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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미국적 컨셉의 이 레스토랑에 대해 평소부터 관심이 많았다. (물론 PR적인 관심이다…) 아마 한국 후터스가 설립 된 것 같고, 제1호점인 압구정점 오픈을 위해 간간히 PR활동을 펼쳐 왔음을 알수있다.
이미 후터스는 2003년경에 2004년 제주점 오픈을 목표로 한국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던 적이있다. 당시 영화배우 출신인 모 인사가 라이센스를 가져와 오픈하는 방식이었다는데…그후로는 뉴스가 없는 것으로 보니 제대로 일 진행이 안된 듯하다.
그 후 한국 후터스가 설립된 것 같고 첫번째 보도자료는 2006년 12월 20일경 배포되었으며 그 제목은 ‘한국 후터스, 지와 미를 겸비한 후터스 걸 모집합니다’였다.
그러나 언론에서는 전반적으로 ‘후터스가 2007년 1월 압구정 제1호점을 개장 예정’이라는 내용으로 소화되었다.
두번째 보도자료는 2007년 1월 3일에 배포되었는데 ‘한국 후터스 걸에 성희롱 예방법 및 영어교육 실시‘로 제목이 붙어있다. 약간 오버하는 듯한 느낌이다. 직후 이데일리에서는 후터스걸 선발대회 경쟁률을 기사화했고, 세계일보에서는 실제로 후터스걸 교육현장 르뽀를 써주기 까지 했다. 전반적으로 세계일보에 많은 배려를 해주는 것 같은데…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온다.
그리고 16일날 언론을 초청해 오픈행사를 했다. 행사 중 포토세션을 진행 한 것 같다.
PR실무자로서 후터스의 PR방식에 대해 조언을 하나 하자면…(순수하게 퍼블리시티 실무 차원이다)
1. 초기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역으로 여성단체나 경쟁 유사 업체 등과 꾸준히 이슈를 만들어 나가라 (성을 상품화 한다는 이슈를 건드리면서 후터스는 이상하고 야한 술집이다? –> 아니다 후터스는 그렇지 않다 –> 그럼 후터스는 어떤 곳이냐? —> 후터스는 이런 곳이다) (사이비 후터스가 진정한 후터스의 가치를 손상시킨다 –> 후터스 코리아는 강력하게 후터스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투쟁한다 –> 과연 뭐가 다른가? 후터스만의 가치란 무엇인가?)
2. 보도자료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다양하게 담으려 하지 마라 (보도자료를 인하우스 또는 에이전시 누가 꾸미는지 모르지만 보도자료가 너무 길고 많은 내용이 들어가 있다. 차라리 후터스 본사의 보도자료를 보면 간단하기 이를데가 없다. 한 보도자료에 하나의 핵심 정보만을 담는게 좋다. 대신 보도자료를 간격을 두고 여러개를 내는 것이 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효과적이다. 또 제목도 너무길다. ㅡ.ㅡ;
3. 포토세션을 할려면 제대로 해라. 오늘자 일간지등에 실린 오픈식 포토세션은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볼 때 별로였다. 어떤 컨셉이 없고 모델들의 움직임이 제 멋대로다. 자유분방하고 재미있는 컨셉을 강조할려 했다고 해도 너무 산만하다. 제대로 할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친거다. 클립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후터스 정도면 특히 사진기사류들은 클립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4. 특정 일부 언론사 하고만 자꾸 기사화를 추진하지 말아라. 보통 소호나 벤처 CEO들이 그러곤 하는데, 초기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기가 아는 지인이 있는 언론사만 잡고 늘어진다. 좀더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언론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좋다. 엄연히 외식업 및 창업담당 기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5. 오버하지마라. 이슈를 만들고, 기사화를 하고 하는 것은 좋은데…너무 오버할 수 있다. 특히 뭐 불우이웃돕기나 자선활동이나 그런 것은 현재 필요없다. 순수하게 핵심 메시지 하나만 잡아서 한 일년동안은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다.
모 기사에 보면 미 후터스 본사 담당자가 선정성등에 대한 이슈에 대해 “세계 어느 매장을 열때도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한다. 후터스는 그런 이슈를 이미 즐기고 있고, 그런 이슈화가 없으면 도리어 장사가 더 안되는 속성이 있다는 걸 알수있다.
이슈를 먹고 크는 비지니스…이런게 진정으로 미국적 비지니스인 거다. Show me the money! Money Talks!
쿨하게 이런 이슈 비지니스 중심에서 일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인 거다. PR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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