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Issues

12월 062007 Tagged with , , , , , , , , , , 8 Responses

인하우스와 에이전시

인하우스와 에이전시를 넘나 들면서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많은 깨달음들이 있다. 그런데 매우 중요한 사실들을 최근 반복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PR담당자들이 자신의 일을 잘 모른다는 것

에이전시를 불러다 일을 시키는데, 무슨일을 어떻게 어떤 프로세스로 시켜야 하는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에이전시를 부리는 방법을 안다 모른다 이전에, 자신의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자신의 업무를 좀더 체계적으로 파악해 관리하고 있다면 에이전시를 쓰는 것이 뭐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밑의 직원들을 관리하는게 왜 힘든가? 왜 프로세스가 얽히고 섥히며, 업무들이 서로 뒤죽박죽 되는가 말이다.

예산에 대해서도 잘 감이 없다는 것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얼마 인지 아는 것은 업무의 기본중 기본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이런 최소한의 예산 계획이 없거나 대충 대충이다. 투자의 효율성을 따지거나 가격의 높고 낮음을 가리기 전에 자신의 예산 계획을 좀더 꼼꼼히 조사 관리했으면 좋겠다.

경험이 없다는 것

경험은 해봤냐가 아니다. 잘해봤냐에 대한 이야기다. 이걸 제대로 한번 해봤냐? 이게 경험이 있냐 없냐라는 질문의 뜻이다. 그런데 잘해 봤냐 어떠냐를 묻기전에 일을 해본 사람도 흔치가 않아 보인다. 안해봐도 다 알아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마음으로는 될 것 같지만…안해본 사람은 일을 잘 모른다. 잘하기도 힘들다. 제대로 해본 사람하고는 같이 일하기가 쉽다. 에이전시가 일하기 어려운 것은 인하우스가 저대로 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에이전시는 인하우스의 책임이다. 그리고 인하우스만큼만 한다.

내 스스로도 다시한번 뒤돌아봐야 하겠다. 진짜 내가 선수인지 아닌지를…

11월 302007 Tagged with , , , , , , 3 Responses

대선 주자들의 빈곤 마케팅



이명박 후보 재산 신고액:353억8030만원
이회창 후보 재산 신고액: 27억4600만원
정동영 후보 재산 신고액: 11억3379만원
<출처: 중앙일보 2007.11.26.>

이미지는 실체에 근거한다. 이미지는 곧 실체다. 어떤게 맞는건가?

‘자신을 중산층 이상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자는 2003년의 58%보다 높은 62%를 기록해 주관적인 중산층 귀속감은 올라갔다’ <출처: 국민일보 2007.5.24>

인식과 실체. 주자들의 빈곤 마케팅은 적절한 타겟을 잘 잡은 것인가?

38%를 타겟으로 하는 실체에 근거하지 않는 빈곤 마케팅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그리고 욕쟁이 할머니는 압구정에서 포차를 하시는데 과연 중산층 이하의 삶을 어렵게 사시는 노인일까? 내가 잘 아는데 이 할머니는…

11월 292007 0 Responses

PR과 밥집들 (from freechal)

프리챌에 2004년까지 올렸던 PR과 밥집이라는 글들이다. 대여섯개 없어진 집들을 빼고 올려 본다. 업데이트가 안된 것에 유의하시라. 빨간 부분이 2007년 업데이트 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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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과 밥집들
 
1. 한정식 ‘송죽헌’-종로구 운니동  2003-07-16 오후 10:27:38
정용민  조회 : 36

현대 계동 사옥 맞은편 골목안의 고급 한정식집이다. 가장 맘에 드는 것은 각종 젓갈류. 15년씩 된 귀한 젓갈들이 구절판에 오른다. 점심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음에도 (그거야 내 생각이겠지만..) 기자들은 상당히 부담스러워 한다.

고급 한정식은 항상 아가씨들이 반찬을 나르고 음식 시중을 드는 법이다. 송죽헌도 예외가 아니다. 30년이 넘은 전통적인 전라도식 한정식을 자랑한다. 가격은 고급 한정식 평균이다. 미리 예약안하면 좋은 대접 못 받는 것도 고급 한정식의 특징.
    
2. 한정식 ‘늘만나’-종로구 청진동  2003-07-16 오후 10:46:18
정용민  조회 : 20

늘만나는 언론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정식집의 하나다. 이전에 조계사쪽에 있다가 옛날 삼양사 건너편으로 이사를 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예전 분위기가 더 좋다. 마담이 매우 유명하다. 향원 할머니 수제자란다. 병에 걸렸는데도 골프는 잘친다. 유명인사다. 향원의 제자 답게 아가씨들 매너 교육이 훌륭하다.

매니저 (부장 아저씨)의 매너와 전문적인 써브 의식은 국내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다. (내 진짜 경험에 의한 사실) 항상 늘만나에 가면 폭탄한잔 만들어 매니저 아저씨에게 한잔 드릴 것. 늘만나는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저녁술포함하면 1인당 20만원정도다. 최하.

최근에는 사장이 병이 다나서 직접 손님상에서 서비스한다. 단골위주로. 직원들 수질은 급강하중

3. 한정식 ‘미당’-종로구 신문로  2003-07-16 오후 10:57:33
정용민  조회 : 27

미당은 향원의 영향을 받은 또하나의 명문 한정식집이다. 어르신들이 자주 가시는 밥집이라 아가씨들의 정보력이 뛰어나다. (16대 대선 전날 정몽준과 노무현의 결별 소식을 여기서 노래부르다 들었다. ^^ ) 언론계에서도 여길 모르면 신삥이다. 지하에 가라오케(노래방 수준)이 있다. 한꺼번에 60명이 넘게 들어가는 한정식용 방이 있다. 본실과 별실이 있는 등 상당히 큰 수준이다. 홍보대행사 프레인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다.  장 전무가 여기 루키인데, 향원과 웅전을 거쳐 미당에 자리를 잡은 명문파 선수다. 75년생이다.
술포함 1인당 20만원 이상이다. 물론 노래는 별도. 걱정말라 점심은 훨씬 싸다. 저녁도 밥만은 7만원.

장전무는 2007년 초인가 북악터널 근처인가로 새 가게를 차려 나갔다. 이 가게에서 모 정당 최모씨가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희롱했다.
 
