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SBS뉴스 보도를 보고 있다가 피식 웃음이 나왔다. 뉴스를 보면서 주변 사람들은 마구 욕을 해대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뉴스에는 어떻게 제대로 된 기업이나 조직이나 정치인이 없다. 물론 당사자들에게 물어보면 뉴스방송이 편파적으로 자기네들을 다루어서 그런 것이라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애꿏은 기자들에게 악담까지 한다…)
하지만, 이번 보도의 경우는 참 한심스럽고 안타깝다. 어떻게 이리도 거대한 조직이 이렇게 밖에 대응을 하지 못하는 가 하는 놀라움이다. 굳이 이곳 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 이렇다. 매일 저녁 뉴스 방송을 보라!
하지만 시행사의 전 관계자 등은 공사 대금이 부풀려 계상된 의혹이 있다고 말합니다.
[시행사 전 관계자 : 공사비를 과다 청구했고, 제가 봐서는 130~140억 원 정도 나갔으면 적절한 진행 관계인데 이렇게 320억 원이.]
투자금 가운데는 공무원연금공단 150억 원, 군인연금 100억 원, 교직원공제회의 자회사인 교원나라 자동차보험 50억 원도 포함돼 있지만 이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 : 내가 일일이 쫓아가면서 확인할 수는 없는 일이거든요. 투자자들은 운용사를 믿고 전적으로 투자를 하거든요. 담보 물건을 다 확인했고요.]
그러나 시행사 자산에 설정했다는 담보는 실제 가치가 투자금에 턱없이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 등은 뒤늦게 자산운용사측에 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상의 대응에 있어서 문제가 뭘까?
1. 공무원연금공단측에서는 포지션이 설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키메시지가 없다)
2. 전혀 훈련 받지 못한 대변인이 인터뷰에 임했다.(Don’ts는 다 하셨다)
3. 사족을 열심히 이야기했다. (내가 일일이….)
4. 사실확인을 안하고 얼버무렸다. 애드립이다. (담보물건을 다 확인했고요…)
5, 포지션이 결국 변경됬다. (뒤늦게 자산운용사측에 원금을 돌려달라고…)
아주 멋진 위기 대응 실패 사례다. 전반적으로 공단 자체에 대해 국민들의 불화와 비판이 더욱 거세지지는 않겠지만…스스로 reputation은 확실히 깍아 날려 버렸다. 또 돈을 쓸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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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멋진 위기 대응 실패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