 어랜지하기.
KHK 평전 쓰기.
소프트 사운딩을 위한 클라이언트 미팅 어랜지하기.
인센티브 시스템 벤치마킹하고 완성하기.
에이전시 홈페이지 개정하기.
업무 매뉴얼 만들기.

2008년 3월까지는 죽고 싶어도 죽으면 안된다…

하루에.

최소 한개 이상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케이스를 분석하기.
최소 한개 이상의 칼럼을 블로그에 올리기.
최소 한명 이상의 AE와 커피 마시기.
최소 한개 이상의 이메일을 전 AE들과 공유하기.

일주일에.

최소 한번 이상 기자들과 만나기.
기업과 미디어를 위해 한개 칼럼 쓰기.
한번 이사님과 토론하기.
KHK님의 이야기 듣기.

4일간 조각 조각 읽다가…
한시간 전 쯤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을 다 읽었다…
뒷부분에 디지털플라자 사례들은 그리 와 닿지 않지만…

목표를 ‘동사형’으로 만들어 하라는 이야기.
가슴에 와닿는다.

오케이.

열심히 하고 있는거잖아.
후회하지 않게.
말이야.
응.

– 축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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