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8월 142009 Tagged with , , , , , , , , , , 0 Responses

그들은 왜 그럴까? – 커뮤니케이션의 의도

항상 일간지와 온라인을 떠들석 하게 하는 ‘설화(舌禍)’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참 재미있는 현상들이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사실상 말로 여론을 들끓게 하는 사람들은 유명인인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정부관료, 정치가, 연예인, 스포츠스타, 전문가 등등 모두가 사회적 지명도가 높고, 또 그들이 언급해 설화를 일으킨 주제와도 관련성이 밀접한 부류들이다.

전문가들은 ‘공인은 누구나 연출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하는데 그말이 맞다. 실수처럼 보이거나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 아닌가 할 만큼의 메시지들도 ‘연출‘이 되어 있다는 데 주목을 해야 한다.

얼마전에도 포스팅을 몇번에 걸쳐 했었지만…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황당한 이벤트‘를 손수 벌이는 정부관료는 왜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만 했을까 하는 답은 ‘연출‘이다.

사전에 기획이 되어 있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이야기다.

문제는 타겟 오디언스를 누구로 세팅하는가 하는 것인데…그 해당관료의 타겟 오디언스는 극소수 특정 그룹이었던 거다. (단 한 사람일 수도 있다) 그 타겟 오디언스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이벤트였고, 해당 오디언스를 행복하게 했기 때문에 그 커뮤니케이션은 성공한 것이었다.

일부 정치가들이 여론을 들끓게 하는 황당한 언급을 하는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소통하기 원하는 타겟 오디언스는 분명 그들의 머릿속에 존재한다. 99%의 공중들에게 욕을 먹을만한 메시지들도 만약 그들이 관심을 두는 타겟 오디언스들만 만족시킬 수 있다면 실행을 하게 마련이다.

자꾸 반복적으로 설화들을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한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의 경우에도 그 연출의 의도가 엿보인다. 정기적으로 사회적 여론을 들끓게 하면서 설화를 계속 반복 반복하는 것이 실수로 보이지만, 사실은 노출(exposure)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SOV(share of voice)를 차지하기 위한 연출이라는 뜻이다.

연예들과 정치인들은 동일한 연출 동기를 가지고 있다. 눈에 보여야 하고, 기억되어져야 하고, 언급되어져야 스타성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가능한 타겟 오디언스들 사이에서…)

그런 일부 유명인들의 메시지에 공중들이 화를 내고, 비난을 하고,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 반박을 하고 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모두 기획되어 있던 (예측되어) 당연한 효과일 뿐이다. 무시할 만한 효과다.

그러나 기업은 다르다.

비지니스를 성장시키면서 영속화해야 하는 기업은 그렇게 커뮤니케이션 하면 안된다. 타겟 오디언스 세팅도 달라야 하고, 커뮤니케이션의 반향에 대해서도 항상 민감해야 한다. 되도록 재미없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예측가능한 답변을 내놓고, 기품과 합법성이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 전략에 기반하되 단기전략 보다는 중장기적인 것에 관심을 더 두어야 하고….무엇보다도…기업의 명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거다.

PR과 위기관리가 명성관리로 불리우는 이유가 그렇다.



 

7월 022008 Tagged with , , , , , , 0 Responses

공인의 세가지 메시지 관리 방식

앞서 지난달 1일 김민선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제 곧 세계가 피하는 자국민들 조차 피하는 미국산 소가 뼈째로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한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며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고 쇠고기 수입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동아일보]‘청산가리 발언’ 김민선 美쇠고기 햄버거 시식 논란

연예인이 공인이냐 아니냐 하는 논의는 차치하고…연예인이나 유명 운동선수, 유명 모델, 유명 소설가, 유명 논객, 유명 블로거, 유명 종교인사, 유명 언론인 등등 공중에게 노출이 상시적으로 되어 있거나 자주 노출되는 ‘유명인’들은 항상 말조심을 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 이유는 이상의 연예인 김모씨 발언에서도 나타나지만, 유명인들은 너무나 노출이 많이 되어 있어 말과 행동이 달라 보일 수 있는 ‘상황 발생의 빈도’가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유명하지 않은 사람이 독산동 뒷 골목 허름한 고깃집에서 소주 한잔을 들이키며 한 말과는 ‘사전 및 사후 검증의 단계’가 너무나 틀리다.

그렇기 때문에 공인이나 유명인들은 더더욱 신중하게 메시지를 관리하는 것이 자신의 입신과 양명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신중하지 않은 메시지들을 쏟아내는 공인이나 유명인들의 경우 다음과 같은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전략적인 메시지 관리 (마케팅적인 관점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거나 주목을 끌기 위함)
2. 성격적/사회적 컴플렉스 (사회에 대한 반감등을 표출하고, 특정집단에 대한 극단적인 폄하로 자신의 불만을 부분적으로 해소하려 함)
3. 무지 (머리 나쁨)

이번 김모씨의 청산가리 발언은 모 케이블 TV의 촬영 시기가 발언 전이었다는 반론과는 상관없이…연예인 김모씨가 유명인으로서 메시지 관리에 신중하지 못했고, 상식에 대한 균형있는 사고가 부족하다는 반증이라고 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