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2009 Tagged with 0 Responses

위기관리에 대한 믿음

바이러스란 개념조차 없던 당시와 현 상황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신종 플루에 대한 일본인들의 대응은 그들이 오랜
기간 축적한 삶의 가치를 반영한다. 최상의 선택보다는 최악을 피하는 선택에 익숙한 게 일본인이다. 큰돈 못 벌어도 회사 문 닫지
않고 오래오래 이어가는 걸 기업 경영의 최고 가치로 여기고, 꾹꾹 참으며 최악을 피하는 선택으로 일관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를 추앙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호들갑을 떤다’고 비아냥거릴 일만은 아닌 것이다. 물론 최상의 시나리오에
들뜨기 십상인 한국과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하는 일본의 딱 중간 정도면 가장 좋겠지만 말이다. [
중앙일보]


위기관리에 있어서 항상 일종의 신앙 같은 믿음이 바로 위의 부분이다. 최상의 결과보다는 최악의 결과를 피하는 것이 위기관리라는 믿음 말이다. 위기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데 실패하면 정말 말그대로 최악의 상황과 맞닥뜨릴 수 있다는 전제하에 위기관리를 진행한다는 말이다.

우리 제품을 먹은 아이가 식중독에 걸려 죽었다면…그 아이를 다시 살려 놓는게 위기관리가 아니라는 말이다. 위기 발생 이전에는 최선을 다해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활동들을 하지만, 위기가 일단 발생하면 예전 같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빠르게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 위기관리라는 말이다.

간단한 말인데, 이해도 되는 데, 실제 실행으로 옮기기가 힘들 뿐이다. 모두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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