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zen

10월 292008 Tagged with , , 6 Responses

키 메시지에 머무르기

“야구를 보세요. 타자가 공을 치고 나서 1루 2루 3루를 돌아 홈베이스를 밟지요? 이렇게 키 메시지만 밟으세요. 기분이 좋다고 외야석 펜스까지 달려가시거나, 베이스 바깥으로 달려 나가면 아웃이죠. 죽습니다. 키메시지를 베이스로 생각하세요. 꼭밟고 계세요.”

“인파이팅하세요. 한 쪽 발로 키메시지를 밟고 기자가 던지는 질문에 인파이팅하면서 답변하세요. 그러면 절대 위험한 지경에 이르지는 않아요.”

“구명정이라고 생각하세요. 갑자기 깊은 물에 풍덩 빠졌다고 생각하세요. 일단 구명정을 잡아야죠. 구명정만 잡고 있으면 최소한 물에 빠져 죽지는 않죠. 그게 키메시지의 효과랍니다.”

“반복하세요. 가능한 반복하세요. 키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 인터뷰는 실패한거죠. 꼭 말하세요. 반복적으로…”

“공중은 메시지를 보는 것 같지만…그 메시지 뒤로 비치는 태도를 본답니다. 키 메시지가 우리의 태도를 충분히 반영하도록 구성하세요. 그리고 반복하세요.”

“여러분들께 미디어 트레이닝을 통해 바라는 바는 딱 한가지입니다. 안전하게 커뮤니케이션하세요.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할 때 안전하게만 머무르세요.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은 키 메시지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물론 키 메시지를 밟고 서있거나 반복하는 것이 인간에게 자연스럽거나 쉬운일은 아니죠. 그러니 준비가 필요하고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준비하고 준비하고 준비하세요. 그리고 연습하고 연습하고 연습하세요.”

“키 메시지…어디갔나요?”

“키 메시지…키 메시지…키 메시지…”

이번 달 미디어 트레이닝 여정이 끝났다. 길었고, 힘들었다. 키 메시지라는 단어를 태어나서 이번달 처럼 많이 그리고 자주 반복한 적이 없었다. 기업 회장, 임원, 팀장급 총 22명을 43번에 걸쳐 인터뷰 했다. 각 인터뷰에서 최소 8번씩 그들의 키 메시지를 끌어 냈다. 그들의 키 메시지를 대략 300번이 넘게 반복해서 듣고 이야기했다.

미디어 트레이닝이 주는 가장 큰 행복은…트레이닝을 마치고 난 후 목격되는 트레이닝에 참가한 분들의 미소다. 행복해 보이는 그 미소 때문에 이 일을 한다.

국내 최고(Best)를 넘어 세계 최고(Best)가 되는 날까지 Kaizen, Kaizen, Kai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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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2008 Tagged with 2 Responses

Effectiveness & Efficiency

근래들어 가장 고민스러운 이슈가 Effectiveness와 Efficiency다. 뭐 GE나 Toyota 같은 큰 기업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이런 거창한 가치들을 놓고 고민한다. 큰 선배들이 보면 웃겠지만…내 개인적으로는 심각하다.

우리 AE들의 기본적인 수준은 업계평균을 상당히 웃돈다. 기본적으로 업무를 대하는 자세(attitude)와 열정(passion) 또한 그 이전의 AE들보다 월등하다. 이들에게 투자하는 Training의 질과 양의 경우에도 이전에 없었던 분량이 제공되고 있다.

일상 업무에 있어서도 core work과 non core work을 가능한 분류하여 AE들은 전량 Core work에만 집중하도록 process를 개선했다. 클라이언트 업부 분장과 부담률도 업계에서 이상적으로 지향하는 수준보다 한층 이상적으로 분배하여, 가능한 품질 높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각 AE별로 core work을 하고 남은 시간은 철저하게 productive하게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Better client service를 위한 insight를 정리하거나, 일부 key AE들은 new service system과 pack을 개발 중에 있다. 즉, AE들은 공부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정리하고, 발표하고, 토론하고, 분석하는 프로세스들을 반복하면서 자신의 specialty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서비스 분담 개발, 블로그 개설, inshgt 업로드, Internal Training을 통한 Insigh discussion)

향후 각 시니어 AE별로 service manager 역할을 부여해서 클라이언트 핸들링 부터 클라이언트 서비스, 사후 관리까지를 turn key base로 진행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service manager training도 기획중이다.