4. 한정식 ‘남경’-종로구 운니동  2003-07-16 오후 11:06:26
정용민  조회 : 20

운니동 (현대 계동 사옥 맞은편) 골목에 송죽헌 맞은편에 있는 한옥집이다. 고급 한정식인 것 같기는 한데 시중드는 사람은 없다. 그냥 편한 밥집이다. 서빙하는 예절이 그리 고즈넉하지는 않지만 그냥 편하다. 맛도 없는 편은 아니다. 현대 계동 출입 기자들은 잘 안다.점심도 예약을 하는 편이 좋다. 가격은 비슷한데 송죽헌에는 약간 기가 죽는 이유가 뭘까?

5. 한정식 ‘석란’-서대문구 대신동  2003-07-16 오후 11:11:24
정용민  조회 : 14

석란은 젊은 기자들과 가기 좋은 곳이다. 특히 한경과 비교적 가까와서 택시로 이동 가능하다.  분위기? 딱 외국인이랑 가면 좋을 듯한 곳이다. 이대 후문에 위치한다. 그래서 이대 학생들이 졸업파티를 여기서 한다나…예약은 꼭 해야 한다. 맛은 개인적으로 맘에 안들지만 깔끔해서 먹을만 하다.  젊잔케 먹고 커피먹고 헤어지는 모임에 좋다. 술 먹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래서 싫기도 하다.

6. 한정식 ‘용수산’- 서울 도처  2003-07-16 오후 11:17:16
정용민  조회 : 21

용수산은 한마디로 ‘가오’로 먹는 곳이다. 맛도 별로고 서비스도 기대 수준 이하다. (물론 명성에 비해서다) 웃기는 건 각 지점 마다 맛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점심때는 정신이 없다. 절때 테이블에 앉지는 말 것. 특히 기자와 가면 더 정신 없다. 한정식 집에서 서빙이 ‘연변’ 또는 ‘탈북자’ 풍의 여인네들을 쓰는 곳은 1류 이기를 포기한 곳이 많다. 몇몇 곳이 이렇지만 자세한 언급은 안한다. 공장 같이 찍어 내서 산더미 처럼 나르는 점심 때 산적 꼬치가 맘에 안든다. 그러나 괜히 가오 잡고 싶을 때는 추천한다. 물론 정문에서만 가오지만. ^^
 
7. 중식 ‘도원’- 서울 플라자 호텔  2003-07-17 오후 1:25:07
정용민  조회 : 12

시청앞 플라자 호텔의 중식당 도원은 너무 잘 알려져있어 급하게 약속을 잡을 때 편하다. 찾기가 어려운 곳이나 낯선 이름의 식당은 기자와의 첫만남에서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예약이 필요 없이 그냥 들이 닥치면 되는 곳은 아니다. 점심은 1인당 5-6만원 정도를 잡아야 한다. 약간 부담이 되긴 하지만, 고급 중식당이고 또 맛에 있어서 어느정도 보장이 되기 때문에 그리 나쁘진 않다. 창가 쪽으로 앉는 것이 바깥을 바라보면서…물론 인공정원이긴 하지만 기자와 어색한 시간을 때울 수 있다. (처음 만나 기자일 경우) 대하(큰새우)가 맛있다. (물론, 주관적이다)

기자 중에서 ‘도원’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닳고 닳은 사람인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호텔로 첫 만남을 요청(?)하는 기자들은 닳은 부류다. (물론, 이 의견도 주관적이다. 경험에 의한 주관) 반대로 호텔 식당으로 기자와의 첫 만남을 어랜지 하는 경우는 ‘초짜’인 경우가 많다. 아이러니다.
 
많이 비싸졌다.
 
8. 중식 ‘호경전’- 서울 조선 호텔  2003-07-17 오후 2:03:15
정용민  조회 : 9

호경전은 조선호텔 20층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이다. 호경전을 아는 선수는 많이 먹어본 선수들이다. 보통 유통관련 기자들이 이 주변에 있어서 선호한다. 고층에 있다 보니 전망이 좋다. 여기도 창가 쪽 자리를 달라고 해야 한다. 최근에는 주변에 신식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서 전망이 점점 막히는것 같다. 하긴 이전에도 헐어빠진 주변 빌딩들이 눈에 거슬리긴 했다. 저녁 때 가서 식사를 하면 가까이 있는 낡은 건물들이 안보여서 좋다. ^^ 플라자의 도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자와 홍보담당자의 수준을 볼 때도 도원과 비슷한 잣대로 재면 된다. 호텔 식당은 한 기자랑 한번은 먹어도 같이 자주는 안 가게 된다. 호텔 식당 –> 전문식당 –> 조용한 한정식 –> 퓨전이나 찌게, 고기집 등으로 옮기는게 내 취향이다. 물론 가끔씩 순서가 뒤죽 박죽 될 때도 있다. 사람 일이니…

플라자 도원이나 조선 호경전이나 일정 기간 전에 예약을 하고 일정 인원이 안되면 룸을 주지 않는다.  룸을 찾는 이유는 기자나 홍보담당자나 ‘집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한정식집 룸이 좋다.

여기도 많이 비싸졌다.
 
9. 한정식 ‘명성’- 서울 안국동  2003-07-17 오후 2:04:40
정용민  조회 : 23

우리는 흔히 안국동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동명은 수송동이란다. 한국일보에서 인사동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쟈콥이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골목안에 있다. 그 바로 옆 허스름한 한옥이 ‘명성’이다. 기자들과 편안하게 먹을 때 여길 자주 이용한다. 여기 음식 중 가장 좋은 것은 기름에 굽지 않은 날김 전지다. 손으로 찍찍 찢어서 조선간장에 찍어 먹는다. DJ때는 어르신들이 이 반찬을 좋아해서 많이 들렀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인상적인 맛은 ‘LA갈비”다. 여기 처럼 노긋노긋 맛있는 LA갈비는 본적이 없다. 두께가 알 맞아서 그런것 같다. 주인 할머니는 후덕하고, 일하는 이줌마들도 그냥 아줌마들이라 편하다. 예전에는 새끼마담 형식(?)의 글래머 중년여성이 있었는데 요즘엔 안보인다. 안보여도 별로 그립거나 하지는 않는 수준이다. 일반백반 스타일과 정식이 있는데 가격이 다르고 반찬도 틀리다. 저녁은 3,4,5만원 짜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시골방 같은 방안에서 뜨뜻하게 불 지펴 놓고 또는 에어컨 켜 놓고 돌리는 폭탄이 시간을 잊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단, 화장실을 남녀가 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좀 불편하다. 예약필수.

