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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미국 코카 콜라(Coca Cola)- 히말라야 산맥 바위 위의 빨간 로고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정용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부장
1886년 미국 아틀랜타의 한 초라한 약국 앞. 약사인 존 스티브 펨버튼은 코카잎과 톨라잎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캬라멜색 시럽을 팔기 시작했다. 코카콜라의 탄생이었다. 당시 하루 9잔 정도 밖에 팔리지 않던 이 ‘맛있고 상쾌한(Delicious and Refreshment)’ 시럽은 오늘날 220여 개국에서 하루 10억잔이 넘게 팔리고 있다. “지구의 3분의 2는 물로 덮여 있고, 그 나머지는 코카콜라로 덮여 있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창립자인 펨버튼이 자신의 새로운 음료수를 위해 손수 지은 이름과 서체(script)를 미국 특허국에 등록시키고 광고를 시작한지 100여년 만에 코카콜라는 전세계에서 팔리는 청량 음료의 반을 점유했다.
1899년 코카콜라병 공장이 테네시주와 애틀란타에서 문을 열면서 사람들은 병에 담긴 코카콜라를 집에 가져가서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첫 번째 코카콜라의 혁신이었다.
코카콜라가 인기를 얻어 감에 따라 곧 모방자들이 나타나게 되었고 이들 경쟁자들에 의한 경쟁은 계속되었다. 차별화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1916년 그 유명한 코카콜라병이 디자인되었다. 이는 코카콜라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그 병이 미국 특허국에 등록상표로서 등록되었기 때문에 경쟁자로부터도 차별화 되기 시작했다.
경쟁자를 생각할 때 코카콜라는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춘다. 경쟁자는 음료수 업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코카콜라는 때때로 사람들이 어떻게 기분전환을 하는가 등을 연구한다. 만약 누가 코크(Coke : 코카콜라의 애칭)를 마시는 대신 숲으로 산책을 간다면 코카콜라는 ‘산책’ 그 자체를 경쟁자로 생각한다. 이렇듯 코카콜라는 다른 선택들과 경쟁을 해서 이겨 고객들이 코크를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항상 고민한다.
산책까지 경쟁상대로 설정하는 코카콜라가 추구하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은 ‘3A’로 불리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이용 가능성(Availability). 즉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코카콜라를 구입할 수 있게 만들자는 것이다. 아프리카, 베트남, 그리고 중앙아시아에도 코카콜라는 간다.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유일한 음료인 코크의 판매대는 각국의 비디오숍, 주유소, 운동장, 지하철, 심지어 사무실까지 진출해 있다.
둘째, 구입 가능성 (Affordability). 즉 누구든 값싸게 코카콜라를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크기나 가격이 적당해서 계층 민족 연령에 상관없이, 빈부를 떠나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음료를 추구한다.
셋째는 수용 가능성 (Acceptability). 이는 코카콜라의 기본 철학이기도 하다. 세계 어디서나 같은 맛으로 인류의 보편적인 입맛을 정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코카콜라의 철학은 일부나라의 문화와 식생활까지 바꿨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매운 떡볶이와 함께 코크를 마시는 것을 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렇듯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 선 마케팅 전략은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데에도 주효 했다. 그 예가 바틀러 시스템으로 이는 코카콜라가 각국에 진출할 때 현지의 제조업자를 선정, 원액만을 판매하면서 그들에게 제조권을 주고 현지인을 채용하는 현지화 정책이다. 많은 이익이 진출국가로 돌아가고 또한 고용창출 효과도 커서 코카콜라의 시장 잠식의 반발을 없애고 쉽게 현지 시장에 진입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의 코크 소비량은 미국의1인당 소비량의 겨우 30분의 1 도 채 되지 않는다. 현재 아시아 3국에서의 코크 소비량은 해마다 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만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코크를 좀 더 마신다면 코카콜라의 성장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작년 외신에 따르면 하늘에서 가장 가까워 ‘은둔의 땅’으로 불리는 히말라야의 해발 4000m 도로 주변에도 코카콜라 로고가 칠해진 ‘콜라 바위들이 50㎞나 늘어서 있다고 한다. 혹시 이젠 지구를 넘어 무한의 우주인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맞고 싶어하는 코카콜라의 야심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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