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사

7월 172008 Tagged with , , 0 Responses

글쎄…

[조선데스크] 손욱 농심 회장님께

물론 조선일보가 어떻게 보면 가장 억울하기도 하겠다. N사의 케이스도 조선일보와 연결된 이야기라서 황당하기도 하겠다. 하지만, 웬디스 ‘손가락’ 케이스를 N사의 사례에 비해 네티즌들을 블랙 컨슈머라고 칭하는 것은 좀…그렇다. 최차장께서도 당하신 입장으로 분하긴 하시겠지만…적절한 비유나 사례는 아닌 듯 하다.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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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2008 Tagged with , 4 Responses

All about expected Q&A

독설닷컴을 운영중인 사사IN의 고재열 기자가 얼마전 친구인 N사 컨설턴트분의 글로 곤욕을 치뤘다. 이에 대해 고 기자는 N사측에 네티즌들이 궁금해 하는 여러가지 민감한 질문들을 보내 답변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N사는 상당히 구조적으로 우수한 답변을 보내왔다.

보통 다른 블로그에 있는 문장들의 많은 부분을 클립해 오지는 않는데…홍보를 담당하고 공부하는 실무자들에게 좋은 표본이 될 것 같아 한번 전재해 본다.

CONTEXT 적으로 민감해 보이는 극히 몇 부분(빨간 표시 부분 참조)을 제외하고는 형식, 구조, 톤앤매너, 구체성, 간결성, 포지션, 전략성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이를 통해서 N사는 서면 인터뷰가 더 강하다는 insight를 얻었다.  

<고재열의 독설닷컴> 질문에 대한 농심의 공식 답변

1-1. 농심은 ‘정어리 펩타이드’ 광고가 <조선일보>에 게재되는 것을 몰랐는가?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농심이 판매했던 정어리 펩타이드를 <나일랜드>라는 회사가 구매하여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이는 산지의 농민이 생산한 수박을 마트에서 판매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마트는 각자의 선택에 따라 수박을 홍보하거나 광고할 수 있습니다. 수박을 파는 농민이 판매된 수박에 대해서 말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나일랜드>는 이러한 광고게재 여부를 농심에게 말 할 이유도 없었고, 농심은 그러한 사실을 확인 할 수도 없었습니다.

1-2.  앞으로 농심은 조선일보에 또 광고를 낼 의향이 있는가?

농심은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어떤 매체에도 광고를 할 이유도 의향도 없습니다.

1-3.  농심은 지난해 10억원어치 일간지 광고를 했는가?

작년 전문지와 일간지등 인쇄매체에 8억 2천만 원 정도 광고비를 집행하였습니다. 각 매체 당 1‐2회 정도 광고가 나갔습니다. 

1-4.  지난해 <조선일보>에 광고를 했는가?

 2007년 2월과 3월에 각 1회 광고를 했습니다. 이 외에도 동아일보(2월, 4월), 중앙일보(2월, 9월), 한겨레(2월, 5월), 경향신문(2월, 10월) 등 다른 매체에도 동일하게 광고를 집행하였습니다. 

1-5.  농심은 조중동 우선의 홍보원칙을 가지고 있는가?

 지금까지는 일정 부분 그래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겪으며 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농심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절감하였습니다.

1-6.  농심의 광고나 홍보 원칙은 무엇인가?

 농심의 광고나 홍보의 원칙은 가장 많은 고객에게 알릴 수 있는 매체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TV매체 위주로 광고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농심의 광고철학은 상품이 광고를 앞설 수 없다는 철학으로 사실대로 있는 그대로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1-7.  앞으로 경향신문이나 한겨레신문에 광고할 의향이 있는가?

 이전에도 매년 1~2회 정도 광고를 집행하였습니다. 현재 농심은 한겨레, 오마이뉴스와 같은 매체와 공동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급하신 두 매체에 대해 특별히 배타적일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광고가 필요하다면 진행할 계획입니다.  

1‐8. 조중동에 광고를 한다는 이유로 농심 불매운동을 했던 네티즌을 고소할 계획인가?

