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실무자로 일했을 때는 보이는게 많았다. TV 인터뷰를 할 때…사장님이 앉으신 자세, 넥타이의 색감, 와이셔츠 깃의 각도, 핀마이크의 삐쭉 튀어 나와 있는 라인 부분, 손바닥을 비비시는 사장님의 버릇도 영 불안했고, 맥없이 잘 웃으시는 모습에도 난감해 했다.
실무자로서 옆에서 CEO를 바라보면 꼭 내가 있어야 저분이 제대로 보이시겠구나 하는 존재감이랄까 하는 것이 있었다.
방금전 TV 인터뷰를 했다. 옆에 서 있는 실무자로서가 아니라 인터뷰 담당자로서 돌아가는 TV 카메라 앞에 앉았었다. 시작 전 내 스스로에게 여러가지가 못 마땅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내 사무실로 돌아와 앉았다.
이런…얼굴에 기름이…너무 많았다. 기름제거도 안하고 밝은 카메라 앞에…
바라보던 입장에서 바라봄을 당하는 입장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디테일이 날아갔다. 에잇…이 얼굴의 기름기는 언제쯤 없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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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to 실무자와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