명성은 인사동역입구 방면 인사동길 입구로 이사했다. 최근에는 못가봤다.
 
10. 한정식 ‘미락’- 서울 조계사 후문  2003-07-17 오후 2:07:30
정용민  조회 : 21

미락은 조계사 후문에서 가깝다. 왠만한 선수 아니면 찾기가 힘든 입지라서 기자들과의 첫만남에는 이용하지 않는다. 차라리 PR업계사람들이나 친한 기자와 단둘이 즐기기 위해 찾는 편안한 곳이다. 박경숙 사장은 ‘예쁘장”하다. 그 단어가 잘 어울린다. 눈 웃음을 항상 지으며 반가운 척을 하는 데 밉지 않다. 잘 알아 둔다고 싸게 해주거나 그런 것은 없지만..어쨋거나 한정식집은 마담이 반이다. 한정식 반찬으로 애퍼타이저 형식의 회가 나오는데 계절에 맞는 회를 떠준다. 전라도식이다. 이 곳의 인상 깊은 반찬은 단연 “따뜻한 전”이다. 갖가지 전을 주방 할머니가 직접 부쳐 내온다. 예전에는 이 전때문에 갔었는데 최근에는 미리 부쳐놓은 전을 데워 나오는 듯 해서 실망이다. 그래도 편한 곳이다. 저녁에는 가끔 큰방이 ‘하우스’로 변해서 약간 시끄러울 때도 있지만 예약하면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여기도 화장실이 약간 불편한 것이 흠인데, 최근 고쳐서 그나마 깔끔해 졌다.

미락은 종로구청 방향 청진동 해장국집 골목 끝단으로 이사했다.
 
11. 한정식 ‘수정’- 서울 신문로  2003-07-17 오후 2:08:44
정용민  조회 : 16

DJ시절의 총아(?) 신수정씨가 경영하는 명문 한정식집이다. 한때 청와대 앞에서 고관대작들로 성시를 이뤘던 ‘인동초’라는 한정식집이 사라진 지금, 수정은 DJ시대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무슨 한정식집 소개가 이리 거창하냐고 하겠지만, 순수 전라도 목포식 한정식을 자랑한다는데도 큰 의미가 있다. 신사장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장우성 화백의 미인을 나도 좋아 하니 보고는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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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마로니에] 정치인들이 즐겨찾는 음식점 

정치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은 어디일까.
서울 광화문 근처엔 청와대와 정부세종로 청사 등 관가가 즐비해 정치인 등 고관대작들이 즐겨찾는 단골 한정식집이 많다.
재미있는 현상은 정권교체후 이들 업소들간에 세력부침이 현저했다는것. 서울시 교육청 인근에 위치한 `수정’은 정권교체 후 북적대는 대표적인 음식점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 총재시절 애용해 다른 손님의발길이 뜸했는데 정권교체로 `보상’을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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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씨는 영업규칙대로 물론 항상 한복이지만 한복이 어울린다. 키는 약간 작은 듯한데 인상은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 화백의 그림에 나오는 여인과 같다. 미인이라면 과찬이 되겠고 전형적 한국여성의 용모로 분위기가 회화적이다.
 
신수정씨는 그리로 옮긴 지 얼마 안돼서 독립하게 된다. 주여사는 “얘가 새로 밥집을 내니 많이 팔아 주시오. 이제 마지막이요” 한정식집 분가 마지막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서울시교육위원회 건너편 골목 아래에 있는 ‘수정’을 열심히 다녔다. 그러던 중 향원에 갔더니 주 여사 “내가 팔아주라고 했다고 그 집만 가면 쓰간”한다.

새로 시작한 ‘수정 (730-1181, 강북 삼성병원 뒷 편)’은 금방 향원과 비견되는 명소가 되었다. 특히 정치인들이 선호하였다. 아마 그 전남음식의 맛 때문일 것이다. 장원이나 향원과 마찬가지 이치에서다. 그리고 신수정씨가 만들어 내는 동양화적 안정된 분위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신수정씨는 목포 출신이다.  목포 출신의 야당당수 김대중씨가 그 집을 단골로 삼게 되었다. 한번은 김상현(金相賢), 이종찬(李鍾贊) 등 정치인들과 1층에서 술을 마시고 있으니 2층에 후광(後廣·김대중씨 아호) 선생이 왔단다. 김상현씨는 당수에 대한 예의상 인사 간다고 하며 갔다가 바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종찬씨가 불려 올라갔다. 그때 아마 한시간 이상 있었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과정 때부터의 중용을 짐작케 하는 일이다.

향원이나 수정이나 공통된 전남음식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것은 전라도의 돌김과 이른바 삼합이다. 그리고 전라도의 유명한 젓갈들이다. 돌김은 양식김이 아니고 바위에 붙은 자연김. 삼합은 홍어 작은 토막을 돼지고기와 긴 배추김치와 합쳐서 먹는 것으로 셋을 합쳤다 해서 삼합이다. 맛이 괜찮다. 특히 긴 배추김치를 찢어서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

김대중씨가 대통령에 당선되니 신수정씨와 수정은 매스미디어의 각광을 받게 되었다. 신수정씨는 텔레비전 인터뷰의 대상이 되었다. 한번은 우연히 TV를 보니 신수정씨가 김 대통령이 수정에 다니던 이야기, 영국에 가 있을 때 포를 포함한 마른안주 등을 보내준 이야기들을 한다.

나는 정치를 그만둔 후 수정을 거의 못 갔다. 후원회비도 없는 터에 그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이다. 요정이 아닌 밥집이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부담이 크다. 한번은 친구 초청으로 모처럼 갔더니 토하젓하고 누룽지를 선물로 준다. 토하젓은 전남의 민물서 나는 거무스름한 작은 새우의 젓갈, 흙 토(土)자, 새우 하(鰕)자해서 토하이다. 밥을 비벼 먹으면 좋다. 누룽지는 담양 죽세공 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별미로 누른밥을 먹으라는 것.

요즘 들으니 신수정씨가 정치인들과 골프장에도 자주 나가고 실력도 대단하여 최고급인 싱글이라는 것이다. 장사가 잘 된다는 이야기이다. 김대중씨의 후광이 있으니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그림이 잘 맞지 않는다. 월전 장우성 화백 그림에 나오는 여인같다 하지 않았는가. 그 여인이 양장을 하고 골프채를 휘두른다. 성춘향이 양장하고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남재희 씀, 文酒40년에서 발췌.

