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6월 182009 Tagged with , , , , , , , 8 Responses

VIP를 위한 트위터 활용 제언

국내 VIP들께서 속속 트위터 계정을 만드셔서 트위터 대화를 시작하신다고 한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잠깐 이야기 했었지만 몇가지 트위팅 운영 제언이 VIP분들에게 필요하리라 본다.

  • 절대 고스트 트위팅은 하지 마십시오
  • VIP에게 충분히 사용철학과 사용법을 설명하시고 가능하면 시뮬레이션도 해 드리십시오.
  • 부정적인 대화와 평가에 초기에 익숙해 지십시오.
  • 이미지에 진짜 사진을 쓰십시오. 단, 공식적 포트레잇 사진은 피하십시오.
  • 인간적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가능한 담아주십시오.
  • 개인적인 이야기와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들의 접점을 찾으십시오.
  • 공감할 수 있는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찾으십시오. (각종 스포츠 우승 소식 등)
  • 논란이 될만한 메시징은 가능한 피하십시오 (주워 담기 힘듭니다. 단, 전략적인 사전 플랜이 있으면 괜찮습니다)
  • 전부에 대한 답변은 아니더라도 중요한 대화요청에는 성심껏 답변하십시오
  • 무조건 아무에게나 Followership을 맺도록 자동 운영화 하지 마십시오.
  • 가능한 정치적으로 같은 그룹에 있는 분들과의 대화나 followership 형성은 의도적이라도 피하십시오.
  • 메시지를 잘 콘트롤 하십시오. 메시징을 하는 것은 개인이지만 그 메시징을 미리 360도 사전 감수하는 조언자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 트위팅을 하시는 VIP를 위해 관련 트위터 대화를 모니터링 하는 조직을 최소한이라도 운용하십시오.
  • 시간을 정해서 하시고 너무 자주 트위팅하지 마십시오. (아이러니 하지만…안전하게 하시라는 뜻입니다)
  • 리트위팅이나 #사용에 까지 욕심은 내지 마십시오. (상식적으로 VIP 연세에 이 트릭 쓰는 분들 몇 안계십니다. 그냥 가능한 단순하십시오.)
  • 아무 트위팅 방문이나 열람을 하시지 마십시오. (클릭하면 RT되는 서비스들 많습니다)
  • 유머를 담으십시오 (인간적 유머에 한함)
  • 인간(Human)으로서 그냥 평범한 트위터러가 되십시오.
  • 트위터링을 하시면서 모르시면 공개적으로 물으시고 도움을 청하십시오. (옆에 조언자들이 있어도 일단 먼저 트위터러들에게 물어보십시오)
  • 지속적으로 하십시오. 싸이월드 미니홈피 처럼 하시려면 시작하지 마십시오.
  • 전문가들의 피드백에 항상 귀 기울이십시오.


주변 조언자 집단에서는 트위팅을 시작하시는 VIP를 위해 컨셉작업과 일관성 그리고 통합성에 관한 브랜딩 플랜과 조언 그리고 모니터링을 제공해야 합니다. 개인으로서 표현되지만, 개인의 의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힘들고 위험한 도전인만큼 No Risk and No Gain이라는 철학으로 인간화 해 주십시오. 핵심 메시지는 인간입니다.

6월 122009 Tagged with , , , , , , , , , , , , , 0 Responses

이 신문이 이럴때까지…

들리는 얘기로는 대통령은 오늘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가 있은 후 15일께 정례 라디오 연설에서 입장을 밝힌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20여 일 만이다. 시기적으로도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방법도 문제다. 라디오 연설 같은 일방적인 의사전달로는
민심을 둘러싼 안개를 걷어낼 수 없다. 대통령은 기자회견이나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민과 주고받는 소통을 해야 한다. [
중앙일보]



라디오 연설이 일방적이라는 여러 경로들의 지적 (정치, 언론 학자 및 심지어 중앙일보 같은 친여권 신문들까지)에도 청와대측이 해당 매체와 양식을 끝까지 고수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특히나 지금과 같은 시기에 정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겠다는 상당히 자기 중심적 결정은 어떤 논리에 근거한지도 궁금하다.

그냥 VIP께서 편하신대로 또는 VIP을 설득하기 어려워 쉽게 쉽게 가려는 실무진의 판단이라면 정말 문제다. 기업 CEO로서 한달 한번 정도 사내방송으로 조회하는 방식은 그리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VIP 포지션에서는 다르다.

(특유의) 늦은 타이밍 (이 부분은 전략적일가고 믿는다)과 비효율적인 매체 활용 심지어 ‘뛰어난 화술은 아닐찌라도’ 라는 현실 진단에까지 이 논설이 중앙일보의 것이라는 것에서…갑자기 울컥하면서 공감을 하게 된다. 이 신문이 이렇게 이야기할 정도까지 갔다는 거다.

