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다이나믹한 M&A communication 시장이다. Good to see and good to build… 대우조선 매각 ‘진로 전략’ 통할까 | |
2008-05-14 17:22:53 | |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인수가격 폭등과 국내 다른 대형 매물들의 도미노 인수 차질 등이 예고되고 있다. 대우조선의 매각주간사로 선정된 골드만삭스를 놓고 자격 시비 논의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대우조선 매각 일정 전반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 노조까지 가세해 쟁의 체제로 전환하면서 문제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진로와 똑 같은 수법 통할까 14일 산업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골드만 삭스가 국내 대형 M&A 딜에서 ‘치고 빠지기’ 작전으로 시세 차익을 남기며 언론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한 전말을 알고 있는 기업들은 이번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미 대우조선해양 노조, 국내 투자은행(IB)들이 매각 주간사 선정 과정을 백지화하자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매각주간사 선정 과정 중 0.2∼0.5%의 평균 수수료를 0.03%대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숨은 속내에 대해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손해보고 장사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골드만삭스가 대우조선 인수가격을 여론조성 등을 통해 매각 가격을 높이 띄우게 될 경우 현재 수수료율은 낮더라도 매각가격 상승에 비례해 수익은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또한 당초 제시한 합병 후 양사간의 시너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보다 오로지 인수 가격에만 높은 점수를 두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지난 2005년 골드만삭스가 진로 M&A 때 보여준 1조원이 넘는 시세차익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당시 진로의 정리 계획안 외부 감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진로의 매각 가치를 1조8000억원에 평가한데 이어 골드만삭스 또한 2조4000억원의 적정 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그러나 진로 인수가 본격화된 지난 2005년 3월 주채권자인 골드만삭스가 제3국 언론의 인터뷰를 통해 진로의 매각 가치를 3조6000억원이라고 흘렸다. 당시 오비맥주 본사인 인베브는 터무니 없는 인수 가격으로 인수전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국내 언론 또한 앞 다퉈 이를 보도하면서 ‘몸 값 불리기’에 동참, 결국 골드만삭스의 작전은 성공했다. 당시 진로 매각에 참가한 관계자는 “골드만삭스의 언론 플레이에 결국 놀아나 3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만들어지면서 향후 국내 언론과 기업들도 국부 유출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설명했다. 이후 골드만삭스의 리서치 부서에서 나온 보고서는 충격적이었다. 하이트맥주의 진로 낙찰가는 지나치게 높았다는 보고서였다. 결국 국민 모두가 골드만삭스의 계략에 말려든 것이었다. 이번 대우조선 또한 골드만삭스의 ‘진로 전략’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잠재적 인수자 입찰 참여 여부 유보 국내 대형 매물들의 인수 비용이 턱없이 높다는 비난이 일고 있어 국내 잠재 인수후보들도 이번 매각주간사 선정 논란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포스코, GS, 한화, 두산 또한 대우조선의 몸값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향후 일정에 대한 공개적인 의사 표명을 가급적 자제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 등 잠재적 인수자들도 이 같은 이상 매각가격 급등 현상을 경계해 매각주간사 선정에 대한 논란이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조선 매각주간사 선정 논란으로 대우조선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 대형 매물 일정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인수전 매각주간사 참여를 준비중인 모 투자증권 관계자는 “인수 희망 기업들도 대우조선 매각 차질로 투자 자금 모집 및 인수합병 참여 일정에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기업이나 매각 대상 기업이나 모두 국가적으로 손실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 조창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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