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10월 192009 Tagged with , , , , , , , , , , , , , 14 Responses

PR AE와 업무 효율성





















지난주 글로벌 파트너와 우리 코치들이 사후 fee 계산 문제로 여러
개의 이메일을 주고 받는 것을 반복하기에 글로벌 본사 임원에게 이메일을 했다. “이렇게 높은 hourly fee를 청구하는 담당자들끼리 부가가치가 생산되지 않는 일로 시간을 허비하면 되겠나?”했다. 홍콩의 담당자 하나가 아주 개념이 모자라 생긴 일이다.

 

여러 AE들과 일을 하다 보면 이렇게 시쳇말로돈 안 되는 일에 자신의 업무 시간을 많은 부분 할애하는 것을
본다. PR AE라면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 쓰는 게 맞는다고 배웠다.
그래서 그에 반하는 업무 프로세스나 비효율성은 절대 받아들이거나 이해하기가 힘들다.

 

효율적으로 일하지 못하는 AE들의 유형을 한번 보자. (이 부분은 미처 깨닫지 못하거나 몰라서 안 했던 부분도 있을 테니 알게 되면 일단 실행하자)

 

  • 클라이언트나 내부 회의 시 예쁜 공책이나 플래너에다 회의 내용을 적는다. 랩탑에다
    실시간으로 회의 내용을 정리해 회의 종료와 함께 이메일 공유하면 안될까?

  • 회의 때 회의 자료를 다 복사해서 보면서 회의한다. 프로젝터는 뒀다
    뭐 하나? 복사시간도 빌링 가능한 시간이다.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시킨다? 그건 빌링 가능한 시간 소모가 아닌가?

  • 회의를 한 시간 넘게 한다? 전체 참석 인원의 수 X 시간당 Fee X 회의 소요 시간을 계산해서 CEO에게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면 오케이. 그 정도 가치가 있는
    회의인가 물어보란 말이다.

  • 회의 시간에 10-20분씩 늦는다.
    늦은 AE에게 기다린 인원 수 X 시간당 Fee X 기다린 시간을 청구하라. 자신이 결재 가능하면 늦을 것.

  • AE가 담배를 밖에 나가 줄창 피거나 하루 종일 증권놀이를 한다?  할말 없다…………………….

  • 시니어 AE가 제본이나 복사를 한다.
    뭐 하는 선수일까?

  • 시니어 AE가 번역을 한다.
    그러는데? 아무리 영어가 좋다 해도

  • 이메일은 회사 책상에서만 확인 가능하다 믿는다. 스마트 폰 중 공짜
    폰도 수두룩하다. 넷북은 와이브로와 함께 저렴하다. 마련하자.

  • 지방에 가면 인터넷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고, 부사수에게 일을 부탁한다. 노 익스큐즈. 요즘엔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공짜 인터넷 된다.

  • 클라이언트나 기자 미팅을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서서 다닌다.
    시간도 빌링 가능한 시간이다. 자신의 hourly fee
    전철비나 버스비 정도라면 오케이.

  • 택시를 타고 이동시 졸거나 밖을 구경한다. 이동시간도 빌링 가능한 시간이다. 클라이언트와 전화라도 하자.

  • 하루 일과인 9 to 6동안 빌링 가능하거나 빌링에 포함된 시간이
    대략 70%가 넘지 않는 AE들은 그냥 놀고 있다는 의미다. 조만간 집에서 놀 가능성이 많다는 의미다.

 

 

멋진 선배들은 모두 하루 하루 한 시간 한 시간을 정확하게 쓴 사람들이다. 성격이나
습관 때문에 시간관념이 없다는 것은 핑계다. 정확한 사수를 만나거나 악랄한 CEO를 만나면 금새 고쳐지는 핑계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분명 불행이다. 행운이 아니다.


8월 112009 Tagged with , , , , , , 2 Responses

Do You Twitt?에 대한 답변들

트윗하세요? (Do You Twiit?)

이 질문에는 여러가지 답변들이 존재한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에서도 많은 저널리스트와 편집인들 그리고 정치 펑론가들이 그리 트위팅을 즐기는 것 같지 않다는 거다.

여러가지 답변의 유형들

트위터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

트…윗이요? 그게 뭐죠? 관심없어요. 저는 하이테크적이지 않습니다

트위터에 대해 어느정도 아는 사람

저는 많은 블로그와 훔페이지를 읽어요. 그 외에 더이상 다른 것을 읽을 여유가 없어요

트위터에 대해 잘아는 사람

전 트위터를 하지 않습니다. 저는 트위터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에 영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실시간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그렇고, 나와 별 상관 없는 사람들의 방백을 듣고 있어야 할 필요성도 별로 느끼지 못하는 스타일이죠

트위터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사람

트위터요? 합니다. 즐기지는 않지만…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나이가 60-80까지 된 노인 지식인들이 TV에 나와서 트위터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그 나이에 이메일만 체크할 줄 알아도 박수감인데 말이다.

또한 전세계 최고 스피드의 인터넷 하이웨이가 깔려 있는 우리 나라 젊은이들의 인터넷 이용방식은 어떤가?

이런게 진정한 IT gap 아닐까?


7월 072009 Tagged with , , , , , , , 5 Responses

떠들기만 하는 트위터?

이란의 내부 상황에 대한 트위터 중계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최근 위구르의 상황도 물론 트위터링이 되고 있다. 위기관리 담당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위기 정보의 확산과 재생산은 분명히 위협적임에 분명하다.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이슈는 확산 될 수록 관리의 수준이 높아가고, 위기관리 주체의 선택 가능한 포지션을 제한하는 형태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기업에게도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하면 가능한 해당 이슈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수요가 생겨나는 POC의 수가 적어야 유리하다. 한명의 소비자라도 덜 인지하고 있는 것이 위기관리의 예후가 좋다는 거다.