고소할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농심에 대한 오해가 풀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농심을 비난하는 상황에서 저희는 최선을 다해 진실을 말씀드리고 또 저희가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사과와 반성 그리고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2‐1. 농심은 원료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는가?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농심은 2000년부터 청정지역인 호주산, 뉴질랜드산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2. 농심은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는가?

사용할 의향이 없습니다. 현재 호주산과 뉴지랜드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3. 농심은 GMO 식품을, 특히 GMO 옥수수를 사용하고 있는가?

농심은 GMO 곡물을(옥수수 포함) 사용하지 않습니다. 농심은 식품기업으로는 드물게 GMO 검사장비를 도입하여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2‐4. 농심은 제품에 MSG를 사용하는가?

농심은 2007년 2월부터, 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MSG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천연조미료로 대체하였습니다.
 

2‐5. ‘농심이 MSG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표기를 하지 않는 것’은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네티즌은 주장하고 있다.

사실이 아닙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MSG를 화학조미료의 총칭으로 알고 있어 “무 MSG”, 또는 “MSG 무첨가” 표시 제품은 어떤 화학조미료도 사용하지 않았거나 없는 제품으로 오인하여 구매하는 등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MSG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굳이 쓴다면 ‘L‐글루타민산나트륨’이란 용어를 사용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이는 2007년 10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시 이기우 의원의 지적사항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무엇이 들어가는 지를 표기해야 하는 것이 제품표기의 기본사항인데 굳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쓸 이유가 없겠다는 판단과 함께 식품업계 선도기업으로 정부의 권고사항을 준수하여 이를 표기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오해가 깊어진다면 얼마든지 이를 표기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 2007년 2월 12일 국내 모든 일간지에 <농심이 생산하는 국내제품에는 MSG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라는 광고를 게재한 적이 있습니다.*

2‐6. 해외에서 판매하는 신라면에는 MSG가 들어가는가?

해외에 판매되는 신라면에는 MSG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MSG 사용에 대한 법적 규제가 없으며 MSG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농심은 국내 제품의 경우 고객의 요구에 따라 2007년 2월부터 MSG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2‐7. 스위스에서 신라면이 제품 기준에 미달해 철수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표기상의 문제로 2003년 유럽지역에서 수거한 사실이 있습니다. 방사선처리 여부의 표기는 유럽 국가에서만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당시 납품받은 일부 원료가 방사선 처리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표기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수거하였습니다.
그 후 농심은 바로 방사선 식별 첨단장비를 도입하여 원료의 방사선 처리여부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으며 해당제품은 현재 수출되고 있습니다.

3‐1. 제품에 이물이 들어갔다고 신고한 사람이, 라면 1백 박스를 주면 합의하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는가?

있습니다. 그 고객께서 언론에 제보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00박스를 요구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그 고객분 역시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고객분께서는 라면에 바퀴벌레가 제조과정에서 들어갔다고 확신하는 입장이었고, 농심은 절대 제조과정에서 들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고객님과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제품 대 제품의 교환이나 일정부분의 물품 보상을 제안했던 적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제안은 고객님께서 원치 않으셨고 일관되게 라면 100박스를 요구했었습니다. 그러나 식약청의 조사결과를 통 해이물 발생이 제조과정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으며 결국 이 사건은 소비자께서 잘못 생각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그 소비자는 여러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고 언론은 식약청 발표도 있기 전에 그것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도했기 때문에 농심으로서는 이미 치명적인 손실을 입었습니다.

3‐2. 그 사람은 라면 1백 박스를 받아 시설에 기부하려고 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인가?

교회에 기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선의를 목적으로 기부를 요청하는 것과 이물혼입과 연관하여 기부를 요청하는 것은 명분이 다르다고 판단하여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3‐3. 제품 이물과 관련해 이런 식의 요구를 한 사례가 더 있는가?

있습니다. 이물사건의 경우 언론에 먼저 공개되면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식품회사는 많은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상식을 넘어서는 요구를 하는 고객님들이 분명히 계십니다.

3‐4. 그런 요구에 대한 농심의 정책은 무엇인가?

