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use

5월 202009 Tagged with , , , , , , 0 Responses

신발을 좀 바꿔 신고 이야기 해 보자

임 위원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노동자들이 국가정책에 불만을 가지고 거리시위를 하다 보면 일부 격분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며 “그래서 지나가다가 돌출간판들을 깨부수거나 차량들을 향해 화풀이를 하는 경우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이념과 사상을 떠나서 ‘신발을 바꾸어 신어 보고’  말 좀 했으면 한다. 임위원장집이 짜장면집을 하는데 국가정책에 불만을 가진 노동자들이 지나가다 자신의 짜장면집 돌출간판을 발로 차 산산히 부숴놓고 가 버렸다고 신발을 바꾸어 신고 생각해 보자는 거다.

임 위원장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이야기 한게 스스로에게 excuse가 될 수 있다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바꾸어 생각해 봐서 화가 난다면 그런 메시지는 적절한 메시지가 아닌거다. 특히 공적인 단체를 이끄는 리더로서는 더더구나 안될 이야기다.

6월 092008 Tagged with , , , , 4 Responses

가만히 있는 것도 홍보다

인하우스 홍보담당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예산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들의 홍보팀장들이나 임원들을 만나 보았지만 “우리는 예산 쓸 만큼 씁니다”하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물론, 일부 정상적이지 못 한 케이스들은 제외하고…)

모든 활동의 제약과 그에 대한 excuse는 곧 예산이다.

기자관계가 약한다?                                                      예산이 없어서…
전략적인 위기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지 않나?                네…예산이…
좀더 나은 에이전시나 컨설팅 회사를 좀 써봐!                    아 네…예산만…
왜 이렇게 우리 회사는 제대로 홍보가 안되지?                      예산이 좀…
이 지경의 회사 이미지를 어떻게 할꺼야?                          예산만 주시면…

업계 실무자들의 주장들과 excuse들을 종합해 보면:

예산이 없다 –> 그래서 일을 못한다 –> 그러니 더욱 예산 배정이 힘들다 –> 계속 일은 못하고 있다 –> 모든 홍보담당자들은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 이런 결론이 나온다.

근데…사실…’가만히 있는 것도 홍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홍보담당자에게 예산이 없어 그 담당자가 일을 안하고 가만히 있는 것은 최소한 회사 이미지에 마이너스를 주지는 않는다.
 
문제는 회사 예산이 없는데 그 와중에 열심히(?) 해 볼려고 하는 실무자들이 문제를 일으킨다. (큰 아이러니다)

없는 예산에 기자를 만나려고 애쓴다. 별로 만나기도 싫어하는 기자와 어렵게 만나 값싼밥으로 퉁 치려 하다가 기자 감정만 상하게 하고 헤어진다. 기자에게 기분 더러운 5000원 짜리 점심을 한끼 대접하고 오는거다.

기자가 별로 신경도 안쓰는데, 저녁 먹자고 해서, 소주 한병에 당구 한판 하자 조른다. 헤어지면서 기사 청탁을 한다…기자를 화나게 하는거다.

예산 때문에 만나지는 못하고 전화로 걸어 기자에게 우리 사장 인터뷰 좀 해 달라고 사정 사정 해 놓고, 사장님 일정을 안 잡아준다. 기사보고 까지 올려 논 기자는 난감하다.

예산이 없어서 처음으로 가는 프레스투어에 조중동만 초청 한다. 모든 기자들에게 비웃음을 산다.

사과광고를 어렵게 어렵게 결정했는데, 예산이 없어 조중동만 한다. 제2, 제3, 제4의 위기를 양산해버린다.

차라리…예산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게 회사를 더 도와주는 거다. 가만히 있는 기자를 자꾸 자극해 화나게 하지 말자.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 보면 전문성이 없을수록 더욱 예산 타령을 한다. 반대로 일부는 있는 예산도 제대로 못 쓰는 경우도 있다.

결론은 모든 문제는 예산의 적고 많음이 아니라, 그 실무자의 능력이 있고 없고 라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