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대형 금융사를 클라이언트로 최근에 자그마한 실험을 한번 했다. 베트남에다 보도자료를 하나 내는 것인데, 결과가 참 좋고 배운 것이 많다.
우리의 글로벌 제휴사를 통해 현지 보도자료 릴리즈를 했다. 보도자료 내용은 한국에서 진행 된 베트남 관련 행사를 현지에서 퍼블리시티하기 위한 것이었다. 역시 내용이 먼나라 이야기로 들릴만 한 것이었다.
담당 AE도 ‘과연 이런 내용이 현지에서 기사화가 될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한번 로컬 상황에 맞게 편집을 해 보라고 베트남 제휴 에이전시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별 다른 편집없이 민감한 몇개의 표현들만 제하고 그냥 간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며칠이 지나니 깔끔하게 포맷화된 보고서가 이메일로 전달됬다. 열어보니 아주 예쁜 에이전시 로고 밑에 기사들의 이미지와 영문 시놉시스가 달려있다. 무려 35개가 넘는 기사량이다.
베트남 언론 환경을 파악하지 못한바라, 각각의 매체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클라이언트도 기뻐하고, 예상을 뛰어 넘는 퍼포먼스에 박수를 보냈다. 기분이 좋아 베트남 담당자에게 칭찬 이메일을 해 주었다. 홍콩 오피스에도 cc를 넣어 주었다.
내 칭찬에 대한 감사 이메일도 참 상냥하다. 언제든지 클라이언트를 위해 다시 일해 주겠다고 한다. 클라이언트도 기뻐하고. 중간에 있는 우리도 기쁘다.
예전에는 외국 에이전시에서 일을 받아서 했었는데…이제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화가 되면서 외국에 일을 주고 있다. 큰 변화다. 기쁜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