  과다한 보상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러한 경우 공신력 있는 기관(소비자보호원, 식약청 등)을 통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4‐1. 고객 항의 전화에 ‘조선일보는 계속 번창할 것이다’라고 비아냥거렸던 상담원은 어떤 징계를 받았는가?

상담 업무에서 보직 해임되었으며 근신 처분 중입니다.
 

4‐2. 그것은 상담원의 개인적 실수였나? 시스템 미비였나?

양쪽 모두의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회사를 대표하고 대변하는 상담원이 특정인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의견을 이야기한 것은 정말 잘못된 것입니다. 또 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것은 저희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거듭 사과를 드립니다.

4‐3. 상담 시스템을 어떻게 보완했는가?
 
고객 문의에 대한 답변은 상담원들이 작성 후, 책임자의 확인을 통해 발송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고객상담 조직 및 인력을 확대, 보강하였으며, hot‐line을 개설, 매일 경영진이 직접 고객의 의견을 듣고 답하고 있습니다.

4‐4. 농심 불매운동과 관련해서 직원이 신분을 속이고 ‘82쿡닷컴’에 글을 올린 사실이 있는가?

 있습니다. 직원으로서 충정심을 가지고 농심에 대한 여러 오해에 대해 신분을 밝히지 않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4‐5. 지금까지 물의를 일으킨 내용과 관련해, 경영진이 직접 사과할 의향은 없는가?

농심의 경영진은 조선일보 광고 및 식품이물문제에 대해 홈페이지 및 쓴소리경청회,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여러번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7월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욱 회장과 경영진이 머리숙여 사과를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더 진심어린 방법을 찾아 사과하겠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일들의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4‐6. 네티즌들은 농심이 1등 식품 기업이기 때문에 오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보는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그동안 고객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오만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성을 계기로 고객님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여 새로운 농심으로 거듭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농심은 40여 년간 고객과 소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객과 소통하는 데 서툴렀던 점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회사의 논리로 고객님들을 설득하려고 하기보다는 고객님의 진심어린 조언에 더욱 귀를 기울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7. 농심이 퀵서비스 기사들에게 뽑힌 가장 불친절한 기업 1위로 뽑힌 적이 있는가?

 이러한 인상을 준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 소홀했던 부분까지 지적해 주시고 깨닫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를 계기로 전 직원들이 가장 친절한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5‐1. 농심은 특정 정치세력에 정치적 지원을 한 사실이 있는가?

2002년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에 합법적인 정치후원금을 낸 적이 있습니다.

5‐2. 농심은 보수단체를 지원한 사실이 있는가?

보수단체에 지원한 사실이 없습니다. 환경운동연합과 환경재단에 후원 한 적은 있습니다.

5‐3. 농심은 독재정부의 특혜를 입은 사실이 있는가?

농심은 정부로부터 특혜를 입은 사실이 없습니다. 농심은 창사이래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였습니다.

5‐4. 농심은 전두환 정부의 도움으로 성장했는가?

사실이 아닙니다.  80년대 농심이 획기적으로 성장한 이유는 사발면(81년), 너구리(82년), 안성탕면(83년), 짜파게티(84년), 신라면(86년) 등의 히트상품개발로 인한 것입니다.

5‐5. 농심은 이명박 정부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가?

특별한 관계가 없습니다. 농심은 주요기업과 연결되어 있다는 정부와의 핫라인도 없을뿐더러 촛불집회 진행 중에도 라면값 담합 등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5‐6. 농심 오너 그룹이나 경영진의 가치관이 보수적인가?

대부분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경영진은 보수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룹회장은 철학을 가진 쟁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농심은 언제나 신제품을 개발하는 일에 전념해왔습니다. 정치적 입장을 떠나 제품본위, 고객본위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6‐1. 쥐머리 새우깡에 대해서 나중에 쥐머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처음 ‘쥐머리로 추정되는 물질’이라고 말한 것은 농심 아니었나? 처음엔 왜 착각한 것인가?

