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블로그들을 들여다 보면 말 그대로 자신들의 관점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리 회사의 컴퍼니 블로그도 마찬가지니 뭐 변명은 못하겠다.
얼마전 모 공기관 뉴미디어를 담당하시는 분을 만나 뵈었는데 메타블로그를 준비중이라 하셨다. 그 기관의 주요 핵심 키 이슈와 관련된 모든 소셜미디어상 컨텐츠들을 메타블로그화 한 자신들의 프레임에 넣어 직접 관리하겠다는 생각인 듯 하다.
상당히 개념적으로 진화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기업 블로그가 점차 메타블로그화 하면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겠다.
- 운영자들의 컨텐츠 창작 스트레스가 준다.
- 컨텐츠가 풍부해져서 방문자들이 늘어나고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 해당 기업블로그가 하나의 주제에 대한 보털적(Vertical Portal) 개념으로 진화가능하다.
- 운영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일반 블로거들과의 자연스러운 관계맺기가 가능해 진다.
- 해당 기업 주제를 선점함에 따라 강력한 카테고리 킬러의 역할까지 가능해 진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농심 기업 블로그가 ‘라면’ 메타블로그로 자리 매김하는 형식이다. 농심이다 삼양이다 한국야쿠르트다 할 것 없이 라면에 대한 거의 모든 컨텐츠와 대화들이 농심의 메타블로그안에서 이용하거나 연결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OK아닐까? (그냥 단순한 컨셉이다.)
하이트블로그가 ‘맥주’에 대한 메타블로그가 되고, 비비큐블로그가 ‘치킨’에 대한 메타블로그가 되고, 정관장블로그가 ‘한국홍삼’ 메타블로그가 되는 형식이 어떠냐 하는거다. 모든 담론과 포스팅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그런 메타블로깅 말이다.
일단 이 경우에는 키 주제를 먼저 선점하는 기업이 유리하겠다. 하이트가 선점한 맥주라는 주제를 어떻게 후발인 오비맥주가 나중에 압도할 수 있겠나?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갑자기 그 공공기관의 메타블로그 태스트포스팀과의 대화를 생각하다가 재미있는 생각같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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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esponses to 기업 블로그의 카테고리 킬러 시대가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