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로 한경PR아카데미를 마무리했다. 학생들은 4개조로 나뉘어 각각 한개의 대기업 인하우스의 역할을 맡았다. 12주간 자신들이 맡은 회사와 관련된 모니터리링을 하고 매일 매일 개선방안을 제안하도록 했다. 마지막주인 어제는 몇시간에 걸쳐 지금까지의 PR퍼포먼스와 Points to improve를 제안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수백명의 졸업생들과 그들의 제안들을 지켜보면 몇가지 공통적인 insight를 얻을 수 있는데 왜 이런 공통점들이 반복되는지 모르겠다. (강사들이 좀더 심각하게 세부 가이드라인을 주고 제한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1. 많은 학생들은 PR을 BTL과 혼동한다.
OO을 어떻게 PR할것이냐? 물으면 보통 학생들은 각종 이벤트, 프로모션 프로그램, 온라인 이벤트등을 상상하고 제안한다. 그것이 PR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2. 많은 학생들이 PR 메시지를 광고 카피로 가늠한다.
OO을 PR하기 위해 어떤 메시지를 타겟 오디언스에게 전달 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 OO제품이나 OO브랜드의 ‘광고 카피’를 떡하니 제시한다. 일부는 상당히 어색한 유사 카피를 자랑스럽게 제안한다.
3. 브랜드 메시지를 PR 메시지로 푸는 데 매우 힘들어한다.
OO을 PR하기 위해 OO의 브랜드 메시지를 깊이 들여다 보지 않는다. OO을 바라보는 기존의 시각에 상당히 집착하는 듯 하다. 브랜드 메시지를 깊이 생각해 보고 최대한 그 메시지를 레버리징할 수 있는 PR적 접근을 해야 하는데, 때때로 별도의 메시지를 가져가려 할 때가 많다.
4. 각각의 실행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한 것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프로그램이 곧 아이디어라 생각해 다양한 아이디어들만을 백화점식으로 제안한다. 각각의 프로그램들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것인지, 또 서로 서로 어떤 메시지의 충돌이나 상호강화가 이루어질지에 대해 사려깊게 생각하지 못한다.
5. 기획이나 제안의 흐름에 있어 많은 학생들이 분절적이다.
항상 지적하는 부분이지만, 조사연구 따로 전략 따로 플래닝 따로로 간다. 그렇게 이론적으로 조사연구 결과를 가지고 전략에 반영해야 하고, 그 전략을 풀기 위해 프로그램 플래닝을 하라 하는데 각각의 부분이 연결이 안된다. 이는 사전부터 너무 강력한 아이디어 베이스 플래닝을 마음속에 넣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결론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1. 메시지에 집착할 것
2. 근거없는 아이디어를 버릴 것
3. 항상 흐름을 생각할 것
4. 깊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검증할 것
나름대로 고생한 학생들이 큰 insight들을 얻을 수 있는 코스가 되기 위해 강사들이 더욱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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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Responses to PR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