쥐머리라는 것은 고객분의 주장이었으며, 농심의 기술진도 모양이 유사하다고 하여 쥐머리로 추정된다는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식약청도 사진분석을 통해 쥐머리로 추정된다고만 한 상태입니다.

6‐2. 문제의 이물질을 왜 보관하지 않고 폐기했나?

문제의 물질은 폐기한 것이 아니라 생산공정에서 들어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분석과정에서 시료를 거의 소모해서 원형이 남아있지 않은 것입니다.
 

6‐3. 문제의 이물질이 쥐머리가 아니면 무엇인가?

자체 성분조사 결과 그것이 쥐머리인지 무엇인지 알  없었고 다만  ‘탄화물‐탄수화물 등의 원료가 높은 온도에서 타버린 물질’로 확인되었습니다. 고객님의 불안을 조성하고 감정적인 부분을 자극했다고 생각되어 노래방새우깡을 전면 생산 중단하였으며 당시 해당 제품(11만 박스)도 수거하여 전량폐기하였습니다.

6‐4. 문제의 이물질은 어떻게 해서 들어간 것인가?

한국의 식약청과 중국의 질검총국은 문제의 이물질이 농심의 부산공장, 중국의 청도공장 등 제조과정에서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농심으로서도 그 이물질이 어디서 들어갔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6‐5. 농심 제품에서 이물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잦은 이물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현재 농심의 클레임 수준은 약 100만개 당 1~2건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잦은 이물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농심의 전체 생산량이 타 기업의 생산량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으로 봅니다. 그러나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소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욱 노력하여 클레임율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6. 네티즌이 농심이 이물 신고 1위 기업이라고 하는데, 맞는가?

 맞습니다. 그것은 농심의 전체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라면의 경우 타사에 비해 7배나 생산량이 많습니다. 농심은 투명한 고객응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식약청에 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빈번한 이물문제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농심에게 있으며 이를 줄이는데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6‐7. 제품에서 이물을 줄이기 위해서 무엇을 더 강화할 계획인가?

앞으로 농심은 이물사건을 숨기기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어느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밝히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객분들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고객안심을 위한 최고 성능의 이물검색기 설치 등 생산설비에 400억을 투자하여 제품안전을 위한 조치들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심은 지난 3월27일 전사적인 고객안심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식품안전자문단을 발족해 철저히 내부를 진단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원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클레임 제로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실시하고, 품질혁신을 통한 고객만족 프로그램인 ‘6시그마’ 화이트벨트 과정을 전사원이 취득하게 함으로써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있습니다.

7‐1. 농심은 ‘우지파동’을 이용해서 삼양을 제치고 라면업계 1위가 되었나?

사실과 다릅니다. 1989년 11월 우지파동 당시 라면시장 점유율은 농심 58%, 삼양식품 19.9%였습니다. 농심이 라면업계 1위를 차지한 것은 1985년 3월로 우지파동 훨씬 이전의 일입니다. 농심은 1981년 사발면, 1982년 너구리, 1983년 안성탕면, 1984년 짜파게티를 지속적으로 히트시키며 1985년 3월 시장점유율 42.2%(삼양 40.9%)로 라면업계 1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86년 출시한 신라면으로 1위 자리를 더욱 굳힐 수 있었습니다. <리스피알(Lee’s PR) 조사연구소>

7‐2. 농심은 ‘우지파동’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가?

 당시 그룹회장은 자칫 국내 라면업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에 직접 보사부를 찾아가서 우지가 안전하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경쟁업체 살리기에 적극 나섰습니다. 또한 기술개발연구소와 홍보실 간부들이 과학적 자료를 가지고 검찰, 언론기관을 방문하여 설득작업을 벌이기도 했으며, 당시(1989년) 보사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방문시 우지는 라면튀김용으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7‐3. 삼양에서 쓰는 우지가 팜유보다 더 비싸고 질이 좋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농심이 우지에서 팜유로 대체한 1979년 당시 팜유의 톤당 거래가격은 721달러로, 우지 (637달러)에 비해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었습니다.(‘Oil World’ 가격기록표 첨부)
우지파동이 발생하기 10년 전인 1979년, 이미 농심은 우지보다 팜유가 제품차별성과 맛 그리고 우리 몸에 필요한 천연 토코페롤이나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작용과 영양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는 판단 아래 팜유를 사용하였습니다.
현재 농심뿐 아니라 라면업계 전체가 팜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8‐1. 농심 창업주는 롯데 창업주의 동생이다. 롯데 창업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이 있는가?

