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23일 노조소식지를 통해 “회사가 비상경영체제의 방안으로 내놓은 관리직 임금 동결, 전주공장 버스생산 라인의 1교대 변경, 아산공장 단축 생산은 4만5000명 현대차 노조원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 에 앞서 지난 22일 현대·기아차는 근무시간 단축과 혼류생산(混類生産·1개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해 수요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방식) 등을 통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고위임원은 “이번 비상경영체제 발표는 회사로서도 급박하게 돌아가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고육책으로 내놓은 것”이라며 “노조가 사측의 다급한 사정에 대해 정면 반발로 맞선다면 국내 자동차산업이 내년에 더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열정만 가지고 승리하던 시절이 있었다. 정의를 외치면 전부인 때가 있었다. 정으로 함께 하던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노조도 PR을 배워야 하고, 전략적 메시징을 위해 전문가들을 앞에 세워야 한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주먹구구거나 예전 해왔던 그대로를 따르기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는 Reframing이 필요하다.
위 기사를 보면 기자가 bias를 가지고 노조측의 메시지를 선별 게재했는것 같기도 하지만, 키 메시지가 상당히 멀리가 있다 (소위 핀트가 맞지 않는다.) 사측에서는 비상경영체제 도입의 이유를 ‘위기 대처를 위한 고육책’이라고 밝혔다. 그에 대한 노조의 입장은 ‘노조원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해석한다.
분명히 포지션에 있어 노사는 180도 양끝에 서있다. 현재 사측이 레버리징하기 원하는 이슈는 ‘세계적 경제위기’다. 노조가 이런 이슈에 효과적으로 맞서려는 마음이 있다면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현대자동차는 이렇게 다르다”는 실질적인 사실들과 논리들을 내 놓아야 사측의 이슈를 상쇄할 수 있다.
만약 노조측에서 위와 같은 단편적인 주장이 전부라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포지션이 아닐 수 없다. 노사이슈가 노와 사간의 프라이빗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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