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고딘 가라사대…”Most presentations (and I’ve seen a lot) are absolutely horrible.”
Slide:ology의 Doug 가라사대…”Find the shape that truly expresses your company’s unique take on the world. Go creative. Hire an artist. Get out the finger paints. Make something new!”
Presentation Zen의 Garr 가라사대 “In a great story — and in a great speech — there is ebb and flow, there is silence and there may be thunder. There is the abstract and the concrete.”
그 밖에 Guy Kawasaki, Steve Jobs 등 여러 선수들의 말을 빌리더라도…”스토리로 승부 해, 파워포인트의 bullet point로 빡빡하게 만든 텍스트 슬라이드는 갖다 버려…”이런 말들을 자주 접한다.
문제는 얼마 전에도 포스팅했었지만…오디언스가 누구냐 하는 데 딜레마가 있지 않나 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이딴 식의 슬라이드를 보여주면서 스토리텔링을 하면…두 부류의 반응이 나온다.
A 그룹: “뭐가 뭔지…슬라이드를 보면 무슨 이야긴지 알 수가 없잖아. 세부적인 내용은 어디 간 거야? 흠…모르겠어…성의 없이 보이기도 하고…”
B 그룹: “어머. 정말 기억에 남는 프리젠테이션이었어요. 비주얼에서 연상되는 내용들이 아주 강렬해서요. 아주 독특한 경험이었네요…”
A 그룹의 반응에 당황한 나머지 다음과 같은 스타일의 슬라이드를 보여주면서 동일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면…또 여지없이 두 부류의 상반된 반응이 나온다.

그 이전의 A그룹: “거봐…훨씬 좋잖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세부적으로 이해가 되네. 아주 슬라이드 읽기도 편하고 말이지. 나중에 프린트해서 읽어볼 수도 있고…성의도 있어 보여~.”
그 이전의 B그룹: “흠…텍스트가 너무 많아서 눈이 아파요. 스토리 보다는 슬라이드에 집중하게 돼서 전달률이 떨어지네요. 좀 더 기억할 만한 스토리 텔링이 필요하다고 봐요. 실망스러워요.”
이렇다.
놀랍게도 프로들끼리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도 당연히 두 개의 반응들이 나타난다.
에이전시 프로파일을 아래와 같이 만들면:

A그룹: “흠…좋아보이긴 하는데…우리 회사를 소개하는데 너무 성의가 없어 보이는 건 조금…좀 더 디테일하게 우리 회사의 업적을 써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나중에 클라이언트가 읽어 볼 경우도 대비해서…”
B 그룹: “이전 텍스트 슬라이드 파일보다 임팩트가 훨씬 강해요. 우리가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 해요. 사실 빡빡한 텍스트는 논문 같아서 우리가 무엇을 했다는 것을 제대로 커뮤니케이션 하지 못하는 것 같았거든요.”
사내 A그룹의 반응이 여지없이 찜찜해서 그러면 이전 슬라이드 파일로 클라이언트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하겠다고 하면서 예전 슬라이드를 꺼내 놓으면…

앞의 A그룹: “어…조오타~”
앞의 B그룹: “치…또 예전으로 돌아갔네 뭐. 난 몰라…”
똑같은 강의, 세미나, 워크샵, 미디어 트레이닝 자리에 서서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슬라이드를 가지고 진행해도…어떨때는 ‘아주 impressive했어요~!’하고 어쩔때는 ‘뭐가 뭔지..알수가 없네’하는 반응이 나오곤 한다. 아주 딜레마인데…내가 아직 extreme & universal professional이 되지 못해서 그러는 건지…아니면 오디언스들의 취향이 제각각 달라서인지…그 원인을 두고 고민이다.
이제 더 이상 역겨운 텍스트 파일 투성이의 파워포인트 bullet slide들을 걸어두고 스토리텔링을 하기는 싫은데 말이다. 어째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