12. 한정식 ‘향원’- 서울 사직공원 근방  2003-07-17 오후 2:09:39
정용민  조회 : 13

예전 ‘장원’이라는 밥집은 6-70년대 정재계에서 적을 둬 본 어르신들은 다 아는 명문 밥집이다. 현재 장원과는 별 관게가 없다. 오리지날 장원 사장이 주여사라 불린다. 내 나이로 보면 주 할머니가 맞겠다. 이분은 밥집 업계(?)의 대모다. 수정이나 늘만나 사장 같이 될 만한 새끼 마담들을 분가 시켜 업계를 이루었다. 이 주여사에게 배운 마담들이 새로 젊은 아가씨들에게 매너를 전수해서 지금의 밥집들이 유지되고 있다. 예를 들면 손님의 안주를 왠만해서는 축내지 않는다. 폭탄을 돌리면서 한잔 받아 먹어도 안주를 먹지 않는다. 깨끗이 잔을 딱아 건네는 폼이 FM매너들이다. 그 밖에 상당한 매너로 술판을 지원한다. 암튼 향원은 선수라면 한번씩은 가봐야 할 순례코스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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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 앞에, 그러니까 전날의 수송초등학교 앞에, ‘장원’이라는 유명한 한정식집이 있었다. 마침 위치도 중앙청과 가깝고(과천 청사가 생기기 전이다) 국회(조선일보 옆에 있었다)나 신문사들과도 가까워 질이 좋은 손님들이 많이 모였다. 한옥을 잇대어 사들여 연결했기에 방도 많았다.

거기에다가 한국에서는 가장 솜씨좋다는 전남음식이다. 광주를 중심한 전남음식이 팔도에서 가장 맛이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것은 대지주생활의 유산이다. 전국에서 논이 제일 넓은 곳은 전남이고, 따라서 대지주제도가 가장 굳건히 자리잡았다. 반면 소작인도 가장 많아 빈부격차가 심했지만 말이다. 그 대지주들이 차려먹은 음식들이 지금의 전남음식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이 역시 논이 넓어 지주제도가 발달한 전북. 전주음식을 쳐준다.

다른 곳의 음식은 떨어진다. 내 고향 충청도는 특색이 없고, 경상도는 대지주는 별로 없고 자영농민만 많았기에 음식사치가 없이 더운 지방이니까 맵고 짜기만 하고, 이북은 본래 척박한 지방이니까 평안도의 냉면과 빈대떡, 함경도의 가재미식혜와 순대를 내세울 수 있을 정도다.

장원의 음식은 그 전남음식의 모범이니까 맛이 있을 수밖에 없고 게다가 더하여 주인인 주 여사가 대단한 인물이다. 독실한 기독교도여서(아마 권사일 것이다) 일요일은 꼭 주일이라고 영업을 쉴 뿐만 아니라 50명쯤은 충분히 될 아가씨들(20대초 처녀들로 요즘은 언니라고 부르는 게 유행이다)의 행동거지 단속에도 철저하여 ‘엠피’(MP=헌병)라고 불리우고 있다. 엠피마담으로 통한다.

주 여사는 일제말에 광주에서 정통 기생으로 있었다 한다. 그때의 기생은 노래·악기·춤·법도 등 모두를 특별히 배운, 말하자면 예인(藝人)이다. 일본에서는 게이샤(藝者)라고 하는데 부합되는 호칭이다. 그 당시 일본 고등문관시험(高文)을 합격하여 전남의 강진군수 등을 지낸 청곡(靑谷) 윤길중(尹吉重)씨가 주 여사를 그때 이미 알고 지냈다고 한다.

그때의 한국인 군수는 20대 초반도 많았다. 전에 홍익대 총장을 지낸 이항령(李恒寧)씨가 고문(高文)을 합격하여 약관의 군수가 되어 부임하니 역에 마중 나와 있던 기관장들이 “아버님은 어디 계시니”하고 묻더라는 유명한 에피소드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식민정책의 간판이고 한국인 군수 뒤에는 진짜 실력자인 일본인 경찰서장이 있었다.

주 여사는 참 훌륭한 분이다. 종업원 아가씨들을 엄선하여 뽑았겠지만 풍기단속도 엄하게 하고 적당한 시기가 되면 하나씩 한정식집을 분가를 시켜준다. ‘목련’은 신문로파출소 뒤에 있었고, ‘늘 만나’는 조계사 옆에 있었고… 그렇게 독립을 시켜준 여성이 열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주 여사는 다른 사정으로 장원을 팔고 사직공원 옆 필운동 쪽에서 ‘향원’이라는 한정식 집을 다시 문열었다.(사직공원 앞에 ‘장원’이라는 밥집이 있는데 소문으로는 주 여사에게 명의사용을 허락 받고 한다고 한다) 거기서 만난 여인이 신수정씨다. 유명한 피아니스트 신수정씨는 나와 같은 청주출신으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데 같은 이름인 신수정이니 화제가 될 수밖에.

향원(734-3283 , 신문로인데 사직터널 가다 못미쳐서 죄회전하면 됨)은 얼마 후 근처로 이사했다. 사직공원에서 가깝지만 거기서 신문로파출소쪽으로 뚫린 언덕길의 사직공원쪽이다. 지금은 성곡(省谷)기념관이 된 김성곤(金成坤)씨 집 아래라는 설명이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쉬울 것이다. 지금도 서울에서 손꼽히는 한정식집으로 소문이 나있다.

신수정씨는 그리로 옮긴 지 얼마 안돼서 독립하게 된다. 주여사는 “얘가 새로 밥집을 내니 많이 팔아 주시오. 이제 마지막이요” 한정식집 분가 마지막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서울시교육위원회 건너편 골목 아래에 있는 ‘수정’을 열심히 다녔다. 그러던 중 향원에 갔더니 주 여사 “내가 팔아주라고 했다고 그 집만 가면 쓰간”한다.

