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3월 082009 Tagged with , , , , , , , , , , , , , 4 Responses

해외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점

South Korea’s debt

SIR – Your article about “emerging-market contagion” ranked
countries according to their vulnerability to the global credit-crunch
(Economics focus, February 28th). But you did not reflect the actual
situation of the Korean economy
. The article portrayed South Korea as
the joint third-riskiest among the countries surveyed, citing “large
short-term foreign debts and highly leveraged banks”. This is simply
not the case.

Let me provide you with accurate figures. South Korea’s short-term
external debt is 75% of its foreign-exchange reserves
and it continues
to decline. The South Korean banks’ average loan-to-deposit ratio stood
at 118% as of the end of 2008
and has been on the decrease since last
June.

Thus, the overall risk assessment for the Korean economy, as
described in your article, relies upon incorrect information and
estimates.

Cheol-kyu Park

Spokesperson

Korean Ministry of Strategy and Finance

Seoul

Editor’s note: Our figure for short-term debt as a
percentage of foreign-exchange reserves included all debt due within
the next 12 months, the definition favoured by the IMF. At the end of
December this was 96%. The figure of 75% includes only liabilities with
an original maturity of up to one year; it excludes maturing long-term
debt. Our loan-to-deposit ratio covered all commercial and specialised
banks and excluded certificates of deposits, the same definition used
for all the countries we surveyed
. The Bank of Korea’s latest figures
show this to be 136% at the end of December.

[원문출처: 뷰스앤뉴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문제이기 하지만, 이번 한국정부와 이코노미스트와의 설전은 문화 커뮤니케이션상 갈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른 문화간 플레이어들간에 서로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달라 더욱 갈등이 커지는 케이스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다국적 자본투자자들의 검은 배후가 없다는 전제하에서)

맨위 한국 정부에서 KMSF 대변인의 이름으로 게시 된 반론문은 사실 외국인들이나 외국언론이 이해하기 힘든 메시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종 수치를 베이스로 한 이코노미스트의 기사에 대해 한국정부는 한마디로 ‘한국경제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you did not reflect the actual
situation of the Korean economy)
고 단정하고 있다. 이런 단정은 이번 한국정부의 주장이 아주 강력한 반론임을 초반부터 예시하고 있는데…아쉽게도 그 하반부가 문제다.

그 하반부 반론을 보면 한국정부가 주장하고 픈 여러가지 수정 수치들이 제시되는데 그에 대한 출처나 근거가 없다. IMF의 수치인지, 세계기구 어디서 그런 수치가 도출되거나 보고되었는지 주장은 있는데 출처가 없다.

기본적으로 언론은 기사를 쓰면서 수치를 인용할 때에는 자그마한 수치라도 출처를 언급하는게 기본이다. 반론에서 주장하는 수치에 출처가 없다는 것은 절대 이런 언론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주장방식이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한국정부가 잘 아니 잔소리 하지 말아. 출처는 무슨 출처…우리가 우리를 더 잘 알거든…이런 주장은 사실 아닌것 아닌가.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의 편집자주는 아주 기본적인 부분을 레버리징 해 재반론으로 아주 간단히 처리했다.  우리(이코노미스트)의 기사는 1.  the definition favoured by the IMF 그리고 2. the same definition used
for all the countries we surveyed
라는 출처가 있다. 그러니 한국정부의 출처없는 반론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항상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기본이 가장 큰 힘이다. 원칙으로 돌아가면 흔들림이 없다. 기존 권위와 기준 그리고 원칙에 근거하면 방어가 쉽다. 외국인들이나 기업들이 주장을 할 때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바로 이 부분이다. 반면에 우리는 이 부분이 약하다. 일순 감정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정부에서 이번주경에 이코노미스트를 항의 방문 할 예정이라 한다. 일부에서는 그런 항의방문류의 이벤트가 내부용이 아닌가 하는 비아냥도 들린다. 문제는 항의방문 자체가 전략적으로 유익 하냐 아니냐가 아니다. 항의방문이라는 ‘이벤트’가 전략적 메시지 없이 이루어 지면 그게 가장 큰 문제다.

