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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72008 Tagged with , , , , , , , 0 Responses

이건희 회장의 인터뷰를 바라보면서

미디어 트레이닝을 하다보면 ‘과연 한두개의 표현에 대한 디테일 한 관심이 얼마나 위기의 큰 흐름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품게 되곤 합니다. 반대로 우리는 사소해 보이는 표현과 포지션으로 단순한 위기를 국민적인 논란의 중심으로 올려 놓는 무지의 소치를 목격하기도 합니다.

삼성 회장의 특검출두 인터뷰를 바라보면서, 삼성과 같은 ‘초대형’ 기업 리더에게도 과연 기존의 미디어 트레이닝이 필요한가? 같은 의구심이 또 듭니다. 물론 오늘 이야기에서 일반적인 기업들의 CEO들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열외 해 두지요.

예를 들어 잭 웰치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조지 소로스, 조지 부시…이런 초특급 셀러브리티들에게 우리가 지금 거론하는 미디어 트레이닝이 필요한가? 또는 효력이 있을까?하는 게 새로운 궁금증이라는 말입니다.

Lab H 김호 사장님께서는 블로그에서 이건희 회장의 작가(author)로서의 아쉬움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많은 부분 동감하고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이 회장의 메시징을 보면서 기업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예전에 배웠던 기억들을 떠 올렸습니다.

‘기업의 리더십(Corporate Leadership)은 기업의 미션(mission), 가치(Value), 비전(Vision)을 인간화(Humanify 또는 incarnate)한 기업내의 영웅(Hero)’이라는 주장입니다.

곧 이 의미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곧 사람이라는 ‘형식(껍데기)’을 빌어 움직이는 삼성의 Mission이고, Value이면서, Vision 그 자체라는 뜻일 겁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적인 분석입니다. 뭐 소유지배구조에 대한 이야기 같은 것이 아니니 태클은 사양합니다)

우리가 미디어 트레이닝을 실무자과 함께 하는 이유나 목적은 “우리 회사의 메시지를 올바르게 커뮤니케이션 하자”하는 게 주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삼성의 핵심 메시지인 이건희 회장에게 “How to deliver your right message in right time and by right ways”라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있는 ‘그대로’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그 해석이 어떻건 그것이 바로 삼성 그 자체(Samsung Itself)입니다.

아쉬움이 있는 것은 아직도 삼성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뉘우침이 없다는 것은 삼성이 뉘우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언론을 비판하고 있다면 삼성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하면 삼성이 곧 책임을 통감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이건희 회장의 인터뷰에서 이 회장은 삼성을 있는 그대로 덜도 아니고 더도 아니게 잘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Kaizen의 시발점으로 만들건 아니건 그것은 그들의 추후의 문제이겠지요. 물론 그것도 삼성 그 자체인 이 회장의 결심에 달려있겠지요.

 

You Tube의 창업자들이 지난 4월 1일 April Fool’s Day – Video Press Release를 만들어 배포했었습니다. You know what I m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