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062008 Tagged with , , , , , 0 Responses

기억하기 어려움

현 대통령께서 취임하면서 부처들을 통폐합하고 각 부처들의 이름을 매우 생소하게 바꾸어 놓았다. 당신 조차도 방미당시 쇠고기 수입 개방 협상을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는 속보를 기자들에게 밝히면서…농림부…아니 농수산부…아니 농림수산식품부…여러가지 헷갈리는 명칭으로 지명을 했었다.

대통령이 서울 시장이던 시절 서울시 교통 체계를 바꾸면서 기존의 77번버스, 81번버스, 155번버스들과 같이 2-3자리 수의 버스번호들을 4412, 4312, 4212등의 기억하기 어려운 4개 숫자들의 조합으로 개선(?)했었다.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오늘자 연이은 광우병 해명 광고 하단에 있는 부처들의 이름 또한 참으로 난망하다.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이는 분명 사용자 중심의 명칭이 아니라, 정책 편의에 의한 자기 중심의 명칭이다. 공무원들이나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들 빼고 누가 이 새롭고 복잡한 이름들을 정확히 기억할까.

며느리 집에 가고 싶은 할머니들이 어떻게 4412번과 4421번을 헷갈리지 않게 기억하고 제대로 잡아 탈 수가 있을까?  전철도 2호선이 아니라 2245호선…3호선을 3347호선으로 만들지 않으리라는 약속은 누가 할 수 있을까?

세상을 기억하기 쉽게 만드는 것도 커뮤니케이션의 일이다. 그런 관점에서 패러다임이 조금은 바뀌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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