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는 며칠 전 홍보실장이 나서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에 비해) 이마트 바나나맛 우유는 물을 많이 타서 맛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다른 언론매체를 통해 “(이마트 바나나맛 우유는) 품질이 낮은 우유가 아니라 원유 함유량이 다소 낮은 것일 뿐”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거대 대형마트가 제조회사들에 횡포를 부린다고 항변했습니다. [동아일보]
2개의 우유회사와 하나의 유통사가 서로간에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동아일보에서 보도했다. 이전 포스팅에서 과연 이 우유회사들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적대적인 강력한 메시지를 가져갔는지 궁금하다고 했는데 사실 아직도 궁금하다.
분명히 PL문제에 대해서는 납품업체들이 메시지상으로 선을 넘지 말아야 할 경계선이 있는데…그에 대한 의식을 하지 않았다고 보기에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동아일보에서는 특히 우유업체들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는데….메시지를 바꾼것도 사실 아니다.
위 기사 부분을 보아도 이전의 ‘물을 많이 타서 맛이 없다’는 메시지와 ‘원유 함유량이 다소 낮은 것’이라는 메시지가 서로 뭐가 다른가. 표현상에서 완화된 것이지 주장하는 실제 내용은 같다.
아직도 우유회사들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유통업체와 맞서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 해당 유통업체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PL우유제품들을 일단 퇴출시켰다. 유통업체와 우유업체간에 심각한 사후 논의가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본다.
우유업체들이 PL납품가의 약한 마진때문에 납품 포기까지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이슈를 만들었는지, 아니면 그외에 다른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건지…소비자들은 헷갈린다. (사실 기자도 헷갈려 하는 것 같다) 일부 홍보담당자들의 말실수들은 아니리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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