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고…이래야 한다…저래야 한다…각자에 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지적과 해법들을 제시하지만 한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있다.
위기관리는 부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람에게 위기관리는 자연스럽지 못 한 활동이라는 것이다.
유명한 위기관리 전문가들이 항상 하는 조언을 살펴보자.
- Listen, Listen, Listen
- Open Mind
- 역지사지
- 소비자(공중)가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해라
- 진실성을 보여주라 (Be Honest)
- Mantra에 충실하라
- 다수 공중의 편에 서라
다 고개를 끄떡이게 하는 좋은 insight들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부자연 스럽다. 해당 위기를 관리해야 하는 당사자가 아닌 제3자로서의 전문가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왜냐하면 자신의 involvement가 위기관리 주체인 당사자보다 덜하거나 거의 희박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그 위기관리 주체가 신발을 벗어 내 던지면서…”에이씨…그러면 전문가인 니가 한번 해봐…얼마나 잘하나 보자!!!”하면 상황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갑자기 제3자였던 전문가에게 involvement가 증폭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아무리 말을 잘하는 전문가도 막상 자신 스스로가 위기관리 주체가 되고 involvement가 수천배 증가되면 올바른 위기관리는 당장 ‘부자연 스러워 지게 마련’이다.
중이 제머리 못 깍는다 했다. 대장간에 칼이 없다 했다. 하던 짓도 멍석 깔아주면 못한다 했다. 각기 뜻은 달라도 ‘전문가가 무조건 위기관리를 잘 한다’는 가설은 검증된 바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자기관여(self involvement)의 덫으로 인해 고민하는 것 같다. 대통령 스스로도 예전 국회의원 시절이었다면 이런 저런 해결 방안에 대해 청와대에 이야기를 쏟아 부었을 수도 있겠다. 남경필 의원 처럼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이 당연하다. 작금의 위기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부자연스러운게 당연하다. 사람은 원래 그렇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해서 위기관리에 너무 자연스러우면 그게 더 문제다. 사람이 사람답지 않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위기를 맞닥뜨리는 사람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아래 일러스트에서도 제시한 바와 같이 여러가지 단계를 거치면서 진화하고 변화한다. 그게 자연스러운거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이 프로세스를 거치고 있는 것 뿐이다. 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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