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022009 Tagged with , , , , , , , , , 0 Responses

All about Consistency : 브랜딩의 일관성

최근 올레(Olleh!) 광고 캠페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도 기억되는 일관성을 지닌 광고들은 몇되지 않지만 그 중 카스맥주의 “톡! 광고 캠페인’은 교과서적으로도 일관성측면에서 참고할 여지들이 많다.

이 톡! 광고 캠페인은 동일한 BGM과 각 광고 말미의 슬로건 ‘톡~! 내가 살아있는 소리. 카스!’는 2001년부터 2007년경까지 생존했었다. 7년간 동일한 일관성을 지닌다는 것이 실제 브랜딩을 해본 사람이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이해한다. [100년간의 일관성에 비하면야…]

카스 (2001)
카스 톡 – 사랑, 일, 도전, 열정
 (2001-2003)
카스 (2006)
카스 (2007) : BGM Consistency가 무너지기 시작. Tok! 슬로건만 남음

이렇게 장기간 일관성을 지키면서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한듯 하다.

  • 오너십이 외국에 있어 로컬 브랜딩 전략에 임파워먼트를 주는 경우. 최소한 오너께서 ‘이제 질렸다’ 하셔서 광고가 싹 바뀌지는 않는다는 의미.
  • CEO로부터 마케팅 실무자들이 일관성에 대한 브랜드 철학을 신봉하는 경우. 스스로 자랑스러워 자산으로 생각한다는 의미.
  •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광고대행사 오너와 실무진들이 고집이 있는 경우. 크리에이티브의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으면 관두겠다는 전투의식(?)
  • 회사 전체적으로 일관성에 대한 공유된 브랜딩 철학이 존재하는 경우. 영업이나 생산에서도 일관성에 자랑스러워 하며 박수를 쳐준다는 의미.

이상의 4가지가 모두 충족되지 않으면 절대 이와같은 장기간의 일관성을 지켜낼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따봉으로 시작해서 쑈곱하기 쑈곱하기 쑈는 쑈…그리고 비비디 바비디부…올레!에 이르기 까지 여러 버즈성 광고들이 존재했지만 이들 중 하나라도 장기간 일관성을 지닌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것이 브랜딩 전략적으로 유효하냐 하지 않느냐 하는 논의는 차치하고라도…항상 fad만을 줄줄이 양산하는 광고 캠페인에 식상했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도 브랜드 헤리티지라는 말이 좀 나와야 될때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