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2008 0 Responses

흥미로운 다름

에이전시 업계로 돌아오고 나서 각종 미팅이나 술자리에 가면 화제는 항상 나의 전직으로 모여진다. 그중에 상당히 공통적이고 흥미로운 다름들이 있다.

여자 인하우스나 에이전시 홍보인력들은 이렇게 묻는다.

“부사장님, 다시 돌아 오(가)시니까 좋으세요?”

거의 모두들 이렇게 묻는다. 나는 거의 이렇게 대답한다.

“좋아요”

그런데…남자 인하우스들은 거의 다 이렇게 물어온다.

“왜 에이전시로 가셨어요?”

그러면 이렇게 대답한다.

“원래 내가 있던 곳이니까”

어제는 늦게까지 기자들과 인하우스 홍보팀장들이 여럿 모여 술자리를 했는데…나이로나 업계 짬밥으로나 나보다 어린 모 그룹 홍보실 선수가 이렇게 물었다.

“형, 거기는 왜 갔어요?”

상당히 다른 질문이라서…술몇잔을 마시고 답변했다.

“원래 있던 곳이니까”

나를 마치 외계인 처럼 본다. 어떻게 그렇게 척박한 곳에 가서 자생할 수 있느냐는 눈빛이다. 그 선수가 무엇을 모른다고도 생각하지만…솔직히 인하우스에서 에이전시를 바라보는 시각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다.

사실 그 선수라고 해봐야 유수의 그룹 홍보실에서 일한다고 자기 연봉이 10조는 아니지 않나. 일부 인하우스 선수들은 자신의 연봉을 그룹의 매출로 착각하는 것 같다. 삶 속에 자신이 없는거 아닌가…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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