남재희 씀, 文酒 40년에서 발췌
 
13. 한정식 ‘지안’- 서울 강남 서초동  2003-07-17 오후 2:11:05
정용민  조회 : 18

얼마전 JP, 정대철, 박희태씨가 청와대 방문을 마치고 돌아 나오다 합심하여 폭탄주 파티를 벌였던 곳이 바로 여기 지안이다. 일부 모르는 기자들이 강남 J 룸싸롱이라고 오보를 해서 괜실히 삼성동 자이언트(^^)만 다쳤다고 한다. 불쌍하다. 여기는 전향적인 멤버쉽으로 원스탑 서비스 구역이다. 기자들과는 별로 갈일이 없다. 항간에는 뭐 4명이서 수백만원이라고 하는데, 웃기는 이야기다. 다른 고급한정식집과 별반 다름이 없다. 한 2-30%정도 더 보면 될 것 같다. 아직 내가 못가본 한정식집 중의 하나라서 그리 할 말이 많지는 않다.

예약번호 같은 것은 독자들이 필요 없을 것 같아 생략한다. 개인적으로 물으면 답해준다. 
 
14. 한정식 ‘웅전’- 서울 마포  2003-07-17 오후 2:13:42
정용민  조회 : 17

원래 웅전은 신문로 골목에 미당과 마주보고 있었다. PR대행사 프레인의 바로 옆 건물이었다. DJ시절 이전부터 실력자들의 발길이 많았다고 한다. 무슨 실력들인지는 모른다…미당의 장전무에 의하면 웅전도 전통라인에 속한다는 평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웅전이 마포로 이사가면서 멀어졌다. 이사간 다음날 모르고 예약을 했다가 밥집 문이 닫혀 있어 겨울에 고생을 했다. 씩씩 거리며 전화를 했더니 어저께 마포로 이사를 갔다고 한다. 택시 타고 오시라고…열받았다. 서비스하는 녀석들이 말이야. 이전에 이야기 안해드렸냐구 한다. 요즘 세상에 구전이 왠말이냐. 어떻게 보면 그만큼 로열티를 가진 손님들만 받겠다는 생각같다.  오케이. 웅전가느니 그럼 미당간다. 미당에 매출이 늘었는지 확인은 안해 보았지만 그날도 나는 미당에 갔다. 아마 그 주와 그 다음주에 거기에만 4번 이상간 것 같다.

15. 일식 ‘기꾸(국수사)’- 서울 광화문  2003-07-17 오후 2:18:06
정용민  조회 : 27

광화문 네거리에 스바루 건물 옆골목으로 쭉들어가면 보인다. 한문으로 국수사라고 쓰여 있다. 겉에서 보기에는 별로인데 여기오시는 손님들의 레벨은 높다. 전통적으로 광화문에서 몇번째 꼽히는 일식집이다. 장관급이 자주 들르는 수준이란다. 전반적으로 음식에 특이한 것은 없다. 언제나 고급 음식점의 특징은 가오다. 그리고 분위기다. 식도락이라면 이런 곳에 가지 않는다. 차라리 그들에겐 소래포구가 낫겠지.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큰 마음 먹고 갈 필요가 있다. 일단 기자들이 많이 알고 해서 간다. 그러나 몇몇 기자들은 부담간다고 싫단다. 그럼 그다음으로 갈 일식집이 또하나 있다. 교보빌딩 뒷편인데 거기 이야기는 나중에 한다. 암튼 기꾸는 좋은 음식점이다.

여기는 몇년전 중앙일보 기자들과 저녁을 먹다가 매니저로 보이는 중년 아줌마가 하도 예의없게 굴어 다시는 안간다. 술에 취해 손님에게 행패를 부리다니…
 
16. 중식 ‘대상해’- 서울 코리아나 호텔  2003-07-17 오후 2:22:02
정용민  조회 : 39

조선일보사 앞 코리아나 호텔. 종종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한다고 하면 이 코리아나 호텔에 가있는 얼빵한 기자들이 있다. 조선일보사랑 헷갈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 3층에 보면 대상해라는 중식당이 있다. 상당히 허름한 것이 정정 경쟁력을 잃고 있지만 그래도 먹을 만 했었다. 지금은 아니다. 조선일보 기자들은 여기가는 것을 꺼리는 부류가 많다. 너무 아는 사람이 많다나. 어쨋든 전통적인 명소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최근들어는 안간다. 코리아나 호텔이 레노베이션을 했는데 실내에 들어가보면 빌딩을 전체적으로 껍데기만 새로 둘른 것을 알수 있다. 대상해의 그 옛맛도 색을 잃어 레노베이션이 필요하다. 추천하지 않지만 추억 때문에 올린다. 예약번호? 필요없다. 가지 마라.
 
17. 한정식 ‘송월’ -종로구 수송동  2003-11-08 오후 8:57:50
정용민  조회 : 13

종로구청옆 국세청건물 뒷편 일본대사관 못미쳐 골목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전형적인 한정식집 분위기로 예전 늘만나와 풍이 비슷하다. 점심에는 손님들이 없다. 예약이 필요없는 정도. 밤에는 어떤지 모른다. 점심이 4만원선이다. 호젓하게 식사와 술을 즐기기 좋을 듯하다. 주모언니가 거의 모델이다. 단 주모 오빠가 있는데 조폭수준이다. ^^ (깍두기 스타일) 저녁에는 아마 국세청 선수들과 주변 기자선수들이 술을 달리는 듯 하다. 음식수준은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다. 맛은 그냥 그렇다. 아마 이래서 손님이 들끓지 않는 듯 하다. 그러나 술맛은 반찬맛이 아니니…
 
18. 한정식 ‘태평’-강남구  2003-11-08 오후 9:00:19
정용민  조회 : 10

위치는 목화예식장 건너편 씨티은행 뒤 (뉴파라다이스 뒤) 가격은 1인당 15~20만원 (식대만) 가격에 따라 양주가 틀리면서 양은 무제한 한정식 스타일 넓은 한식 스타일의 방. 실제로 방문하진 않았지만 많은 기자들에게 이야기들음. ^^ 주당은 본전 뽑는다는 이야기.
 
19. 한정식 ‘다보’-강남구  2003-11-08 오후 9:02:40
정용민  조회 : 8

다보는 이웃에 위치한 태평과 쌍벽을 이루는 유명 한정식이다. 강남역 뱅뱅사거리 부근에 위치하고 태평 스타일의 분위기다. 일종의 요정으로 불리는데 점잖게는 비지니스 한정식이라고 한다. ^^ 기자들은 보통 강북 한정식당들을 선호하는데 가끔은 특별한 강남 한정식당도 별미란다. 비싸다. 그러나 저렴한 요정이라는게 사장의 설명이다. 홈페이지도 있다. 웃기다.
 
