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전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사퇴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노총은 이날 오전 10시 다시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어서 지도부 총사퇴 문제를 놓고 또다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에 앞서 지난해 12월 민노총 핵심 간부 김모씨가 여성 조합원을 성폭행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민노총은 자체 진상 파악에
나선 결과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고 판단해 김씨를 보직 해임하는 차원에서 마무리하려 했지만 피해 여성 측에서는 민노총이 사건을
축소 은폐 시키려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조선일보]
이 케이스도 사과의 타이밍에 관한 케이스다. 또한 High profile vs. Low profile에 대한 갈등이다. 위기시 High profile로 가야 하는가 아니면 Low profile로 소위 ‘뭉개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각 케이스별로 전략적인 선택이 달라야 한다.
하지만, 성폭행, 살인, 구타, 사내 불륜 등과 같은 심각한 비윤리적 행위나 횡령, 탈세, 소비자 기만, 나쁜 품질 등 기타 중대한 경제적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정답은 딱 하나다. 거의 예외없이 High Profile 대응이 원칙이다.
물론 위기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둘 다 High Profile로 가야하는 가에 대해서는 추후 또 다른 전략적인 선택의 문제이지만, 위기 관리 측면에서는 시기적절한 high profile이 가장 성공적인 제안일 것이다.
읍참마속, 팔을 잘라내는 아픔을 보여주지 않고서는 이러한 중대한 위기는 결코 극복할 수 없다. 특히나 NGO나 종교단체 처럼 신뢰를 먹고 사는 조직의 경우 신뢰에 관한 한 High profile 대응이 유일한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민노총은 타이밍과 High Profile 대응의 기회 둘 다를 놓쳤다. 본능을 따르다 보니 전략을 보지 못했다. 만약 시간을 작년 12월로 다시 돌려 놓는다면 민노총의 새로운 선택은 진정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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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과연 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