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5월 082009 Tagged with , , , , , , , 2 Responses

삼성의 포지션 지키기에 대한 생각

2009. 3. 9.
환경운동연합이 옛 삼성본관 지하 1층 대기에서 청석면과 트레몰라이트가 검출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시민환경연구소가 제시 한 검출장소에 대한 시료가 신빙성이 없다 [머니투데이]

2009. 4. 7.
삼성에버랜드는 7일 노동부가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해 본관 내 공기 중에선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첨단 안전 장비와 전문 컨설팅을 통한 국내 최고 수준의 석면처리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헤럴드경제]

2009. 5. 8.
리모델링 공사를 담당하는 삼성에버랜드는 7일 “옛 삼성 본관 건물 공사에 일본 석면 제거 전문업체인 NS 테크사의 기술진을 투입해 석면 방지 공사를 한다”며 “석면 위험이 근원적으로 해결된 안전한 빌딩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이전 삼성중공업의 태안 앞바다 기름 오염 케이스에서도 명확하게 목격되었지만, 항상 삼성 기업들의 포지션 지키기는 상당히 교과서적이다. (삼성이 옳다 그르다의 이야기를 떠나서)

일반 다른 기업들 처럼 시계추 마냥 흔들리거나 오락가락함이 적다.

이러한 포지션은 중장기적인 이슈의 흐름을 미리 읽어 최초 포지션을 정하기 때문이라 본다. 그 만큼 상황분석을 심도있고 다각적으로 적시에실시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부적으로 이러한 사회적 갈등에 관여 될 케이스의 경우 공통적인 포지셔닝 가이드라인이 있을 수도 있겠다. 포지션의 극과 극을 ‘반격’과 ‘사과’로 두고 볼 때, 대부분의 삼성 케이스들에서는 반격에 무척 가까운 포지션을 최초 세팅해 일종의 litigation communication을 진행하는 듯 하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최초 포지션을 일정기간 견지하면서도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이면적인 완화 소멸 시도를 병행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위기 발생 직후 일어나는 guilty or not gulity의 판단 순간에 삼성이 항상 not guilty를 외치고 강력하게 대응을 할 수 있는 이유겠다.

이번 석면 케이스도 전형적인 삼성의 포지션 프로세스를 따랐다. 무언가 다른 기업들과는 차별화 된 강력함이 아닌가 한다.


3월 252009 Tagged with , , , , , , , 4 Responses

한줌의 인간미면 된다

이에 대해 시공사 삼성에버랜드는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연구소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도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조사를 의뢰했지만 청석면은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본관 인근 반경 1㎞ 이내에 석면 유발 가능성이 있는 대형 공사장이 13곳이나 있고 석면 함유량이 15%가 넘는 슬레이트 지붕 건물도 산재해 있는 만큼 분진을 조사해 공사중 석면의 유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충분히 예상될 수 있었던(Expected) 위기 요소였고, 충분히 통제 가능한 (Controllable) 위기요소였다. 이에 대한 사전 대비와 완화작업이 없었거나 불충분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삼성에버랜드측 책임은 존재한다. 내적으로라도.
 
그러나 논란이 부상함에 따라 삼성에버랜드측은 해당 이슈에 대해 우선 Not Guilty 포지션을 정한 듯 하다. 그리고 아주 강력하게 Countermove하고 있다.

메시징에 있어서도 삼성에버랜드측의 조사결과가 연구소측과 180도로 다르다는 점을 내세워 조사신뢰이슈를 앞에 내세웠고, 이에 대한 논리적 지원을 주변 대형공사장들과 슬레이트지붕 건물들로 내세운다.

현재 법이 정한 테두리안에서 항상 삼성은 논리적이다. 단, 메시지 부분에 있어서 본관해체공사 중 석면의 유출 가능성에 대한 주의사항게시등 주변 공중들의 ‘심적 우려’를 care해 주기 위한 최대한의 관심과 노력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어떨까 한다. (삼성에버랜드의 반박자료 전문을 보지 못해서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이런 부분은 꼭 필요하다)

아주 얄밉도록 잘 정리된 자료들에다가 한줌의 인간미도 한번 더해 보자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