20. 한정식 ‘미락정’-종로구 관훈동  2003-11-08 오후 10:39:18
정용민  조회 : 8

한마디로 최악이다. 희한한 푼수 주모가 있는 곳이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깨끗하고 양옥 2층짜리 단아한데..음식도 뭐 그리 나쁘지 않다. 저녁5만원짜리가 가장 비싼 것 보면 가격도 그리 높지 않아서 좋은데…주모가 꽝이다. 세상에 술돌리고 접대하는 사람과 접대받는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는 바보 주모가 있다. “미스김(그러나 실제 나이는 30대 후반..)”이라고 불리는데 아마 오래 못갈 것 같다.

몇몇 음식평가지에서 “단아한 맛”으로 평가받았다는데 내 생각으로는 아니다. 아마 주모관리를 잘하면 어느정도는 먹고들어갈 것 같다. 사장은 코를 성형수술한 경상도 아줌마인데 완전 서비스 정신이 꽝이다. 주인과 주모가 3류이니 어찌 잘될까. 내가 식사 후에 명함을 챙기지 않은 거의 유일한 한정식이다. 가지말길 바란다.  만약 가고 싶다면 그 미스김 주모는 들어오지 말라고 할것. (너무 잔인한 가요? ^^) 
 
21. 일식 ‘유다까(豊)’-강남구 논현동  2003-11-08 오후 10:54:28
정용민  조회 : 4

여긴 아미가, 체스, 유다까 이렇게 환상의 3각지대의 한축이다. 안지배인은 약간 촌스러운 용모이나 프로의식이 강하다. 일하는 선수들이 8명이라나. 특별 사시미를 가지고 방을 방문하는 심우체 부장(세프)이 사장이다. 돈많은 사장이 부장에게 물려 주었다는 데 별로 믿을 만하지는 않다. 바지 사장이겠지.  가격이 만만하지는 않은데 저렴한 가격에 좋은 회란다. 화난다. 음식수준은 물론 좋지만…수입차들이 앞에 빡빡한 것 보면 노인들도 좋아하나보다. 참고로 유다까 심 부장이랑 체스 은 사장(할머니)이랑은 누이 동생 한단다. 잘안다는 이야기다. 유다까에서 직접 체스 예약을 할 수도 있다. (별로 도움이 안될 듯…)

체스라는 곳은 이제 없어졌다. 아미가 호텔도 임페리얼팰리스로 바뀌었다.
 
22. 일식 ‘길상’-강남구 대치동  2003-11-08 오후 11:14:35
정용민  조회 : 3

아담하다. 점심이 별로 비싸지 않아서 부담없다. 맛은 중간정도. 말그대로 비지니스 일식당이다. 주말에는 썰렁하다. 고급스럽기 보다는 아늑하다. 기자랑은 전문지정도랑 가기 좋다. ^^
 
23. 일식 ‘광수사’-대치동/역삼동  2003-11-08 오후 11:18:33
정용민  조회 : 4

강남 2대 광수사들이다. 둘 간에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지만 만화 ‘광수생각’과는 상관이 없다. 유명하다면서 괜히 가오 잡으며 먹는 분들이 많다. 몇몇은 분당에 새로 고급 일식집을 내러 나간 광수사 박부장이 없으니 맛이 없다고 하는데…믿을만 하지는 못하다. 기자들에게 가오 잡으려면 강추다. 두군데 다.  대치동 광수사 역삼동  금수사  
 
24. 한정식 혜원-종로구 통인동  2004-05-17 오후 5:57:47
정용민  조회 : 25

종로구 통인동(효자동) 중심에 위치한 한정식 혜원은 보통 청와대 사람들이 많이 간다고 소문나있다. 노무현 대통령 이후에는 별로 그렇지도 않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곳의 장점은 마당이 있는 큰 한식 주택과 아가씨들의 수준이다. 청초형이 많고, 나름대로 교육을 잘 받았다. 사장은 나이먹은 사장과 나이어린(상대적으로) 사장 두명이 동업형식으로 운영을 한다. 나이먹은 사장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그냥 전라도 할마시다. 문제는 올해(2004년) 40대에 들어선 이희선 사장이다. 얼핏보면 30대 초반이나 중반 같아 보인다. 상당히 번죽이 좋고 기분파다. 딸하나 있는 과부다. 어렸을 때에는 아마 여러 남자들이 관심을 가졌을만한 대상이다. 일종의 영업사장. 전무라는 명칭의 땅꼬마 아가씨도 있는데 내공이 약간 부족하다. 조금더 수련을 받아야 클 듯. 암튼 오랬만에 좋은 곳을 소개 받아 단골이 되기로 했다. 전화는 738-0818. 가격대는 미당,늘만나와 비슷한데…어떻게 보면 조금 싼 듯하기도 하다. 두당 20잡는게 좋을 듯.(저녁기준)
 
혜원의 희선 사장은 늦게 재가를 했다. 혜원은 모 NGO에게 팔렸다. 이젠 흔적도 없다.

11월 272007 0 Responses

정치와 관리

홍보담당자 (인하우스)들도 홍보인이기 이전에 사내에서는 한 기업의 직원이다. 어느 조직이나 그 편차가 있겠지만 ‘정치(politics)’라는게 꼭 존재한다. 홍보담당자는 사내에서는 정치인이 되어야 하고, 외부로는 출입기자들을 관리해야 하는 관리인이 되어야 하는 팔자다.

이 두가지 활동들이 서로 따로 따로 이루어져서 상호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좋은데…종종 트러블이 일어나게 되면 (인하우스)홍보담당자들은 고민에 빠지고, 회사는 피해를 입는다.

케이스1))

모종의 중대한 회사 변화를 한달여 앞두고 CEO께서 소위 말하는 메이져 신문과 미리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하신다. 딱 한개 또는 두개정도를 선정(?)해 선별적인 인터뷰를 하시고 싶어 하신다. 당신은 그렇게 하는 것이 여론을 미리 환기 시키고, 실제 자사의 변화가 일어 났을 때 큰 쇼크를 일으키지 않는다 철석 같이 믿고 계시다.

문제는 이 선별적인 인터뷰가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해당 인터뷰를 한 기자에게 특종을 준다는 의미로 비추어 진다는 것이다. 분명히 출입기자들의 99%를 적으로 만들만한 일이다. 실제로 지난번의 똑같은 활동으로 소외된 모 경제지로에게 극히 부정적 기사로 얻어 맞아 힘들어 했던 기억도 있다.