4월 222009 Tagged with , , , , , , , , , 8 Responses

실행된 모든 아이디어들을 존경해야

오바마는 매일 국민의 편지 10개를 읽는다고 한다. 백악관에 접수되는 하루 수만 통의 편지나 e-메일 중 마이크 켈러 공보국장이
골라 대통령 집무실로 보낸 편지를 읽고,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답장을 한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0일 전했다. [
중앙일보]



이런 동일한 PR 프로그램을 설계해서 클라이언트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하면 분명히 다음과 같은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 아니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종이 편지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라는 거예요? 그거 차라리 편지 빼고 이메일로만 진행하는 게 어때요?
  • 수만통씩 편지랑 이메일이 쏟아지면 그것도 처치곤란이네. 어느 세월에 그걸 읽고 보고를 해? Feasibility가 없어…
  • 답장말인데요…하루에 VIP께서 답장을 하시는 양이 좀더 많아야 하지 않나? 하루에 그렇게 제한된 숫자를 답장 처리하면 어느새 버즈가 일어 나겠어? 하루에 수백명정도는 답장을 해야 뭐 효과가 있지 않을까?
  • 내가 생각하기에는 국민들(소비자들)이 다 알아요. 그 답장이 VIP가 쓰지 않았다는 거 다 안다구. 대신 고스트 편지하는 것 보다 차라리 하지 않는게 나을 것 같은데…
  • 전반적으로 터칭한게 좋은데…그러면 그쪽 대행사에서 편지랑 이메일 다 모니터링 하실꺼죠? 하루에 10개만 뽑아다 가져다 주는 그런 시스템이죠?
  • 예산말인데요. 이게 뭐 돈이 들어요? 편지를 대행사가 쓰는것도 아니구…뭐 행사 선물을 답장하고 같이 넣어주는 것도 아닌데. 한달에 500만원으로 갑시다. 대행료 말이야.


어떤 미디어를 사용하건,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건, 어떤 메시지가 공유되던 일단 실행을 해야 하는데 실행이라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다. 이 의미는 현재 실행된 모든 아이디어들을 존경해야 만 하는 이유다.

수십개의 산을 넘고 넘어 소비자들 앞에 서있는 실행은 존경 받아 마땅하다는 이야기다.

11월 162007 Tagged with , , , , , , , , , , 2 Responses

페리스 힐튼의 방한 pr을 보면서

페리스 힐튼 같은 수퍼 셀러브리티는 항상 예기치 않은 문제를 일으킨다. 사실 예기하다와 예기치 못하다는 두 가지 가치 자체가 그들에게는 그리 큰 가치가 아니라는데 문제의 근본이 있다.

홍보대행사의 관점에서는 그런 vip가 30분이나 한시간 정보 기자회견에 늦는 것이 ‘재앙’으로 받아 들여진다. 그러나 당사자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법이다. 짜여진 스케쥴이야 바뀌라고 있는 것 아닌가. 몇 명이 번거롭기야 하겠지만 자신의 라이프나 명성과 뭐 그리 대수인가. 세계 어디에서나 다 그랬던 것인데.

솔직히 기자들에게도 그리 큰 대수는 아니다. 물론 기자회견장에 나와 한두시간씩 취재원을 기다리는 것이 기자들의 관점에서는 짜증나는 일이지만, 어쩌겠나 VIP가 있으니 자신들의 일이 있는 것 아닌가. 이번 힐튼의 두번째 기자회견 같은 경우는 이미 그 전날 첫번째 기자회견이 이루어졌었고 (다행히 심각한 트러블 없이), 하루차를 둔 알맹이 없는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에 기자들에게는 보이콧에도 그리 큰 문제는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몇시간 늦은 힐튼의 기자회견을 풀 받아서 다들 쓰긴 썻다.

주최측은 어떤가. VIP의 특성상 대략적인 스케쥴 지연이나 기자들과의 트러블들은 이미 다 예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세계 어디에서 그런 VIP가 짜여진 스케쥴에 유치원생 같이 줄서서 따라 다녔겠는가. 어짜피 주최측에서는 미디어 익스포져를 바랬던 것이고, 버즈의 관점에서는 뭐 그리 나쁜 결과가 아니다. 길게 보면 힐튼의 특징이라 그냥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것이다.

홍보대행사도 그리 큰 대수는 아니다. 실무자들은 내려오지 않는 힐튼 때문에 하이얏트에서 속을 태우고, 공격적(?) 연예부 기자들에게 현장과 기사를 통해 몰매를 맞고 있지만…길게 보면 그리 큰 대수는 아니다. 홍보대행사에게 관심은 클라이언트를 만족스럽게 했는가, 그리고 이러한 결과로 나중에 이 같은류의 VIP행사를 다시 수임할 수 있는가에 주 관심이 있다. 연예부 기자들에게도 이런 트러블이 홍보대행사가 문제라기 보다는 VIP의 문제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그리 큰 대수가 아니다. (물론 이러한 트러블을 예상하고 짜여진 contract이 있었어야 하겠다)

독자들의 측면에서도 그냥 VIP의 방한에서 벌어진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해석된다. 그냥 재미있는 스토리다. (힐튼 관련 기사들의 클릭수를 보아도 재미있어 하는 게 확실하다)

결론은 모두가 윈윈했다는 것이다. 엔터테이너 VIP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때문에 의도적 또는 예기치않았던 해프닝들을 우리가 모두 즐기는 것 아니겠는가.

p.s. 그러나 나의 개인적 관점에서는 엔터테인먼트 VIP관련 홍보는 하기 싫다. 그리 고상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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