이코노미스트 편집장과 얼굴을 마주하고서도 위와 똑같은 논리의 주장만 이야기 하다 오려면 그런 이벤트는 하지 않는게 좋다는 이야기다. 백전백패고…국가위신과 수준의 이슈다.





 

9월 112008 Tagged with , , , , , 4 Responses

홍보는 정직하다

한 조직이 홍보 하는 수준 처럼 그 조직의 실체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없다. 흔히들 “우리 회사는 홍보가 제일 문제야. 홍보가 제대로 안되서 우리 회사 이미지가 약간 처지지…”하는데 아니다 그 이미지가 정확한거다. 회사가 실제로 그 정도 수준에 있기 때문에 홍보가 그 정도 수준으로 될 수 밖에 없는거다. 닭이 먼저냐 닭걀이 먼저냐 하는 이슈가 아니라, 홍보하는 모습을 보면 그 회사가 그대로 들여다 보인다는 거다.

어떻게 하면 홍보를 잘 할 수 있나? 회사가 잘되면 홍보가 잘되는거다. 더욱 성숙한 기업 철학을 키워 나갈 수록 홍보는 잘되는 거다. 기업 철학은 훌륭한데 홍보가 조금 약하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기업 철학이 머릿속에만 있는 건 아니잖은가. 기업 철학이 좋으면 행동하게되고, 밖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좋은 기업 철학 밑에서 어떻게 홍보라는 기능이 마비되거나 지리멸렬 할 수 있나?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려는 전략이 아니라면…)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도 그렇고, 촛불집회와 쇠고기 파동에 대한 정부의 커뮤니케이션을 봐도, 대북 이슈관련 커뮤니케이션도, 경제위기설에 관한 커뮤니케이션도…

너무나 정확하게 정부와 청와대의 수준을 반영해 주고 있는거다. 뭐가 잘했느니 못했느니 아쉽다느니 하는 것도 “조금 나아졌으면…제발…”하는 아주 대승적인 바램이 있기 때문이지, 실제로 그런 지적들을 기술적으로 접합 시킨다고 정부와 청와대의 홍보수준이 올라 가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를 열고, 여론조사를 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컨설팅을 받아도…중심적인 축이 성장하지 않고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절대 소통의 수준은 올라가지 않는다. 일종의 meatball sundae의 개념과도 같다.

제일 먼저는 생각을 바꾸는 거다. 그래야 태도가 바뀌고 그게 습관이 되어 실행으로 시현된다. 그 다음이 홍보다.     

6월 182008 Tagged with , , , , 0 Responses

딱 이 수준인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몸무게 10톤에 키 7m짜리 공룡과 몸무게 300g에 키 20cm짜리 쥐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빠른 물고기와 큰 물고기 중 누가 더 먼저 먹이를 물까? 결국엔 쥐가 이긴다. 그리고 빠른 물고기가 먹이를 먼저 먹는다.

위기관리에서 스피드는 곧 생명이다. 의사결정의 절차와 소요시간이 길면 일단 위기관리에 성공하기 힘들다. 위기관리 시스템은 이러한 의사결정의 속력을 배가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많은 기업들이 위기관리가 제대로 안된다 한숨을 쉰다. 그러나 조금만 속내를 들여다보면…다 이유가 있다. 의사결정이 느린 이유가 있고, 그렇게 밖에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깨끗하게 해결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위기관리가 절대 나올 수 없다.

위기관리 수준을 보면 그대로 그 회사의 수준이 보인다. 회사의 다른 수준들은 높은데 위기관리만 잘안되는 그런 회사들은 하나도 없었다. ‘딱 이 수준’이라는 현실 인식이 문제 해결의 시발점이다. 스스로를 헛보면 아무 답도 없다.

위기대응 포지션을 결정하기 위한 결론없는 2시간짜리 회의를 바라보면서…푸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