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2월 212010 Tagged with , , 0 Responses

통역이 불러 일으킨 위기?: 토요타 하원 청문회 출석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하는 토요타의 특성 때문에 더욱 궁금하다.
[
자문 그룹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까? : 토요타 아키오]



나의 이전 포스팅에서 아키오가 왜 하원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다가 다시 번복했을까 궁금해 했었는데…미국 CNBC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통역(translation)의 문제였던 것 같다. 토요타가 너무 생각과 고민이 많은 걸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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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2010 Tagged with , , , , 2 Responses

말로 먹고 살아 민감하다: 청와대 BBC 케이스

이에 대해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이 대통령이 상당히 피곤한 상태에서 인터뷰를 했고, 매끄럽지 하게 진행됐다” “여파가 수가 있기 문에 내가 이 대통령에게 언의 진정한 의미를 물었고, 대통령의 설명대로 보도자료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중략)

하지만 뒤늦게 논란이 확산되자 김 대변인은 스위스 지에서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명했다고 청와대  밝혔다. [중앙일보]

 

 

청와대 대변인실과 기자들간의 논쟁의 핵심은 ‘왜 BBC 인터뷰시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신 그대로를 보도자료화 해서 국내 언론에게 공개하지 않고 ‘의역’ 했나?’하는 것 같다.

보도자료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김 위원장을) 안 만날 이유가 없다”

실제 BBC 인터뷰에서는:

“조만간이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 연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  “사전에 만나는 데 대한 조건이 없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다르단다. (사실 보통은 어떻게 다른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보도자료의 표현 방식은 ‘언론들이 너무 급작스럽고 단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장치로 보여진다. 어떤 의도가 있었거나, 기자들이 생각하듯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못 해석 또는 전달한 것 같지는 않다. 차라리 너무 잘 이해하기 때문에 장치를 설치하고자 한 듯 하다.

실제 CEO들의 인터뷰에서도 이런 사건들은 종종 발생한다. (대통령 수준의 관심이 없어서 문제가 안될 뿐) 특히 CEO께서 외국인이시면 국내언론과의 인터뷰는 홍보담당자들에게 산 넘어 산이다.

기자는 한국어로 질문을 하고, 그 질문을 홍보담당자가 영어로 의역(!)해서 CEO에게 묻는다. CEO는 그 의역(!)된 질문을 기반으로 영어로 답변을 한다. 홍보담당자는 그 영어 답변을 한국어로 다시 의역(!)한다. 기자는 그 의역(!)된 한국어 답변을 기반으로 그 다음 질문을 이어나간다. (계속 반복)

가끔 그런 순차통역 인터뷰를 하다 보면, 영어를 그래도 조금 하는 기자가 이렇게 나올 때가 있다. “방금 전 통역해 주신 구조조정(restructuring)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사장님께서는 롸이트사이징(rightsizing)이라는 특수한 표현을 쓰신 것 같은데…맞지요?”

홍보담당자는 이럴 때 난감하게 된다. 문제가 될 듯 해서 의역을 하려고 했던 건데…결국 기자에게는 무언가 구리니까 포장을 하는 구나 하는 이미지만 주게 된 거다.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서 말에 민감하다. 오히려 그래서 일반 독자들은 그냥 어리둥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