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092008 Tagged with 4 Responses

PR firm의 고민

PR을 하는 사람 즉 PR인은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사내에서 PR을 하는 사람은 사내 누구보다도 회사를 사랑해야 한다고 배웠다.

실무자가 사랑을 가지고 내부와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회사를 PR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장 근본적인 전제가 충족되어야 한다. 회사가 선(善)하다는 것. 제품이 우수하다는 것. 즉 PR을 하는 소재가 이해관계자들과 제대로 된 관계를 형성하기에 합당하다는 것이다.

PR을 해야 하는 회사가 악(惡)하다거나. 제품이 부실해서 소비자들에게 도리어 피해를 줄 뿐이라면…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도 없고 설사 관계를 만들어 준다 해도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실망하고 피해를 입게 될것이 뻔한 경우…PR을 하는 사람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고민을 해야 합당하다.

인하우스에서 PR을 하는 사람이라면 회사나 제품을 개선해 보려 노력 하거나, 아니면 사표를 내고 더 선한 직장 우수한 제품을 PR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면 된다.

그러나 에이전시는 클라이언트가 악하거나 제품이 부실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PR을 대행할 때가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몰랐었는데 대행을 하다보니 그렇다는 게 더 맞겠다. 이 또한 고민을 해야 하고 계속 PR 대행을 해야 하는지 결정을 해야 한다.

문제는 뻔히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가 부실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경쟁 비딩에 참여 해서 우리가 PR을 ‘잘 해 주겠다’ 호언하는 것이다. 말도 안되고 현실성이 없는 소재를 성공적으로 PR 해 주겠다 벌떼 처럼 모여드는 에이전시들을 바라보면서…

PR의 전제를 내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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