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을 앞두고 생각해 봤다.
이들의 스토리는 무언가?
“한번 먹어봐. 끝내줘. 몸에 좋아. 소화도 잘 되. 여름을 거뜬하게 날 수 있어. 밑져야 본전이야…복날에는 한번 먹어주는 거야. 특히…어이…아저씨들…일단 한번 드셔봐. 거…아마 또 찾게 될 껄?”
뭐 이런거 아닐까? Seth Godin이 자신의 책 ‘All Marketers are Liars’에서 말하길
“객관적인 ‘필요’보다 비합리적인 ‘욕구’에 의해 소비자의 선택이 많이 좌우되는 요즘, 제품에 관한 객관적 사실정보만을 제공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사실 보신탕집에 흔히 걸려 있는 ‘개고기의 효능’이라는 (출처가 불 분명 한) 수백글자 짜리 한방 정보들 보다…허~해 빠진 중년 아저씨들의 비합리적 ‘욕구’에 근간해 믿고 있는 스토리 또는 myth가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법이다.
몇몇이 “에이 그런 거 다 거짓말 같어. 나는 아무리 먹어도 그렇게 좋다는 걸 모르겠어” 하면 이 다른 중년 아저씨들은 당장 험악한 얼굴이 된다. “더 먹어봐” 또는 “넌 아직 젊어서 몰라”하는 적대적(?) 반응이 나온다.
이 또한 Seth Godin이 이야기 한 말들에 일치하는 반응들이다.
“문제는 소비자가 일단 누군가의 스토리를 구매하고 그 거짓말을 신뢰하고 있다면 그로 하여금 생각을 바꾸도록 설득한다는 것은 그가 틀렸음을 스스로 인정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하기를 무척 싫어하는 법이다.” [Seth Godin, All Marketers are Liars]
고로…보신탕, 삼계탕, 추어탕…심지어 장어의 꼬리까지…이들은 훌륭한 스토리텔러들이다.최소한 복날에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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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to 훌륭한 스토리텔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