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월 072009 Tagged with , , , , , , , , , , 0 Responses

No Finger Pointing!

앞서 정부는 6일 사고 현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에서 발생한 민간인 6명 실종 사태가 `북한지역으로부터의 예측치 못한 수량유입 증대에 기인한 것’이라는 1차 판단을 내렸다. [연합뉴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에 있어 ‘Finger Pointing 하지 말라’는 조언이 있는데, 남 탓을 하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그냥 지나치려 하면 항상 타겟 오디언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는 의미다.

특히 일반기업들의 경우 경쟁사를 탓하거나 정부나 시장규제기관 등을 탓해 위기상황의 확전을 초래하는 결과들이 종종 있다. 자신들이 빠져나가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고 보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많다.

이 번 임진강 사태에서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통보 없는 댐 방출이 근본 원인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대응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은 더 큰 문제가 아닌가 한다. 북한과 남한과의 관계는 아직까지 협조차원의 구도라기 보다는 대립차원의 구도이기 때문에 이상적인 구도를 기반으로 대응체계를 세운다는 것은 불합리 하다 본다.

북 한이 갑작스럽게 댐 방출을 했다 하더라도, 해당 지역에는 연천군이 있었고, 지역의 군대가 있었고, 수자원공사가 있었고, 지역주민들이 있었고, 심지어 발생 이후에는 경찰과 소방당국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조기경보 시스템들은 하나도 작동되지 않았고, 이해관계자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도 없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 아닌가?

앞으로 북한의 댐 방출만 없으면 이런 대응 체제만으로도 홍수나 소나기에 충분한 대비가 가능할까?

만약 북한의 댐 방출 직후 우리의 모든 조기경보시스템과 대피시스템이 100% 작용했는데도 사상자가 날 정도로 북한의 댐 방출량이 규모를 넘어갔다면 물론 문제는 틀리다. 그러면 그건 수공이다.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는데 남 탓마저 하니 더 아쉽다.


3월 302009 Tagged with , , , , , 4 Responses

준비하고 연습한 인터뷰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 체제 붕괴 시와 관련된 집요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내놨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대규모 주민 탈북사태 ▶중국의 북한 차지 가능성 등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최후의 목표는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어떤 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중국에 의해 점령된다든가 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여러 시나리오를 예측할 수 있으며, 우리는 항상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유고 시에는 미국·중국·러시아·일본
같은 국가들과 밀접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유사시 시나리오와 관련해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묻는 질문이
다시 이어졌지만 그는 “가정할 수는 있지만 당장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만 했다. FT는 다시 한 번 “어떤
이유에서든 북한에 급변 사태가 발생했을 때 남북 간 통일이 해법이 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이 대통령은 “이 시점에 북한이
붕괴된 상황을 가정해 언급하는 것은 북한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안 맞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
중앙일보]

Good Job. 잘 하셨다. 확실히 극도로 민감한 인터뷰를 위해서는 연습을 하신 것 같다.

잘 하신 부분들 정리:

  • 문제가 어려울 수록 원칙에 입각: 집요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원론적 수준의 답변
  • 항상 under control하고 있다는 점 강조: “여러 시나리오를 예측할 수 있으며, 우리는 항상 대비”
  • 대외협력/협조를 통한 문제해결 방식 표현: “국가들과 밀접히 협력할 것”
  • 가정에 근거한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변: 질문이
    다시 이어졌지만 그는 “가정할 수는 있지만 당장 일어나지는 않을 것”
  • 가정에 근거한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변(Variation): FT는 다시 한 번…물었지만 “이 시점에 북한이
    붕괴된 상황을 가정해 언급하는 것은 북한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안 맞는 것 같다”

준비하고 준비하고 준비하자. 연습하고 연습하고 연습하자.

이정도면 안심이다.

9월 112008 Tagged with , , , , , , 0 Responses

메시지를 신뢰하지 않는 까닭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고설에 대해서 북한에서는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니라는 발표를 했다. 이 발표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언론들의 반응을 보면 이 발표에 대한 신뢰는 0% 인듯 하다. 왜 일부 국가나 기업들이 발표하는 공식적인 메시지에 신뢰를 두지 않을까? 그 이유를 한번 정리해 보자.

조직의 메시지에 신뢰를 주지 않는 원인들:

  • 조직이 신뢰할 만한 조직이 아닌 경우
  • 그 이슈 또는 다른 이슈들과 관련 해당 조직이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해왔던 경우
  • 해당 이슈가 그 조직의 존립자체를 위협하는 경우
  • 해당 이슈와 관련해 공개된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 공식적으로 발표된 메시지에 세부적인 실체적 근거들이 함께 제공되지 않은 경우
  • 조직을 대표해 메시지를 발표하는 인사의 직위가 조직을 대표할 수준이 안되는 경우
  • 상식적으로 대다수의 오디언스들이 생각하는 바에 대해 정면으로 대치되는 메시지인 경우
  • 메시지 자체에 대해 모순 또는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

또 어떤 원인들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