 알려진 바와 같이 농심의 창업주는 롯데의 창업주와 형제관계입니다. 그러나 농심은 창업부터 현재까지 40여년간 독립적인 회사로서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현재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알 수 있으며 실제로도 원료상의 거래를 포함한 어떠한 거래관계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농심이 롯데계열이라서 라면스프에 미국산 소고기를 쓸 것이다’라는 오해가 있었는데 농심은 롯데계열도 아니며, 미국산 소고기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8‐2. 농심은 <조선일보>와 친인척 관계라는데, 어느 정도의 관계인가?

사돈의 사돈입니다. 농심과 태평양이 사돈관계이고, 태평양과 조선일보가 사돈관계입니다.

8‐3. 네티즌들은 삼양은 민족기업인데 반해 농심은 특혜기업이라고 비난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농심은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는데, 특혜기업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9‐1. 농심은 독점기업이라 소비자 목소리를 잘 듣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라면시장의 70%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보니 자만하고 고객들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는 신념으로 끊임없이 노력하여 고객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최근에는 상설적인 온라인 쓴소리방 운영,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고객상담실, 쓴소리경청회, 각종 간담회 등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9‐2. 불매운동과 관련해서 가장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는 조선일보 광고문제, MSG /미국산 쇠고기 /GMO 원료 사용여부 등과 같은 잘못된 사실이 불매운동의 촉매로 작용했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는 명백히 사실과 다릅니다. 그러나 상담원의 응대에 문제가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한 비난과 지적은 달게 받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또 농심제품의 품질과 맛에 대한 문제제기도 고객의 쓴소리로 알고 앞으로 수정, 보완,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9‐3. 앞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 것인가?

고객들의 쓴소리를 상시적으로 듣는 온라인상의 쓴소리방을 운영하여 그 내용을 경영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상에서 직접 고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만들겠습니다.
소비자 불만 해소를 위하여 농심은 5월 28일 ‘고객안심 캠페인’ 행사에서 고객이 원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동시에 클레임제로화, 고객응대 선진화, 생산공정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 이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400억원을 투자하여 생산공정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상담실도 고객안심센터로 바꾸고 회사에서 가장 비중있는 부서 가운데 하나로 변개하였습니다.
농심은 이번 일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 더욱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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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이다. 이 예상질의응답을 작성한 실무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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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닮았다…

손욱 농심 회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광고주 불매운동으로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데 고소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검찰이 수사를 하면서 권유를 많이 했다. ‘피해를 가장 많이 보지 않았느냐. 부당한 정보가 많이 흘러다니는데 왜 고소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회사 임원들한테 전화가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조선형 부사장은 “검찰 수사관이 지난주에 전화를 걸어와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감소 등 피해를 수치로 제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고소 의사가 있는지 회사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소수 의견도 고객의 생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검찰에서 요구하는 피해 수치 등을 제시하지 않았다. 또 잘못된 부분은 알려야 하겠지만 지금은 고소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검찰에 얘기했다”고 덧붙였다.[한겨레, 검찰, 농심에 ‘광고중단 누리꾼’ 고소 권유]


N사의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거론되었겠지만, 많은 매체들이 손회장님의 검찰에 관한 언급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홍보팀에서 이미 예측을 했었겠지만, 현재 N사의 스토리(꺼리)는 바로 이 부분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기자들이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해명을 듣는 자리는 분명 아니었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게 야마 임이 당연했다. 그 중에 네티즌에 대한 회사의 대응 방침 관련 질문은 예상질의 응답 순서 1번이었어야 했고, 이에 대한 답변 또한 ‘극히 민감한’ 상황을 감안해 ‘극히 절제되고 단정한’ 답변으로 마련 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실상은 또 하나의 해프닝을 만들어 냈다고 본다. 미디어 트레이닝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Don’ts에 “국가 정책이나 정부에 관련 된 부정적인 이야기는 최대한 삼가하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 경영진의 답변은 이에 정면으로 반하는 답변이었다.

