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발생 직후부터 해당 기업의 포지션이 기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프로세스를 한번 살펴보자. 국내기업들과 외국계기업들에게는 분명 프로세스상 다름이 존재한다.
국내기업(약 12단계)
-
위기발생
-
홍보팀 감지
-
홍보팀 임원 보고
-
CEO 보고
-
CEO와 임원 그리고 팀장 공동 숙의 및 포지션 결정
-
홍보팀
포지션 페이퍼 초안 작성 및 임원 보고 -
임원 피드백
-
수정된 포지션 페이퍼 CEO보고
-
CEO 피드백
-
최종 수정된 포지션 페이퍼 임원 및 CEO 보고
-
컨펌
-
기자에게 릴리즈
외국기업 (24단계)
- 위기발생
- 홍보팀 감지
- 홍보팀 임원 보고
- CEO 보고
- CEO와 임원 그리고 팀장 공동 숙의 및 포지션 결정
- 홍보팀 본사 보고 (국내 BU 논의
사항 정리 추가) - 본사 영문 피드백
- 홍보팀
포지션 페이퍼 한국어 초안 작성 및 임원 보고 - 임원 피드백
- 수정된 한국어 포지션 페이퍼 CEO보고
- CEO 피드백
- 최종 수정된 한글 포지션 페이퍼 임원 및 CEO 보고
- 컨펌
- 국내 BU에서 컨펌 된
포지션 페이퍼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본사 보고 - 본사 영문 포지션 페이퍼에 대한 피드백 및 수정 요구
- 홍보팀 영문 포지션 페이퍼 수정 보고
- 본사 컨펌
- 본사가 컨펌 한 영문 포지션 페이퍼를
다시 한글로 번역 - 재 번역된 포지션 페이퍼 임원과 CEO에게 최종 보고
- 임원 및 CEO 한글의 어색함에 대한 피드백
- 홍보팀 직역을 포기하고 의역화 한
포지션 페이퍼 릴리즈 결정 - 최종 의역화 된 포지션 페이퍼 개발
보고 - 임원 및 CEO 컨펌
- 기자에게 릴리즈
기자들은 당연히 국내기업들의 스피드와 퍼포먼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외국기업과 관련된 위기시에는 외국기업의
내부 숙의 프로세스 중반에 취재를 포기하거나 외국기업 홍보담당자들에게 거칠게 항의를 하곤 한다.
단순 프로세스상으로도 언어장벽과 시차장벽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피드가 쳐지는데 해당 외국기업이 에이전시라도
쓰는 경우에는 거의 프로세스가 더 늘어나게 마련이다.
모두가 회사를 위하는 데도 불구하고 기자들에게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일선
홍보담당자들에게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인지 모른다. 내 경험상으로 보아도 종종 본사와
시차를 넘나드는 통화 및 이메일을 하면서 포지션 페이퍼 ‘영문 번역본’을
검토하고 있을 때 이미 기자들은 취재를 포기한 채 마감에 들어서고는 했다.
본사에서는 ‘타이밍이 성공적인 위기관리의 핵심이야’ 하고 외치지만 현실은 그 반대였다. 국내기업은 타이밍을 맞추어도 외국기업은 좀처럼 맞추기 힘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말 안타깝고 독특한 현실 아닌가…
Communications as Ikor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9 Responses to 위기관리 국내기업 vs. 외국계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