홍보담당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CEO의 의중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조중동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야 하나? 아니면 지난 사례를 예로 들어 CEO의 의중을 어느정도 거슬러야 하나? CEO를 설득시키는 것이 가능 한가?

케이스2))

외국 본사에서 프레스 투어를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한다고 하면서 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한국 기자들을 딱 5명만 초청하겠다고 한다. 한국 지사의 홍보담당자에게 출입기자 딱 5명만 추천해 달라고 하면서 본사측에서 조사를 통해 메이저라 불리는 5개 매체의 리스트를 샘플로 보내왔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일부 매체만 해당 전시회에 보냈다가는 다른 소외된 매체들이 집단으로 반발할 것이 자명하다. 그리고 본사에서 보내온 그 초청 리스트에는 매체력은 크지만, 우리 회사나 업계에 대해서는 기사를 전혀 쓰지 않는 곳이 몇 곳 포함되어 있다.

홍보담당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본사의 의도를 거슬러야 하나? 맞추어야 하나? 프레스 투어를 가는 것이 맞나 차라리 모두 안가는 것이 맞나? 소외된 기자들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케이스3))

광고대행사에서 년간 지면광고 계획을 짜왔다. 여러가지 열독률과 기타 효과들을 빽빽하게 계산해서 모 메이저 종합지 두곳에만 광고를 하자고 제안해 왔다. 본 종합지는 메이저 중의 메이저이지만, 우리 회사나 업종에 관련한 기사는 전혀 안쓰는 곳으로 이름이 높다.

반면에 우리회사에 대한 기사들을 항상 긍정적으로 받아주는 여러 경제지들과 일부 종합지들은 지속적으로 광고지원을 직간접적으로 요청중이다.

CEO께서는 모든 마케팅 업무 프로세스에 있어서 효율성을 강조하시기 때문에, 광고대행사에서 어렵게 제안한 두곳의 광고 게재 계획을 수정하거나 재고 하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이렇게 광고를 선별적으로 싣게 되면 다른 매체들은 아마 가만 있지를 않을 것이다. 배은망덕도 유분수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 뻔하다.

홍보담당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광고 플랜을 뒤엎어야 하나? 그냥 따라야 하나?

결론))

경험상 이런 고민에 빠져서 홍보담당자가 어떤 선택을 하던 항상 나중에는 이런 말을 듣게 마련이다.

“역시 홍보팀은 전략적이지가 못해”

왜냐하면, 출입기자단의 반격을 예상하고 CEO나 본사를 설득하면 ‘구태의연한 언론 현실에 타협하는 비전략적 구악 조직’으로 평가 받는다. 반대로 그냥 지시대로 정치를 따라가면 확실히 부정적인 일들이 터지게 되고 ‘아니 왜 홍보팀은 이런 상황을 뻔히 알고도 미리 방지하거나 사후 관리를 못 하나? 전략적으로 움직이질 못해 항상…’ 이런 말을 듣곤 한다.

그래서 홍보는 ‘전략’이 아닌가 보다. 적어도 실전에서는…

11월 262007 0 Responses

KTF 조영주 사장의 ‘ Show’

재즈가수 윤희정씨의 재즈 콘서트에 출연해 노래하는 조영주 KTF 사장. 조 사장은 ‘The Autumn leaves’와 ‘Just in Time’을 노래했다.

홍보 실무자로서 볼 때 이러한 경우는 다음과 같은 많은 장애들을 넘어야 가능하다.

1. CEO가 의지가 있는가? 또는 노래부르기를 남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시는가? (이 부분이 90%다)
2. 제품 브랜드와 CEO의 활동과의 relevancy가 있는가? (이 케이스에서는 KTF의 Show 브랜드를 연계시켰지만, 만약 없다면 그냥 기업문화로 끌어다 놓으면 된다)
3. CEO가 일정한 소질이 있는가?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안되면, 사전 강습이라도 시켜드려야 품질이 확보된다)

실행상에서는 너무 오버하지 않는 퍼포먼스, 격을 차리는 매너등으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아, 마지막으로 가장 큰 장애를 하나 빼먹었다…

4. 오너(owner) 기업에서는 안된다. 절대. 아무리 신뢰받는 전문 경영인이라도 말이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조영주 사장님의 Show가 오랫동안 계속됬으면 한다. (텔레콤 업계의 지난 여러 사장님들의 show들을 보면서…느끼는 바램이다.)

11월 252007 2 Responses

Hollywood PR

우리나라에도 일부 연예인들이 흥행을 위해 러브라인을 설정하는 트릭을 쓰곤합니다. 이런 스타일의 미디어 버즈를 Hollywood Style PR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헐리우드가 미국 엔터테인먼트의 메카가 된 이후로 이러한 비인간적(?) 트릭들이 난무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얄팍한 (그러나 파워풀한) 전략전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단 이런쪽 PR을 대행하면 참 재미는 있을 것 같군요. 인간애니 뭐 윤리니 그런거 일단 접고 즐길수 있다면 말입니다. 🙂 동영상보고 한참 웃었답니다.

11월 222007 0 Responses

[LG경제연구원] 성공 기업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LG경제연구원] 성공 기업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연합뉴스 보도자료 2007-10-23 12:05]
 
날로 치열해져 가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기업이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이 높은 고성과 조직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의 경우 구성원들이 일에 쏟는 시간과 노력 대비 거두는 성과는 그리 높지 못한 것이 현실임. 우리 기업의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나,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 하지만 노동 생산성은 30개 회원국 중 23위임… 평균 근로 시간은 많지만, 그 만큼 성과는 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 이유는 일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찾을 수 있음. 특히, 과거와 달리 창의와 혁신이 기업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 짓고 있음을 감안 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똑똑하게 일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우리 기업의 경우, ‘시간만 많이 투자하면 더 높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라는 그릇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평일에는 늦은 밤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회사에 출근하는 일 중독자들이야말로 진정한 인재라고 생각하는 모습이다.

본고에서는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들은 어떻게 일을 하는지, 특히, 우리보다도 적은 시간을 일하면서도 고성과를 거둘 수 있는 비결을 일, 업무 수행 방식, 인재의 활용과 육성 등의 측면에서 우리 기업들이 배워야 할 시사점을 짚어본다.

