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하던대로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평소에는 절대 안하던 짓을 하면 부자연스럽다. 부자연 스러움은 자신은 몰라도 남들은 아는 법이다.
평소 가지 않던 재래 시장을 들리고, 평소에 마주 치지 않았던 할머니 생선 상인과 악수를 한다. 유기농 밖에 먹지 않는 사람이 MSG 국물에 절은 오뎅을 맛 있다는 듯 먹는다. 사지 않던 고추 무데기를 사면서 즐거워 하고, 자기 자식 다 키워 관심도 없었던 고등학교 학생들과 다정한 듯 포즈를 취한다. 목이 뻣뻣해 힘들었던 사람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큰절을 한다.
커뮤니케이션은 자연스러움이다. 기존의 전형적 의미(meaning)에 자신을 결부하려 하는 것 만으로는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 ‘오디언스를 알아라’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정신은 오디언스에게 물리적으로 다가 가라는 말이나 함께 하라는 의미 이전에…오디언스의 마음을 조용히 공부하라는 것이다. 그에 기반한 메시지를 만들라는 것이다.
점점 (알맹이 없는) 이벤트화 해가는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바라보면서…언제쯤이나 정상적인 행태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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