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2008 0 Responses

지난주 한 이야기…

지난 주 중반 컨설턴트 몇 명이서 청와대가 해야 할 커뮤니케이션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당시 오간 대화 몇 조각을 되살려 본다.

“이번 72시간 촛불집회가 아마 거의 클라이막스가 될 텐데 청와대쪽에서 보여줄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임팩트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대통령께서 직접 촛불시위 장소에 나오시는 것이겠지요…”

“흠..그게 가능할까요? 경호상의 문제도 있고…불상사가 생기면 중대한 문제인데…”

“지금 저희가 판단하는 촛불시위대의 수준은 예전 90년대 초반과는 많이 다릅니다. 질서를 지키고, 비폭력이 중심이라서 예전 같은 그런 예상은 유효하지 않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경호 체계는 직전에 사전협의가 되어야 하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과 진정성 아니겠습니까?”

“흠…그렇긴 하지만…그러면..혹시 비서실장이나 장관급들이 시위장에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대통령 대신…?”

“네??? 장관분들이나 비서실장분이야 이미 (사망) 선고 받으신 분들 아닙니까? 그런 분들이 나온다는 것은 청와대가 현재 상황을 제대로 읽고 있다는 말을 허무하게 만드는 아마추어적인 발상이 될 것 같은데요…”

“아…그럴까요? 그래도 어느정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하는데…아주 듣지 않는 것 보다는…”

“아닙니다. 정확하게 민의를 읽고 있다면…그런식은 아니겠지요…”

했었다. 그런데…

이게 뭔가. 이게 뭔가. 정말 안타깝다. 섬뜻하게 황당하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조선일보>


Communications as Ikor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Communications as Ikor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