성공 기업의 일하는 방식은 무엇이 다른가?

가치 있는 일에의 집중.

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정말 지금 그 일을 해야 하는가’, ‘그 일이 부가가치가 있는 일인가’부터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해야 할 일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함… 얻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일은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성과 제고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개선(Kaizen)으로 유명한 도요타(Toyota)가 좋은 본보기이다. 회사는 ‘낭비’와 ‘작업’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낭비는 부가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다. 반면, ‘작업’은 크게 부가가치를 높이는 ‘정미작업(正味作業)’과 부가가치를 높이지는 않지만 반드시 해야 말 하는 ‘부수작업(附隨作業) 2가지로 구분된다. 이렇듯 도요타는 일의 속성을 명확히 구분하고, 구성원들이 수행하는 업무 가운데 부가가치 향상과 관련이 적은 ‘낭비’적 요소를 없애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집중 근무의 습관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얼마나 집중력 있게 해내는가도 매우 중요한 요소임.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집중 근무의 습관화도 필요함을 시사한다.

미국의 대표적 금융 회사인 패니 매(Fannie Mae)사를 보자. 회사는 ‘회사에서 오랜 시간 근무한다고 해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자신의 업무 효율성이 가장 높은 시간을 선택해서 근무하는 유연 근무제(Flexible Work Schedule)나, 집중 근무제(Compressed Work Schedule)와 같은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졌다가 일본 2위의 패션 업체로 재도약한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 재팬(Triumph International Japan)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이 회사의 CEO였던 요시코시 소이치로(吉越造一)는 스피드 경영을 도입하면서 ‘NO 잔업’이라는 원칙을 만들었다. 야근을 하면 열심히 일했다고 칭찬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벌금을 내야 한다.

믿고 맡기는 임파워먼트.

구성원들을 통제와 관리의 시각으로 보기보다 자율과 신뢰로 믿고 맏기는 임파워먼트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최근 화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일본의 미라이 공업사이다. 이 회사의 CEO인 야마다 아키오(山田昭男)는 “사람은 말이 아니다. 당근만 주면 될 뿐 채찍은 필요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야마다 아키오 사장이 하는 일 중에는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전혀 없다. 거의 모든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연례 행사로 실시하는 차년도의 목표 설정과 당해 년도의 성과 점검도 미라이에서는 사장이 하지 않는다. 직원들끼리 알아서 정하는 것이다. 그저 믿고 맡기면 잘할 것이라는 것이 야마다 사장의 신조이고, 직원들은 이런 사장의 기대에 100% 이상으로 보답한다. 현재 미라이 공업사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 건수를 자랑하면서, 매년 2,500억 원 이상의 매출에 2자리 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해당 업계의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IBM의 팔미사노(Samuel Palmisano) CEO 역시 “명령과 통제(Command & Control)에 의한 방식으로는 거대한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관성과 타성의 극복.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언급할 때, 창의적 업무 수행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그러나, 창의적 업무 수행을 가로막는 것이 있다. 바로 기존의 관성과 타성, 즉 낡은 규정이나 관습들임. 기존의 방식에 맞추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안전한 선택일 수는 있지만, 한 발 앞선 방식이 되지는 못함. 기존의 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이 되어 버렸을 가능성도 있고, 예측하기 어려운 특수한 상황에는 잘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임. 따라서 때로는 기존의 방식에 의문을 가지고 이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미국의 건설업체인 힐티(Hilti)사의 경우, 1980년대에 미국 내 건설 경기 침체로 위기에 직면했을 때, 힐티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1984년 ‘INNO’대대적인 문화 혁신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총 5단계로 구성된 INNO 프로그램의 한 요소는 바로 기존의 규칙과 습관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었다. INNO 프로그램은 동사가 업계의 1위 기업으로 자리 잡는데 큰 공헌을 했다. 동사의 CEO인 마이클 힐티(Michael Hilti)는 “우리의 모든 관리자들이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첫 번째는 자신들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두 번째 요소는 관리자들이 자신들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몰입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바꾸거나 버려라, 그리고 새 규칙을 사랑하라(Change it, Leave it, or Love it)’라는 것이 INNO 프로그램의 캐치프레이즈였다.

명확한 성과 기준 제시

구성원들이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구성원이 달성해야 할 성과에 대해 명확한 평가 기준을 제시하는 것도 필요함. 이에 대해 고성과 조직의 공통점을 조사한 바 있는 한 HR 전문 연구 기관(Corporate Leadership Council, 2002년)은 “기업이 고성과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성과를 평가 받는 기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명확한 성과 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탁월한 인재 활용술.

GM의 전설적인 경영자였던 알프레드 슬로안(Alfred Sloan) 회장은 “기업이 사람을 배치하는 데에 4시간도 투자하지 않는다면, 이를 만회하는 데는 400시간 이상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음. 업무를 수행하는 인재가 그 일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면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최악의 경우 큰 문제만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 그 자리에 배치될 때 성과도 높아질 수 있고, 당사자도 자신이 수행하는 일을 통해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애플(Apple)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된다. 현재 애플사의 모든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조나단 아이브(Jonathan Ive)는 주로 욕실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던 사람이었다. 애플로부터 파워북(Powerbook)의 프로토 타입 디자인 의뢰를 받았던 것이 계기가 되어 애플에 입사한 후, 4년 만에 애플 디자인팀의 책임자로 올라서게 된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디자인 일을 해 왔지만, 애플은 조다단 아이브야말로 애플다운 디자인을 맡아줄 인재라고 생각되자 과감한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이를 통해 애플은 독창적인 디자인의 iPod과 iMac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기업이 애플사 처럼 인재 등용을 과감하게 실천하기 어려움. 그 이유는 수 많은 구성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이나 선호를 일일이 파악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장애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 선진 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방법이 바로 내부 공모제(Internal Job Posting)나 직무 전환 배치 관행이다.

아울러, 인재 활용술을 전개시 명심할 점은 ‘그 일을 맡겼을 때,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그 일을 수행할 것인가’의 여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AES사 사례 참조).

생각하는 인재의 육성.

마지막으로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서는 생각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 인재란 ‘어떤 사안에 대해 주도적이고 깊이 있게 고민하고,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솔직히 생각하는 능력은 하루 아침에 길러지지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신입 사원 때부터 이러한 습관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나라 기업들이 특히 취약한 부분이다”라고 지적한다.

※ 상세정보: LG경제연구원(www.lge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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