경영컨설팅펌의 프로세스를 벤치마킹해서 기초자료조사와 자료분석 기능을 특화시켜 나누고, 컨설턴트들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기법 기반 제안서 개발 프로세스를 닦았다. 이를 위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실전 트레이닝 세션을 가졌다.

거의 일대일로 각종 보도자료, 기획기사, 포토세션, 심지어 기자 미팅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feedback을 제공하면서 coaching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몇가지 부족한 면들이 보인다. 내가 예상했던 Effectiveness와 Efficiency가 목격되지 않는 가장 큰 걸림돌들이 박혀 있다.

– 각 AE별 time management 능력의 부족
– 큰 방향을 바라보면서 업무를 행하는 시각의 부족
– 디테일에 대한 관심과 집중력 부족
– 그 밖의 몇가지 중요한 부족 부분들

이곳에서 변화의 기치를 Kaizen 스타일로 정해 추진하고 있고, 그 나마 그로인해 변화에 대한 resistence를 최소화 해 나가고 있다. 미국식의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면 초기 가시적인 effectiveness와 efficiency가 보일까?

Kaizen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자신과의 싸움이다. 파이프라인이 지금 일부분 막혀 답답한 느낌이 들어도 ‘조만간’ Kaizen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또 Kaizen하고 있다. 외롭다. 이런 고민을 혼자하는 것이…  

12월 082007 Tagged with , , , , , , , , , , , , , 0 Responses

Fusion Power for Professionalism

대학원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처음 맡았던 클라이언트는 GM이었다. 뉴욕에서 고학을 하면서 핫도그로 점심을 때우곤 했는데, 그 단골 핫도그집 주인인 터키 아저씨의 차가 캐딜락 드빌이었다. 1불 20센트짜리 핫도그와 75센트짜리 Coke을 마시면서 바라보던 캐딜락. 그 캐딜락이 내 클라이언트가 된 거다.

내가 알바를 하던 집 주인의 차는 렉서스였다. 주말에 자기의 렉서스를 자랑하기 위해 우리 주인은 나와 내 와이프를 자기 렉서스에 태우고 뉴욕 웨스트포인트의 한 식당까지 드라이브를 하곤 했다. 부럽던 렉서스. 내가 GM을 마감하고 다시 맞게 된 클라이언트는 렉서스였다.

GM일을 하면서 클라이언트가 너무 싫었다. 솔직히 너무 힘들게 했다. 그러나 나중에 깨달은 것은 ‘내가 일을 할 줄 못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가 두려웠던 것이었다.

토요타 렉서스일을 하면서는 일을 좀 알게되면서, 일이 너무 귀찮았다. 쓸데없는 일들을 너무 열심히 해야 하는 클라이언트이 시스템이 미웠다. 그러나 지금 내가 그렇게 지겨워했던 토요타의 Kaizen 정신은 내 사무실에 여러 이미지와 표어로 장식되어 있다. 현재 우리 CK의 핵심 철학이되어 있다.

오비맥주로 회사를 옮기고 나서는 회사내의 alignment 시스템에 적응을 못했다. 내부 결제 다큐멘테이션을 맥킨지 수준으로 만들어야 하는 논리성과 팩작업도 너무 싫었다. 그러나 지금 이만큼의 조직관리개념이나 팩 수준은 이때의 덕이다.

투덜대기만 했던 국정홍보처일, 청와대일, 국민연금일, 한국전력일…모두 이제 지나고 보면 그들로 인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음은 많아지고 넓어지고 깊어진다. 공통된 결론은 문제의 중심은 나였다는 것이다. 나를 제외한 모든 주변은 거의 완벽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서 배움을 갖지 못하고 불평만 했던 내가 문제였다.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서 배움을 얻게 되었다. 그만큼 성장했다는 거겠지.

항상 사람에게 배우는 자세…바로 Kaizen 철학이다. Kaiz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