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월 132009 Tagged with , , , 8 Responses

재미있는 롯데의 메시지

부산에 ‘유통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부산 상권 장악을 위해 유통 양대 기업인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이 맞부딪치고 있다. 신세계가 ‘동양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센터(50만9810m²·15만4200평)’를 목표로 준비해온 센텀시티점이 다음 달 초 개장된다.

이곳은 전체 규모가 축구장 41개를 합친 크기다. 롯데 센텀시티점과는 불과 10m쯤 떨어져 있다. 신세계가 롯데에 부산 상권 진입을 위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센텀시티는 부산 해운대 우동에 위치한 복합 도심 구역을 지칭한다. 신세계와 롯데가 같은 구역 내에
백화점을 동시에 건설한 것이다. 롯데는 2007년 12월에 이미 백화점을 오픈한바 있다. [조선일보]

요즘 신세계와 롯데에 대한 기사 때문에 참 자주 웃는다. 조선일보에서 부산 상권 장악을 위한 양사간의 거대한 투자 경쟁 소식을 크게 지면을 할애 해 보도했다. 신세계가 부산에 말그대로 동양 최대의 복합쇼핑센터를 개장한다는 볼드(bold)한 소식이다.

하지만, 롯데측의 대응 메시지가 참 재미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세계가 누구를 내세워도 이대호(프로야구 선수) 한명이면 승부는 끝난다”며 “이번 전쟁의 승자는 수십년 동안 부산에 기반을 쌓은
롯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좋게보면 PR을 하면서 하나의 위트 메시지고…나쁘게 보면 괴상한 메시지다. 사실관계를 떠나서 재미있다는 뜻이다. 이대호라…

9월 122008 Tagged with , , , , 0 Responses

같은 결정 vs. 다른 대응

한편 업계는 공정위 이번 조치에 대해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여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신세계는 “잘못을 인정하며 이번 조치가 유통질서 확립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수긍의사를 밝힌 반면 가장 많은 과징금을 물게 된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공정위 결정에 대해 이견이 있으며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향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고문 변호사와 협의를 통해 공정위 결정에 승복할지 항소할지 논의중이며 추석 이후 구체적 액션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법정소송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국일보, 백화점 3사 ‘도둑 정보 장사’, 입점업체 강요해 경쟁사 매출정보 알아내, 공정위 13억여원 과징금]

공정위측의 거의 유사한 결정에 대해 신세계와 롯데 백화점의 반응이 180도 다르다. 대응 메시지만을 그대로 놓고 보면 신세계는 아주 잘못 했다는 것이고, 롯데는 억울하게 당했다는 표정이다. 어떤 포지션과 전략에 의해 이렇게 각기 다른 대응이 실행됬는지 내부적인 원인은 모르겠지만…

오디언스들이 공정위가 발표한 해당 업체들의 불법적인 행태 하나 하나를 보면, 생기업을 때려잡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따라서 롯데의 대응은 법률적이거나 대정부 대응은 될찌 모르지만, 일반 공중, 소비자, 납품업체등을 향한 메시지는 아니라고 본다. 만약 “왜 우리만 7억대고 신세계와 현대는 3억대 과징금인가?”하는 과징금 액수에 관계된 항소라면 더 어처구니가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