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문에서 삼성중공업의 사과광고를 꼼꼼히 읽어 보았다.
- 1번째 문장에서는 사건의 개요를 중립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쌍방과실의 맞은편 선박 이름은 전부다 기재해주었다)
- 2~3번째 문장에서는 삼성중공업의 Sympathy를 절절하게 표현했다.
- 4번째 문장에서는 지금까지 삼성중공업이 소리없이 참여했었던 방제활동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다.
- 5번째 문장에서는 앞으로 삼성중공업이 방재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최선에 대한 약속이다)
- 6번째 마지막 문장은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사과의 표현으로 끝맺었다.
전체적인 메시지 디자인과 전략으로 볼 때 역시 그 수준이 높다. 다른 업체들의 사과 광고들에는 많은 미숙함이나 감정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사과 광고에는 그런 noise가 없다. 오랜 기간동안 심사숙고한 증거다.
연합은 22일자 <삼성, 태안 기름유출사고 자원봉사 ‘쉬쉬’> 기사에서 자세하게 삼성차원의 태안반도 봉사활동 기록들을 자세한 수치들을 제시하면서 다루어 주었다. 삼성중공업측은 이 기사에서 제시한 기존의 봉사결과들을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가 있겠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오늘 아침자 신문 지상의 사과광고 게재를 한겨레만 제외시켰다는 점이다. 한동안 대립각을 세워 온 경향신문에게도 준 사과광고를 한겨레에게는 주지 않았다.
이 또한 어떤 전략적인 고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하다. 감은 가지만 이해는 되지 않아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