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082008 Tagged with , , , , , , 0 Responses

Be Stylish

세상에서 가장 효과가 없고 주목도가 떨어지는 프리젠테이션을 꼽으라 하면 나는 비행기내에서 스튜어디스들이 진행하는 ‘안전 요령 프리젠테이션’이라고 하겠다. 수없이 비행기를 탔어도 내가 그녀들의 프리젠테이션이나 기내방송을 주목한 경우는 떨리는 마음으로 비행기라는 것을 생애 처음 탔을 때 한 1분여 빼고는 없었다. (그때는 진짜 안보면 안되는 줄 알았다…)

오늘 우연히 미국 Virgin America의 기내 ‘안전방송’을 접하게되었다. 일단 내용측면에서는 기존의 다른 여타 비행사들과 별 다름이 없다. 하지만 스타일이 있다. Creative가 있다. Character가 있고, 위트가 있다.

정부와 일을 하면서 에이전시에서는 이렇게 제안을 하곤 했다. “이번 정책과 관련해서 제대로 된 동영상을 하나 만들어서 배포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면 이렇게 답변이 온다. “아아..저희가 동영상은 여러번 만들어 봤어요. 그거 별 효과가 없어요. 뭐 다른 쌈팍한 프로그램이 없을까요? 한번도 해보지 않은…신선한…?”

이말을 듣고 기존 그들이 만든 동영상을 다시 한번 찾아 보게된다. 일단 기존 동영상이라는 것에서 재미있게 발견되는 것들은…

  • 이상하게 그래픽이나 자연환경 씬이 많이 나온다.
  • 모든 참여인물들이 다 과장되게 웃는다.
  •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거나 같이 걷는다.
  • 그리고 전반적으로 진한(?) 멘트가 이어진다.
  • 마지막으로 높으신분께서 넥타이와 양복차림으로 나오셔서 두팔을 너그럽게 벌리면서 파이널멘트를 하신다.

아주 재미있다. 하지만….스타일, Creative, Character 그리고 위트가 없다.

메시지의 수용성은 내용 그 날것 자체에 의한 것이 아니다. 표현방식이 곧 커뮤니케이션이고…이 부분이 잘되어야 성공하는 법이다.

일부 공무원분들께 한마디만 하자. 항상 자기가 편한 내용만 고수해서는 달라짐이 없다. 자기가 보기 불편한 방식으로 한두번 모험을 해보자. 바로 위 Virgin America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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