내부적으로는 ‘검찰’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라도 네티즌들의 호감을 조성해야 하겠다는 전략적인 판단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는 분명 절름발이 전략이다. 또한 너무 과감했고, 불필요하게 리얼하다.

추후에 홍보팀의 전면 부인 전략도 눈여겨 볼 만 하다. N사를 보는 느낌이 현재 청와대의 시스템을 보는 느낌과 너무 닮아있다. 앞으로도 케이스 연구의 자료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7월 112008 Tagged with , , , , 0 Responses

왜 1위 업체들이 슬픈가?

N사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보통 위기(Crisis)에 대한 정의는 각 회사마다 각기 다르지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N사의 일련의 해프닝들은 종합적으로 위기임에 틀림없다.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는 위기 상황 자체를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품을 수거하고 이물질을 검사하고, 원인을 밝혀내고, 배상을 결정하고…하는 프로세스를 위기관리라고 한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위기관리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우리회사는 이렇게 위기를 정의하고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들을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다.

따라서 위기관리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하나이며, 따로 존재할 수 없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최근 N사의 대응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데, 오늘은 어떤 분이 “문득 왜 이렇게 유독 N사에게만 해프닝들이 연이어 벌어지는지?”를 물어왔다. 아마 어제 또 터진 애벌레 사례 때문이겠다.

물론 음모론을 이야기 하신 것은 아니다. 어떤 정치적 편향성이다 뭐다 하는 것에도 나는 기본적으로 시각을 같이 할 수는 없다. 그냥 기업으로서 왜 이런 일련의 해프닝들이 N사에게만 집중되는 듯이 ‘보이는지’를 한번 살펴보자.

우리나라 식음료 업계의 구조를 먼저 감안해야 한다.

1. 라면시장에서 N사의 시장점유율은 70%에 이른다. 이는 유사 과점형태로 가장 강력한(?) 경쟁사인 S사에 비해서도 판매량은 약 5배가량 우위에 있다. 이 의미는 순수 소비자 컴플레인의 수를 단순 비교해도 경쟁사보다 5배가 더 많다는 뜻이다.

2. 사입(주인이 가게내 판매를 목적으로 진열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도 보통 맘앤팝(소형가게로 우리나라 유통점 수의 대다수를 차지)의 경우 여러개의 라면을 동시 진열 판매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진열 공간의 한계때문에 가장 많이 팔리는 must stock 제품만이 선별적으로 진열 판매된다. 따라서 경쟁사의 제품들이 제한된 공간에 진열 판매될 가능성은 N사에 비해 매우 적다.

그 다음이 context 적인 측면이다.

3. N사의 생산과자에서의 이물질 발견을 시작으로 연이어 터진 여러 이물질 보고들로 소비자들의 해당 제품 및 연관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예전같으면 그냥 버리고 넘어갔을 여러 사소한 이물질들도 절대 지나치지 않는 분위기가 됬다.

4. 최근 N사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화가난 일부 소비자들이 더욱 색안경을 쓰고 이슈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럴때 일수록 low profile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어설픈 수위 변화들이 난감한 상황을 연출한다.

그 다음은 시스템적인 부분이다.

5. 좀더 강력하게 유사한 소비자 컴플레인들을 관리해야 하는 싯점인데도, 처리방식이나 규모가 이전과 그리 다르지 않다. 다른 기업 같았으면 CEO의 재량으로라도 강력하고 즉각적 배상진행으로 일정기간 소비자 컴플레인 노출 비율을 급격히 하락 안정 시킬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고 있어도 계속 터지는 것인지…잘 모르겠다.

6. 생산과정에서의 품질관리에 여전히 한계를 들어내고 있는것은 아닌가. (회사에서는 아니라는 포지션이지만…누가 아나…)

마지막으로 언론의 역할 부분이다.

