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2008 Tagged with , , , , 6 Responses

어떻게 대답을 하지…?

모 포텐셜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나서 질의 응답을 진행하는데 이런 재미있는 질문이 나왔다.

“OOO기자, OOO기자, 그리고 OOO 기자
이 세명의 장점을 이야기 해보세요.”

흠…

그 셋 모두 수년동안 출입기자로 친구로 선배로 알고 지내던 분들인데…새삼 그들 각각에 대한 ‘장점’을 이야기 하라시니…나 스스로도 난감하다. 다행히 우리 막내 AE가 이분은 이래서 좋으시고, 저래서 좋으시고…해서 가까스로 답변을 해 넘겼다.

회사로 돌아오면서 드는 생각…

저 OO일보 OOO기자와 친해요

이 말이 성인들끼리 하는 말 중에서 얼마나 낯간지러운 말인지… 갑자기 창피해진다. 초등학교 시절에 “너 용민이랑 친해?” “나 너랑 안 놀~아” 뭐 이랬던 기억은 있지만…참 다 늙어가는 처지에 “제가 용민이랑 친합니다….” 참 이말이 자연스럽지가 않다.

기자랑 친하다. 잘안다…어떻게 이 주장을 입증할 수 있을까?

홍길동 기자와는 같이 사우나 다니는 사이입니다. 이꼴 저꼴 다 본 사이죠. 이래야 하나…?

아니면…성춘향 기자는 여기자라서 같이 사우나는 못가구요… 같이 주말에 쇼핑 다니는 사이죠….
이런 사례가 좋을까…?

참 지금 까지 스스로 친하다고 생각했던 기자들 얼굴을 하나 하나 떠 올리면서 어떻게 우리가 친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혼자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창피한 마음으로…

아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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