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롯데마트의 5000원짜리 일명 통큰치킨 케이스를 보면서 ‘전략적인 의사결정’이라는 부분에 대해 큰 관심이 간다.
결론적으로 일주일 가량을 끈 이번 이슈는 롯데측의 승리라고 본다.
롯데마트가 의사결정에 참고했을 만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변수들을 꼽아보자.
- 청와대측(정무수석)의 포지션
- 영세치킨업자들의 반발
- 프랜차이즈협회측의 반발
- 일부 언론의 비판
- 일부 온라인 여론의 비판
- 공정위의 포지션
- 실제 통큰치킨의 박한 이윤 (사업성 없음)
- 경쟁사인 이마트의 저가피자로 인한 위협
롯데마트는 이런 부정적인 포지션들에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들의 가격에 거품이 있다‘는 부분과 ‘남아있는 통큰치킨 수만마리를 기부하겠다‘는 폭탄을 던지고 16일부터 통큰치킨의 판매를 중단하겠다 발표했다.
이번 의사결정을 통해 롯데마트가 얻은 실리를 보면,
- 청와대측에 대한 협조적인 자세 즉각적 표현 (기존 대청와대 관계 레버리징)
- 영세치킨업자들의 반발 소멸
- 프랜차이즈협회측의 반발 소멸 ==> 그러나 소비자 시각에서 그들에게 ‘가격논란에 대한 부담’은 선물
- 언론과 온라인 여론의 비판 소멸
- 공정위의 포지션 소멸
- 실제 사업성 없는 통큰치킨의 정리 ==> 대신 1주일간
충분한 퍼블리시티 획득, 롯데마트가 시장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미지 획득 - 경쟁사인 이마트 견제 ==> 경쟁사에게 ‘저가
피자 판매 지속에 대한 부담’을 선물, 반면 기존 이마트의
피자판매에 대한 견제로 롯데마트의 대응력에 대한 과시는 충분
결론적으로 이마트 심리적 견제 성공, 청와대 관계 우호적 정상화, 이윤 없는 사업 활용 후 정리, 기타 이해관계자들로부터의 이슈 소멸, 소비자를 위한 치킨 가격 이슈 선물, 롯데마트 영향력에 대한 퍼블리시티 획득에 성공했다.
만약, 지속적으로 통큰치킨을 판매하려 했다면 이상의 모든 획득이 불가능했다.
통큰치킨 이전과 이후에 달라진 것은?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에 대한 이슈화 + 이마트의 저가 피자에 대한 논란 재점화 (문제는 이마트가 저가 피자 판매를 ‘따라서’ 중단하기에는 입장이 애매하고 난처한 상황이라는 것)
상당히 전략적이다. 비록 그것이 사전에 의도되었건 되지 않았건…결과적으로는 이슈관리에 있어 성공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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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ponses to 잃을게 없었던 의사결정 (이슈관리) : 롯데마트 통큰 치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