7. 현재 N사와 관련된 제보나 해프닝은 기사 꺼리가 된다. 언론은 이 꺼리를 어느정도 찬반적인 시각에서 즐긴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N사는 괴롭다. 개인적으로 인하우스 시절을 떠올리면서 “내가 만약 N사 인하우스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답이 없다. 회사의 철학이나 시스템을 실무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CEO를 탓하기도 뭐 하다. CEO 마음대로 조직이 변화하는 데는 시간과 열정 그리고 참여가 소비되야 한다. 그런데 지금 N사에게는 그런 여유로운 소비 환경이 미처 주어지지 않고 있다.

결론은 low profile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태풍의 중간에서 아무리 노를 저어봤자…힘들기만 하다. 이 세상 어떤 컨설턴트들을 데려다 놓아도…지금 N사에게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low profile일 것이다. 이젠 위기관리의 문제가 아니다. 팔자와 운의 영역인 듯 하다.

7월 102008 Tagged with , , 5 Responses

N사를 위한 컨설턴트의 글

얼마전부터 자주 방문하는 고재열의 독설닷컴 블로그에서 최근 여러가지 이슈에 둘러 쌓여 있는 식품회사 N사를 위해 위기 개선 캠페인을 제안하고 있는 한 컨설턴트분이 고재열씨에게 보낸글이 실렸다.

농심 캠페인 담당자의 하소연을 들어주었다. “라면도 보수라면 있고, 진보라면 있나”

Insider로서 N사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들과 그들만의 concern 그리고 position에 대해서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어서 큰 참고가 되었다. 컨설턴트분은 진실한 마음에서 N사의 철학을 이야기 하려 했고, 또 착한 실무자들의 태도들을 안쓰럽게 서술하셨다.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확인한 위기관리의 insight를 정리해 보면:

1. 위기관리는 기업의 철학이 한다. 그러나 그 철학은 커뮤니케이션 될 때 가치를 발한다.

2. 어떤 기업이나 ‘품질은 언젠가는 인정받는다’고 믿는 믿음은 100년전 생산 철학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제는 거의 모두가 소비자들이 분별할 수 없을 만큼의 우수한 품질력을 지니고 상호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노쇄한 철학은 시장과 공중 환경에 적절하지 않다.

3. 의사결정이 느린 이유는 상황파악이 느리거나 신중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시스템이 아직 셋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계가 여러단계를 거치고 있다는 반증이며, 일선 실무단계에서 업무 숙련도에 있어 경쟁력있는 스피드가 나올수 없는 구조라는 뜻이다.

4. 중장기적이고 보여지기보다는 실제가 바뀌는 변화를 원할수록 도리어 더욱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좋다.

5. 큰 그림을 그리는 경영진과 단편적인 실행들을 추진하고있는 일선 실무진들간에 서로 align 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6. GMO/MSG같은 문제는 industrial issue다. N사 하나가 어떻게 해서 차별화하거나 활용할 이슈는 분명 아니다. 특히 N사는 거의 과점에 해당하는 1위 업체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할 필요는 있다.

7. 오랫동안 1위를 하고 있는 업체들의 전형적인 기업문화와 포지션을 구경했다.

분명 이 N사는 회사로서는 역사적 기로에 있다. 모든 주변의 분들이 성심과 성의를 다해 도와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우리나라 먹거리 경제와도 관련된 이슈기 때문에 더욱 건승을 기원한다.
  

6월 202008 Tagged with , , , 0 Responses

Touching Message for Issue Management

N사 직원의 아내라고 밝힌 분이 오마이뉴스 기사 댓글로 단 장문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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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의 구성이나 톤앤매너로 보아 상당히 논리적이면서 내부 정보를 잘 아는 필자로 추측된다. 메시지 자체로만 보면 상당히 설득력있고 이성에 호소하는 잘 구성된 메시지다. 그러나 문제는 필자를 N사 직원의 아내라고 밝힌 부분이 좀 아쉽다. 그냥 N사 홍보실이라고 밝히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중립적인 입장에서 글을 읽고 난 느낌이 그렇다. 방식이 메시지를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