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092009 Tagged with , , 2 Responses

모 기관의 블로거 engagement 방식 감상











정부 모 기관이 자신들의 조직명을 비아냥거리는 별명을 포스팅 한 일부 블로거들에게 댓글로 관련 명칭을 사용하지
말고 삭제해 달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특정명칭을 네이버에 쳐보니 예상보다 상당히 많은 포스팅들에서 그 명칭을 목격할 수 있었다. 각 블로그 포스팅들을 찾아가보니 거의 대부분의 포스팅에 해당 기관에서 댓글을 달아 놓았다.












그 댓글의 내용들과 표현 방식 그리고 키 메시지를 분석해 보니 몇 가지 궁금한 점들이 생겼다.

 

1. 표현방식들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보아 메시지 기본 형식을 정해
놓고 앞뒤 표현만 해당 포스팅 내용에 부합하도록 가미해 여러 명이 댓글을 달고 있는 듯 하다.


2.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보면우리
조직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으니 삭제해 달라는 논리다. 상당히
문제가 있는 논리다. 전략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카운슬을
받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조직중심적
시각에만 충실해 공중들의 반감을 부른다.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 해당 블로거들을 해당 조직에반감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이 부분을 인정해야 답이 나온다)


3. 댓글을 어떤 목적으로 달기 시작했는지 해당 메시지 이외에 혹시
다른 동기가 있지 않나 한다. 내부적으로 이런 댓글을 달기 시작한 구체적인 동기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진짜 이러한 댓글로 해당 부정적 명칭에 대한 포스팅이 사라지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4. 댓글의 뉘앙스로만약
당신이 지속적으로 그런 명칭들을 포스팅 하면 법적인 대응도 고려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커뮤니케이션
하려 했다면 그건 더 큰 전략적 오류다. 그냥 ‘I’m
watching you!’
하려는 심리적인 뉘앙스 정도에 만족하려 했다면 모르겠다.


5. 전체적으로 댓글 형식들을 비교해 보면 내부인력이 댓글을 진행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외부 에이전시가 진행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이런 댓글 프로젝트를 위해
에이전시를 활용해야만 했을까?


 

이 기관의 온라인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이러한 engagement가 효과적일까 하는 부분은 물론이고,
이런 프로그램을 비교적 장기간 진행하게 되었고, 누가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걸까 하는 게
의문이다.

 

Engagement를 위해서는 그 대상과 미디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engagement하려
한다면 하나 하나의 포스팅에 모두 personal/customized approach가 필요한거 아닌가.

 

댓글에서 사람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거다. 생각하는 사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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