그래서 종래의 기업들은 언론을 무서워했다.

아주 옛날 같으면 그냥 한성 시내에서 수십명의 시민들이 식중독에 오염된 냉면을 먹고 이질에 걸리거나 죽을 뻔 해도 그냥 소문으로 만 주변에 알려졌다 사그러 드는 게 위기였을 꺼다.

신문이 나오고 나서는 신문에 대문짝 만하게 ‘상한 냉면 먹고 10명이 병원 신세’라는 기사가 실리면 위기는 더 커진 형태로 다가왔을 꺼다. 이내 경찰들이 조사를 나오고 식당 주인이 벌금이나 징역을 갈 가능성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TV가 나왔고 인터넷이 활발해 지고 블로그와 트위터류가 함께 떠들게 되면서 위기는 예전의 규모를 종종 훌쩍 넘어선다. ‘OO면옥에서 식중독’이라는 이슈는 수천개의 포스팅과 수만개의 대화를 넘나들면서 결국 사소한(?) 사고 하나가 백년 전통의 냉면집을 하루 아침에 쓰러뜨릴 수도 있게 된거다. (지금까지 백년 된 냉면집은 이런 유사한 배탈 사고를 아마 수백번은 경험했을 것이다. 바뀐 부분은 매체가 다양화되고 강력하게 발전한 것 뿐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게를 접을 수도 있다니 황당하겠다)

문제는 이러한 가설 즉, ‘현재와 같은 매체환경에서 자칫 잘 못하면 진짜 패가망신 할 수도 있다’는 위협이 실제로 실현된 케이스가 있느냐 하는거다.

실제로 정보의 확산성이 수백배로 늘어난 이때에도 이란은 항의 시위대를 별 무리없이 진압했다. 위구르도 그렇다. 온라인상에서 아무리 새들이 트위터링을 해도 별로 달라지는 것은 없어 보인다.

트위터를 통한 마케팅도 그렇지 않을까? 신제품이 출시되었다는 새들의 지저귐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거다.

지저귐만으로 되는 건 사실 아무것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3월 142009 Tagged with , , , , 2 Responses

기업 블로깅 = PR

기업이 네티즌들의 신뢰를 사려면 투자가
필요하다. 인터넷 소통은 쉬운 일이 아니며, 365일 모니터링이 필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회사 블로그를 전담 직원 없이 수시로
교체되는 임시직 직원을 통해 일관성 없이 운영한다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기 십상이다. [
조선일보]

백승재 기자께서 아주 insightful한 기사를 만드셨다. 힐앤놀튼 커넥트측에서 자료를 릴리즈하고 함께 만드신 듯 하다. 기사를 읽으면서 한가지 아주 흥미로운 생각을 더하게 된다.

위의 기사 부분이 큰 insight를 주고 있는데…위 기사를 이렇게 바꾸어 보면 어떨까?

기업이 공중들의 신뢰를 사려면 투자가
필요하다.
PR 소통은 쉬운 일이 아니며, 365일 모니터링이 필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기업 PR을 전담 직원 없이 수시로
교체되는 임시직 직원을 통해 일관성 없이 운영한다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기 십상이다.

단어를 바꾸어도 의미는 그대로 통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도 실행하지 못한다는 거다.
아주 간단한 거다. 새로울게 없다.

1월 082009 Tagged with , , , , , 4 Responses

사장님은 댓글을 읽지 않는다…

지난 년말 여러 기업의 홍보팀장들이 다 모여 송년회를 하면서 나눈 대화 한 꼭지.

A: 아니 이번에 유럽 프레스 투어는 왜 간거야?

B: 그거 원래 연초에 기자들에게 미리 고지했던거야. 플랜에 있었어.

A: 기자들 그래도 많이 갔더만…갔다와서 기사를 안써서 그렇지. 후후후…

B: 아휴. 야마가 없어서 죽는 줄 알았어. 그래도 직후에 OOO를 스토리로 만들어서 기사가 나오긴 했지.

A: 근데 그건 아니더라. 그런 기사가 나오면 마이너스지. 당신 그 기사 댓글들 봤어? 난리가 아니더만…지금 이런 경제상황에서 뭔소리냐. 미친거 아니냐. 사치를 조장한다…뭐 이런 비난 댓글들이 엄청나더라고.

B: 그래도 기사는 10개 이상 크게 나왔어. 그러면 됐지 뭐….히히히

A: 아니 사내에서 아무말도 안나와? 댓글이 그렇게 여기 저기 살벌한데?

B: 괜찮아. 사장은 댓글 안 읽어. 후후후…

A: …………………………….

여러명이 한참동안 재미있다고 깔깔댔지만…웃음이 그치고 나니 기분이 묘해진다. 사장님은 인터넷 기사 댓글을 읽지 않으신다? 혹시 사장님들은 회사에 대해 안티 포스팅을 하고 있는 블로거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신적이 계실까?

사장님들은 카페나 아고라 같은 곳에서 자신의 회사가 어떻게 회자되고 있는지 직접 그 글들을 읽으신 적이 계실까? 바쁘셔서…홍보임원이 프린트 해 온 A4 용지 3-4장에 인터넷(!)이 그렇고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퉁치시고 계시는건 아닐까?

어쨌든 사장님은 댓글을 읽지 않으신단다. 기사 숫자는 보고를 해도, 댓글은 보고하지 않는단다. 아주 편리한 커뮤니케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